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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내고 촛불 들었습니다, 행복합니다" (오마이뉴스 08.05.28)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3 10:36
조회
82

취재 : 이경태 선대식 기자


사진 : 권우성 기자


동영상 : 김윤상 김호중 문경미 엄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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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21차 촛불문화제에서 가족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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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21차 촛불문화제가 28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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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8일 저녁 9시]


"아내가 이혼하자고 해도 촛불집회는 소중하다"


저녁 8시 10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엔 7000개(주최측 추산 집회 참가 인원 1만1000명, 경찰 추산 2000명)의 촛불이 넘실거린다. 급속히 늘고 있는 촛불 바다를 앞에 두고 자유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도저히 일이 손에 안 잡혀 어제 사직서를 쓰고 나왔다는 유경택(38, 서울 미아동)씨는 "일주일 전부터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고, 어젠 아침 7시까지 동지 30여명과 시청역에 같이 있었다"며 "굉장히 행복하고 뿌듯해 눈물을 많이 흘렀다"고 말했다.


사글세방에 아내와 함께 산다는 그는 "오늘 아침 집에 가 보니 내 옷이 현관 앞에 나와 있었고, 아내에게서 '그럴 거면 이혼하자, 당신 하나쯤 뭐가 도움이 되겠느냐, 우리 형편에 무슨 시위 참가냐'는 문자를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이게 더 소중하다, 아내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오늘 아침 시청역에는 여성이 많았다, 우리 모두 똑같은 약자들이었다, 그 사람들과 함께 우리 목표를 이루는 그날까지 함께해 달라"고 외쳤다.


이어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대학교 3학년 이윤근(26)씨는 "조중동, 네이버, 그외 각종 찌라시, 알바, 프착리 앤드 짭삐리리, 인간답게 산다는 게 뭔지 아느냐?"며 "역사에 X칠 하고 싶지 않으면 자기 양심에 과연 부끄럽지 않은지 생각해보라"고 외쳤다.


"시민 체포하는 경찰이 바로 현행범"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인권운동가로서 시민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연단에 섰다.


그는 "경찰 직무 집행법에 따르면 경찰관이 시민의 인권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거나 직권을 남용할 경우, 징역 1년 이하로 처벌하게 돼 있다"며 "시민을 체포하고 고등학생을 학교애 못가게 한 경찰은 명백한 현행범 체포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오 사무국장은 촛불바다를 향해 "경찰이 몸에 손을 대려고 한다면 이야기 하라"며 "어청수 청장 머리속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 경찰과 국가가 이성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단에 선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다시 한번 총파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조합원인 김우용(38)씨는 "학생들과 함께 동맹 휴업, 동맹 파업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기필코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이날 다섯번 째 삼보일배를 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도 연단에 올라 "촛불들과 함께 장관 고시를 꼭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전주에서 분신한 후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투병중인 이병렬씨를 추모하기 위한 <아침이슬> 노랫소리에 광장의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다. 또한 이씨의 치료비를 모으기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2신 : 28일 저녁 8시 45분]


"시민들 촛불문화제에서 공동체 의식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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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21차 촛불문화제가 28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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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현재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서울 청계 광장에는 7000(주최 측 추산. 경찰은 1600명 추산)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있다. 이명원 문학평론가도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있다.


이 평론가는 "지금까지 촛불 문화제에 세 번 참석했는데, 이명박 정부는 시국인식은 물론 현실감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촛불문화제와 거리시위를 지켜본 소회를 밝혔다.


"최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경찰에 연행됐는데, 자신들의 진실을 비폭력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거리 시위에서 스크럼을 짜 서로 보호하는 모습은 무척 감동적이다.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서로 위해 주는 건 촛불문화제에서 공동체 의식을 배운 결과 인 듯 하다."


이 평론가는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경찰의 시위 진압이 우발적 폭력 시위를 유발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낸 뒤 "만약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시민들의 시위는 정권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모습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래패 ‘새벽’에서 활동했던 유형수씨도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그는 최근 '내 머리 쏙'이라는 광우병 반대 노래를 최근 작곡했다.


유씨는 "경쾌하면서도 할 말을 하고, '헌법 제1조'와 같은 쉬운 노래로 모든 세대가 어울리는 최근 집회문화가 좋다"며 "과거 운동했던 사람들은 이런 분위기에 잘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지만 간단한 노래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모두가 함께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5일 새벽부터 시민들이 연행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며 "머릿수라도 채워주려고 심정인데,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이 곳에 오는 386세대들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환영 평화재향군인회 사무처장은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이 촛불문화제에 배후 세력이 있다는 둥 시민들을 빨갱이라 부르고 있다"고 박 회장을 비난했다.


김 사무처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국군 장병들이 먹을 수 있데, 과거 장군이었던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장병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군 원로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청계 광장 주변에는 80개 중대 78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나와있다. 이들은 방패와 헬맷을 들고 언제든 무장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1신 : 28일 저녁 7시 35분]


촛불문화제가 <동아일보>사 앞에서 시작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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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 동아일보 본사앞에서 왜곡, 거짓보도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동아일보 게시판에 항의 스티커를 붙였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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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21차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28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 시민이 '나를 먼저 연행하라'는 글이 적힌 천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서 옷에 붙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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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울린 <동아일보> 규탄 목소리와 이에 호응하는 시민들의 박수가 21번째 촛불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28일 오후 6시 30분, 이날 '조중동문'(조중동+문화일보) 취재거부' 의견을 밝힌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조중동 보도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동아>야, 바른 소리는 못할망정 진실일랑 왜곡 말고 입 닥쳐! 초중고만 못한 조중동 찌라시'라는 손팻말을 들고 "동아일보는 신문인 척 그만 하라"고 외쳤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조중동 규탄' 구호를 따라 외쳤다.



또한 시민들은 <동아일보> 신문이 게재된 게시판에다 '왜곡보도 일삼은 조중동 안 봅니다'라는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였다.



이어 저녁 7시 20분께, 시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시민들은 연행자를 석방하고 고시강행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앞서 오후 5시 15분께 강기갑(민주노동당)·임종인(무소속) 의원의 5번째 삼보일배가 청계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이어졌다.



한편 27일 밤과 28일 새벽 종로 일대에서 113명의 촛불집회 참가자를 연행한 경찰은 촛불문화제 경비사상 최대 규모인 82개 중대, 6000명을 동원해 청계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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