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home > 활동소식 > 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오창익의 뉴스공감] 이언주 "권력에 줄 설 것이냐, 국민에 줄 설 것이냐"(CPBC 뉴스, 2022.08.02)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8-03 16:30
조회
176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국회의원을 지내셨는데요. 변호사로 일하시기도 하고 이언주 전 의원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당협 위원장이시죠? 어디시죠?

▶부산 남구입니다.


▷국민의힘이 여러 가지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좋은 의미는 아닌데요. 총평,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는 건 맞죠.

▶그렇죠. 송구스럽고요. 심하게 얘기하면 참담하죠. 어떻게 보면 전반적인 절차부터 시작해서 명분, 여러 가지가 저희가 할 얘기가 별로 없고 더군다나 경제도 힘들고 정부의 여러 가지 시책들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들이 많은데 힘이 되어 드려야 하는데 힘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분란이 일어나고 짐이 되는 것 같아서 큰 문제다. 그리고 정치라는 게 사실 통합으로 계속 가야 하는데 분열에서 승리하는 경우는 없거든요. 왜 자꾸 분열하는 쪽으로 가는가.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누가 잘 통합하느냐. 누가 한걸음이라도 더 내딛느냐에 따라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건데 양쪽 후보가 어마어마한 표차를 보인 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이기자마자 내분이 진행되는 까닭은 뭡니까?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 문제, 원래 속성이 그런 겁니까?

▶물론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문제도 있죠.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가 대선 때도 마음 아프게 한 거 속 썩인 것도 있었습니다. 당원들, 지지층도 발도 동동 구르던 기억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결국 선거 결과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많은 숱한 갈등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저희가 승리를 했고 그 결과에 이준석 대표가 기여한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거든요.

그랬으면 제가 생각할 때는 앞에서 갈등이 있었고 미운 것들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승리로 끝났으니까 많이 묻어두도록 정치라는 게 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하고만 손잡고 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마음에 안 들어도 손잡고 함께 가야 하는데 이게 승리를 하다 보면 전리품이 있고 권력이 있고 앞으로 공천이 있고 공천 권한이 있지 않습니까?


▷2년 가까이 남았는데 벌써 싸움이 시작되는 거군요.

▶전당대회라는 것이 결정짓는 관문이 되니까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런 권력다툼이 일어난 측면이 있다. 그런데 거기에서부터 어떻게 보면 권력을 독점하고자 하는 경향들이 보인다. 그래서 국민들도 그것을 보고 알기 때문에 저희가 더더욱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권력을 독점하고 싶은 쪽은 윤핵관이라는 그룹들인가요?

▶제가 굳이 말씀 안 드려도 그렇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권력을 처음부터 독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집권을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연합해서 집권을 했다. 2030, 6070 연합했고 이준석 당 대표가 기여를 했고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 당시 경선에 함께 뛰었던 홍준표, 유승민 경선 후보들도 다 기여를 했고 그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적으로도 여러 세력들이 함께 다 힘을 모았습니다.

당이 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게 레임덕은 어떻게 오느냐. 세력 간의 연합으로 정권잡고 나서 세력의 연합이 깨졌을 때 레임덕이 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지율이 추락하는 것도 그 원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828855_1.1_titleImage_1.png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이 일사분란하게 하고 통합도 잘하고 그래서 국민들에게 지지도 받으면서 가는 게 국회의원 될 가능성도 높은 거지 분란을 일으키면 국민들이 요새는 상당히 똑똑해지셔서 너무 잘 기억하고 기억하기 위한 조건들도 좋잖아요. 검색시스템도 잘 돼 있고. 아무래도 마이너스 같은데 어떻게 판단하세요.
▶관점이 다를 수 있겠죠. 통합을 해서 권력을 분점해서 파이를 키워서 총선에서 승리를 하고 거기에서 분점하고 연합하고 공존을 할 것이냐. 아니면 권력을 독점하거나 내 세력 또는 우리 세력을 가지고 공천을 독점에 가깝게 하면서 말을 잘 듣는 또는 줄을 선 사람들 중심으로 갈 것이냐. 또 그렇게 했을 때 권력이 강하면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죠. 아직 총선의 시간이 남았으니까요. 내일모레가 총선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여기에서 결국에는 권력의 힘과 국민을 바라보는 눈들이 부딪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결국에는 권력에 줄을 설 것이냐. 아니면 국민을 보고 줄을 설 거냐의 부분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어쨌든 집권 초기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총선의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지금 총선을 한다면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들은 아마 지역구인 부산을 비롯해서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하게 될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이라면. 그러니까 정치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뜻을 펼치기 위해서 지지를 받는 과정이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비대위를 가느냐 마느냐가 국민의뜻 의지와는 상관없이 민생은 정말 어려운데 자기들끼리 다툼만 한다. 이런 부담을 별로 안 느끼시는 건가요? 의아해서 여쭤보게 되네요.
 
