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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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책’이 쉽게 출간되지 못하고, 출간 된다 해도 독자들을 만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인권 책’이 단 한권이라도 더 출간되고, 단 한명의 독자라도 더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독자들이 보다 자주,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인권책’을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나눌 만한 책을 소개해주실 각계의 연구자, 선생님, 언론인을 모셨습니다.
‘인권-책 위원회’에는 강대중(서울대 교수), 김상미(너머북스 대표), 김종진(삼인출판사 편집장), 김진규(초등교사), 방효신(초등교사), 서유석(호원대 교수), 손하담(중등교사), 안혜초(중등교사), 은종복(서점 ‘풀무질’), 이광조(CBS 피디), 이제이(방송작가), 장의훈(중등교사), 정상용(초등교사), 주윤아(중등교사), 최보길(중등교사), 홍성수(숙명여대 교수)님이 함께 해 주십니다.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문학상과 공채는 어떻게 좌절의 시스템이 되었나"
사진 출처 - yes24
"대규모 동시 시험으로 합격자 또는 당선자를 선발하는 방식이 문학계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어떻게 서열 구조와 관료주의를 불러왔는가, 이걸 어떻게 깨뜨려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문학상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지만, 문학 공모전은 기업 공채 제도와 닮았습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공정한 평가가 보장되며, 통과하기만 하면 안정된 내부자 지위를 갖게 됩니다. 저자는 '문학 공모전'과 '공개 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해,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합니다.
기자 출신이자, '2010년 이래 문학 공모전 최대의 수혜자'라고 불리는 저자의 취재라는 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문학상을 운영하는 출판사 대표, 문학상을 준비하는 지망생들, 작가와 출판 편집자,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인터뷰하며 일그러진 채용 시장의 난맥을 풀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