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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홍세화 선생은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늘 되물었다 [추모사]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4-04-21 16:39
조회
245

기사원문



‘고결한 자유인’ 홍세화 선생을 보내며



조문객들이 19일 오전 홍세화 선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찾아와 묵념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진보운동은 귀한 분 잃었다


진보운동이 무너지고 있다. 붕괴와 소멸 수준의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영향력이 예전만 못해서가 아니다. 진보운동의 정체성은 어떤 조직에 속했는가 따위에 달린 게 아니다. 그건 전적으로 약자, 소수자의 처지에 내몰린 사람들과 함께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겨레 기자 명함이 진보의 보증수표는 아니고, 서울신문 기자도 가난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진보인 거다.


지난해 5만명의 시민이 벌금을 내지 못해 감옥에 갇혔다. 돈 때문에 감옥에 갇혔다. 수감되면 생계 박탈, 가정 파괴와 함께 혹독한 사회적 낙인까지 찍힌다. 진보운동은 이런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다. ‘송파 세모녀’처럼 이례적, 극단적으로 죽지 않는다면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구경이라도 하듯 내려다봤던 것처럼 일가족 세명이 수해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지 않고서야 진보운동권의 눈에 들어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21일 오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홍세화 선생의 하관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홍세화 선생은 달랐다. 진보인사들은 뭐든 묻지 않지만, 선생은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늘 되물었다. 장발장은행 일을 맡았던 것도 그런 까닭이었다. 진보는 이래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바로 진보운동의 전선이라고 웅변했다. 진보운동은 귀한 분을 잃었다. 그래서 원통하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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