▶안 느끼기야 하겠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강행하는 쪽에서는 아마 짐작컨대 결국은 이렇게라도 해서 빨리 종결, 갈등을 어떤 식으로든 종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겠죠. 정리한 다음에 수습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쪽이 있을 거고 그래서 어설프게 공존하는 것보다 차라리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 있을 거고 아니면 저 같은 경우는 지금 말씀드리는 쪽하고 비슷한 게 예를 들어 그게 아니라 권력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연합해서 집권한 것이고 우리가 다양한 세력들이 공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세력이 독점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조금 참아가면서 연대하고 공존하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지혜롭게 만들어가느냐. 거기에 우리 승리가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준석 대표의 존재가 사실은 대선에 도움이 됐던 건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바뀐 것 같아요. 2030, 40대까지 영향을 미쳤던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가 이런 식으로 쫓겨나면 이준석 대표를 통해서 확보하게 된 새로운 지형도 무너지는 거 아닌가요.

▶그런 것 때문에 저를 비롯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거죠. 이준석 대표 개인에 대한 호불호하고는 다른 문제이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이준석 대표가 훌륭하다,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를 2030이 열렬히 지지를 해서 그 사람만을 그분만을 추종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거하고는 다른 문제인데 그러나 세대적 동질감이라는 게 있고 이렇게 쳐내는 과정에서 2030들이 쳐다보는 감정, 정서라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젊은 당원들이 저한테 연락이 와서 호소를 합니다.

이 과정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너무 배신감을 느낀다, 이준석 대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당원들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자기들도 언젠가 열심히 뛰었는데 나중에 가서 이런 일을 당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비정한 거야? 정치 괜히 시작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러면 저는 갈등을 느끼죠. 정치가 이렇게 비정한 거 모르고 시작했냐고 말해줘야 하냐. 아니면 이게 잘못됐다고 얘기해야 하나. 저도 모르겠어요. 너무 혼란스럽고.
828855_1.1_image_1.PNG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는 지난주 그만두겠다는 분들이 오셔서 표결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건 민망한 장면 아닌가 싶은데요.
▶배현진 최고, 그분 스스로도 약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됐다고 말씀하시던데 그 말 그대로죠. 사퇴를 했는데 그 사람들이 모여서 의결해서 비상상황에 대한 판단을 비상상황을 만든 사람들이 모여서 의결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차라리 다른 이유를 대면 더 좋았을 텐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다만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고 비상상황, 현재 상황을 우리가 이대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갈 수 없다는 인식 자체에는 공감합니다.


▷당내 분란만이 아니라 대통령 지지율이나 당정대 협력이 안 되는 여러 가지 다 포함해서요.

▶그런데 이것을 일사천리로 토론과 이런 것들이 많이 생략된 상태에서 일사천리로 한 방향으로 밀어붙이듯이 할 필요는 없지 않았는가.


▷김용태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해법 중 하나가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만두는 방법도 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많은 분들이 그런 지적도 하셨는데 그것은 토론이 별로 안 됐던 것 같아요. 그 얘기는 직무대행의 문제가 생겨서 촉발됐는데, 권성동 직대의 문제, 그분이 문제를 일으키신 건데 사람들이 권성동 직대가 그만둬야 한다고 하면서 시작된 건데 그래서 직무대행을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직무대행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당 대표가 사고가 되다 보니까 이준석 당 대표가 징계 때문에 사고 상태에 빠졌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생긴 거라 만일 그분이 직무대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해야 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주장인 거죠.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전당대회 없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면 그만이잖아요. 어렵지 않죠.

▶그렇게 하면 되는데 그 토론은 의총에서 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밖에서 많이 계셨는데 왜 의총에서 그 논의가 안 됐을까. 그런 부분들은 의아하죠.


▷만약 원내에 계셨다면 그런 식으로 문제제기를 했을까요?

