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연대 등 4개 시민단체 반전티셔츠 판매 모금 돌입](한겨레 2003.04.11)

인권연대 등 시민단체 4곳 반전티셔츠 판매 모금돌입

함께하는 시민행동, 녹색연합, 인권실천시민연대,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서울 성북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4개 단체가 뜻을 모아 10일부터 <한겨레>의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대학로 샘터소극장 앞에서 티셔츠와 버튼 판매를 시작으로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1만원에 판매하는 티셔츠는 지난해 월드컵 때 ‘비 더 레즈’(Be the Reds) 티셔츠를 도안했던 박영철씨가 직접 ‘노 워’(no war)라는 문구를 새겨 디자인한 것이다. 티셔츠 제작업체도 티셔츠 100벌을 무료로 전달했다.

이날 대학로에서 전쟁반대 버튼을 구입한 미국인 에이드리언 마이어스(24)는 “이라크 아이들과 여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부당한 전쟁을 일으킨 미국은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연계해 각계 인사들의 소장품이나 자체 제작한 반전물품 등을 판매하는 ‘사이버 평화장터’를 열어 네티즌들의 반전평화운동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끌어낼 계획이다.

김영인 기자 yi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