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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신고식' 제보자, 다시 메일 "아무래도..."(한겨레, 070326)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30 11:53
조회
234
‘성희롱 신고식’ 제보자 다시 메일 “아무래도…”
자퇴고민…어떤 방식으로 신변위협 했는지 의문
당사자인 대학·학생들 ‘반성’ 대신 ‘기사가 잘못됐다’ 항의
하니Only bullet03.gif 이정국 기자btn_gilji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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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전문대 무도경호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접속할 수 없다. 23일을 끝으로 ‘에러가 발생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뜰 뿐이다.
지난 23일, 〈한겨레〉의 “대학 신고식, 폭력 넘어 성희롱 ‘이럴수가’” 기사가 보도되자 누리세상은 뜨겁게 달아 올랐다. 기사가 주요하게 편집된 포털에는 누리꾼들이 수천개의 댓글(네이버에서만 2000개 이상)을 쏟아내 대학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이성적 행태를 질타했다. 인천전문대 무도경호과는 홈페이지(www.icc.ac.kr/mga)는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비난글로 인해 게시판을 사실상 폐쇄했다. 인천전문대 홈페이지에도 재학생들의 비난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이자 책임을 져야 할 주체인 학교쪽과 일부 학생들의 반응은 ‘뜻밖’이다. “왜 작년 사진을 보도했느냐”, “그게 무슨 성희롱이냐”는 반응이 이들의 주된 반응이다.

민철기 학장 “학생들 죽는 학교도 있는데 뭐가 문제냐”


대학의 총책임자인 민철기 학장은 26일 〈한겨레〉와의 통화를 통해 “작년 사진을 가지고 1면에 기사를 냈느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항의했다. “작년뿐만이 아니라, 올해에도 머리박기와 같은 폭력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학생회장도 인정했다”고 묻자 민 학장은 “어느 대학이나 다 있는 일이다. 학생들이 죽는 학교도 있는데 뭐가 큰 문제냐”라고 답하기도 했다. 민 총장은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문대성 학과장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문 학과장 역시 “학생들이 단순 여흥으로 그런 것인데 너무 확대되었다”며 “학생들이 억울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학과장은 “잘못이 있었던 것은 맞다. 시정해야 할 문제다”라며 문제점을 시인했다.



무도경호과 과학생회장인 정진영씨는 직접 전화를 걸어와 “성희롱이 아니다”며 “제보자가 어려서 학교와 학과의 명예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한 채 허위제보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보학생 “학교 자퇴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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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전문대 홈페이지에는 재학생들의 비난의 글이 줄을 이었다.


학교쪽의 반응과는 달리 제보학생은 자퇴를 고민하며 신변의 위협마저 느끼고 있다고 다시 메일을 보내왔다. 제보를 한 학생은 기사가 나간 후 문제가 커지자 메일을 보내와 “학교를 자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배들이 절 X치려 벼르고 있네요”라고 밝혔다. 보도과정에서 철저히 보호한 취재원을 어떠한 방식으로 파악해 위협했는지는 의문이다.


제보자 뿐만 아니다. 기사를 보도한 기자도 주말 내내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곤욕을 치렀다. “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알 필요 없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기자가 전화를 받지 않자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그 중에는 섬뜩할 정도의 위협이 느껴지는 문자메시지도 있었다.


인천시 “당혹스럽다. 진상조사해 책임자 문책하겠다”


보도를 접한 인천시쪽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인천광역시 이정호 정책기획관은 “기사를 보니 당혹스럽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획관은 또한 “감독의 책임이 있는 시로서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현재 보도되고 있는 일부 대학들처럼 위계질서가 분명한 상태에서 가해지는 폭력과 성희롱은 본인 동의여부가 중요하지 않다”며 “가해학생들이나 교수들조차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또한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경찰력 등의 공권력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데, 학교 쪽에선 그런 타율적 해결을 원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고 학교 당국의 안일한 처사를 비판했다. 〈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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