▶그 부분을 토론하자고 얘기했을 거예요. 그렇게 하면 깔끔하게 해결되거든요. 일단 목표가 뭐냐. 지금의 비상상황을 해결하고 비상상황이라고 판단하는 근거와 이유, 목표가 뭐냐. 명확하게 해야 하는데 그 목표와 근거가 이준석 당 대표를 궐위시키기 위한 것이냐. 아니면 권성동 직무대행이 문제라서 그런 것이냐. 다른 얘기죠. 이 부분이 지금 막 섞여서 조금 제가 볼 때는 혼란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는 거 같아요. 또 하나는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수준에서는 국민의힘이 중심을 잡고 정부와 대통령 실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존재감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지금 보면 대통령 실 내지 대통령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당이라도 중심을 잡고 견인을 하고 조언을 고언을 할 때는 하고 당이 제대로 굳건하게 서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떤 면에서는 보면 당이 오히려 불필요한 권력 투쟁을 너무 과도하게 하면서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드는, 대통령을 더 수렁에 끌고 들어가는, 대통령이 원했는지 원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통령이 지금 권력투쟁의 한가운데 같이 들어가고 있는 그런 느낌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 이상 계속 대통령이 여기 끌려 들어가면 저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 온다. 그래서 이것이 과연 대통령을 위한 것이냐, 그들의 권력투쟁을 위해서 대통령이 이용하는 거냐. 생각한번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기에서 모면하고 반등할 계기가 국민의힘 안에서는 잘 안 보여요. 새로운 리더십이나 또는 선당 후사하는 모습이나 그게 보이십니까? 밖에서 보는 거로만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여쭤보는데요

▶의총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불편한 얘기일 수 있지만 대통령께 할 얘기, 이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국민들한테 죄송한 얘기, 이런 얘기를 좀 더 했었어야 하지 않느냐. 이 문제에서 어쩌면 대통령의 측근들이 원하는 얘기가 아니라 이 문제를 진짜 제대로 잘 봉합을 하고 통합적 방향으로 해결해서 후과가 덜한 방향으로 타협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아이디어들이 나왔어야 하지 않느냐. 그런 얘기가 전혀 안 나온 것 같아서 저는 놀랐고 사실은 많이 실망을 했죠.


▷실망만 하고 계실 수 없으니까 이언주 의원님께서도 원 외에서라도 국민의힘의 개혁을 위해서 애써주시기 바라고 집권여당이 자기 자리 잡는 게 국민들 전체에게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8855&path=202208

전체 3,98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976
[cpbc뉴스]벌금 낼 돈 없어 감옥행...현대판 장발장 고통 여전
hrights | 2024.03.13 | | 조회 33
hrights 2024.03.13 33
3975
'장발장은행' 아홉 해…돈 없어 감옥가는 현실 여전
hrights | 2024.02.29 | | 조회 83
hrights 2024.02.29 83
3974
[서울의소리] 박영식의 일레븐 '이상민 행안부 장관, 불난 집에서 웃어?'(24.01.25)
hrights | 2024.01.26 | | 조회 263
hrights 2024.01.26 263
3973
[김어준의 뉴스공장/겸손은 힘들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24.01.25)
hrights | 2024.01.26 | | 조회 228
hrights 2024.01.26 228
3972
[JTBC]<뉴스룸> 벌금 못 내 감옥 가는 사람들…마지막 희망 '장발장은행' 찾아가보니(24.01.17)
hrights | 2024.01.18 | | 조회 336
hrights 2024.01.18 336
3971
[연합뉴스]<출근길 인터뷰> '벌금 낼 돈 없어 장발장은행서 빌렸다가 이젠 기부합니다'(24.01.15)
hrights | 2024.01.15 | | 조회 217
hrights 2024.01.15 217
3970
[EBS뉴스]돈 없어 감옥 가는 사람들…'장발장은행'이 돕는다(24.01.12)
hrights | 2024.01.12 | | 조회 206
hrights 2024.01.12 206
3969
[The Korea Times] Demand grows for bank that supports those who can't afford fines(23.01.08)
hrights | 2024.01.08 | | 조회 61
hrights 2024.01.08 61
3968
[한겨레]되짚어본 이선균 보도…“그건 알권리 아니다”(24.01.05)
hrights | 2024.01.05 | | 조회 123
hrights 2024.01.05 123
3967
[연합뉴스]"'이선균 재발 방지법' 필요…수사 정보 유출시 형사처벌"(24.01.02)
hrights | 2024.01.05 | | 조회 100
hrights 2024.01.05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