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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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권력 위한 '거짓' 그만해라" (미디어오늘 08.05.28)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3 10:37
조회
105
"자주 보니까 반갑기는 반가운데 좋은 소식이 안 와서 많이 애가 타지요. 좋은 소식이 오도록 계속 행동하는 실천하는 양심의 촛불을 모으고 또 모아봅시다."

28일 밤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촛불 문화제 '단골 인사'인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연단에 오르자마자 인사말을 건넸다. 지난 2일부터 청계광장에서 모인 시민들은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조롱하듯 이날도 언론의 왜곡보도, 쇠고기 재협상을 주요 메뉴로 삼아 발언하기 시작했다. 7000여 명의 전의경 속에서 시민들 (오후 8시10분, 주최 측 추산 1만1000명, 경찰 추산 2000명)의 함성은 이날도 계속됐다.

부산에서 온 이윤근(28)씨는 "조중동, 네이버, 각종 찌라시, 알바, 프락치, 전의경. 인간답게 사는 게 뭔지 아나. 자기 양심에 어떤 게 부끄럽지 않은 지 아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여기 계신 분들은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빨간 약을 먹은 분이다. 진실을 아신 분들이다"며 "아주 당연한 진실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거짓에 대항해 싸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론 보도의 문제에 대해 묻자 그는 "25일 새벽 경찰이 연행하는 것 보고 언론에서 생중계, 속보 가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도 않았다"며 "얼마 전 매일경제 사설에서는 배후에 정치세력이 있다고 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선영(25)씨는 "언론은 거짓 부렁을 그만해라. 제발 얘기해라. 언론이 국민 위해서 말해야지 권력 위해서 그러면 되나"며 "배후세력 있다고 하는데 슬프다"고 울먹였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왜곡보도를 하는 언론사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오마이뉴스의 한 기자는 "정말 왜곡보도하는 기자들이 촛불 문화제 나와서 시민이 어떤 말 하는지 봐야 한다. 부끄러울 것이다"며 "만약에 현장 나와서 그런 얘기 들었으면서도 왜곡보도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언론사를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펜대를 꺾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중의 소리의 한 기자는 "현장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 안 한다. 현장 와서도 왜곡한다는 게 문제"라며 "기자들이 표면적인 것 취재하는 것 같다. 시민들을 직접 취재하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것, 시민들의 목소리 들어보지 않는 것 같다. (국민의 목소리 들어보면)기사 쓰는 것이 가슴 찔릴 텐데"라고 밝혔다.

박종찬 한겨레 기자는 "간부, 편집국장, 데스크 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시민들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느껴봐야 할 것이다. 그러면 배후세력 말 안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재향군인회에서 가두 시위의 배후자를 지목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김환영 평화재향군인회 사무처장은 "재향군인회에서 어제 촛불시위의 배후가 있다고 했다. 빨갱이가 있다고 했다"며 "광우병 소 들어오면 현역들이 제일 많이 먹는 것 아닌가. 이를 대변해 줄 수 있는 단체가 어딘가. 재향군인회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집회에선 경찰의 강제 연행에 대비한 경찰 대처법, 인권 침해 구제방법 등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됐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집에 가려는 시민을 체포하고 학교도 못 가게 하면 징역 1년 이하 처벌이다. 현행범 체포 대상이다. 신체의 자유 함부로 박탈하면 현행범"이라며 "경찰이 손대려면 '이건 불법행위다'라고 이야기 하십시오"라고 제안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사복 경찰이 취재진을 사칭해 채증하는 상황을 신고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진보신당은 인권 침해 시 법률 구제를 할 수 있는 촛불 문화제 상황실(02-6004-2000)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밤 9시 50분께 시민들은 촛불 문화제를 마치고  청계광장 일대에서 "고시 철회", "평화시위 보장하라"며 가두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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