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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필터로 우리 사회와 교회를 보고 듣고 전하는 CPBC (CPBC뉴스, 2022.05.25)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6-20 16:02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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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한국 가톨릭의 중요한 순간마다 자리를 함께하는 역사의 증언자이자, 신앙의 길을 함께 걷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동반자다. 동시에 가톨릭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창이다. 지난해 5월 홍보 주일 이후 1년 동안 한국 가톨릭에는 유흥식 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정순택 주교의 서울대교구장 착좌 등 중요한 일정이 많았고, 전국 각 교구에서 진행되는 시노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회가 나아갈 바를 살펴야 하는 굵직한 현안도 많았다. 또,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생명과 가정, 생태와 기후위기 등 교회가 관심을 두고 있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가톨릭을 대변하는 목소리도 내왔다. 시청취자 독자의 기도와 후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미디어를 통한 복음 선교에 함께해 주시는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감사 주간(5월 29일~6월 4일)을 맞아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교회, 사회와 함께한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교회 역사의 증언자

“유흥식 주교를 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베니아미노 스텔라 추기경의 후임으로 임명하고, 대주교로 승품시켰습니다.” 2021년 6월 11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대주교 승품은 한국교회의 큰 경사였다. 본지는 임명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동시에 임명의 의미를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한국 가톨릭 내 고위 인사 중 교황청에서 장관 직책인 성직자성 장관을 맡는 건 유 대주교가 처음이었다. 아시아 전체로도 필리핀 출신인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였다. 유흥식 대주교가 8월 2일 로마에서 장관 직무를 시작한 것도 본지를 통해 곧바로 전해졌다.

10월은 대통령의 로마 순방이 있었다. 유 대주교는 바티칸에서 청와대 순방 기자단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 측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 자리를 주선하는 데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의 역할이 컸다.

10월 28일에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에 서울대교구 정순택 주교가 임명됐다. 정 대주교는 기도를 부탁했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의 생각을 훨씬 넘으시는 분이시기에 그분의 계획이나 생각을 우리가 미리 가늠하거나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부족한 제가 훌륭하신 전임 교구장님들의 길을 잘 따라 좋은 사목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정 대주교는 첫 일정으로 염수정 추기경을 찾았고, 이어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 성당에 안치된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기도를 드렸다. 본사는 정 대주교의 교구장 임명 소식과 첫 일정, 서울공대를 마치고 사제로 투신한 그의 삶도 조명했다.

12월 정순택 대주교의 착좌식이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이들이 현장에서 기쁨을 나눌 수 없었다. 가톨릭평화방송은 착좌 미사 생중계를 통해 교회와 신자를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지난 2월 대전교구장에 임명된 김종수 주교, 3월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된 김종강 신부의 소식 또한 누구보다 발 빠르게 보도하며 세상을 향해 교회의 기쁨을 널리 전했다.



신앙의 동반자

코로나 상황으로 성당에 나오지 않는 신자 수가 급격히 늘었고, 본당 주일 미사 참여자 수도 코로나 이전 1500여 명에서 600여 명 선으로 크게 줄었던 터였다. 이에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쉬는 교우에게 전달하며 미사 참여를 독려하는 서울대교구 오류동본당의 노력을 보도했다. 신자들에게 작성된 편지는 1000통에 달했다.(가톨릭평화신문 1658호, 2022년 4월 17일 자)

2020년 2월부터 3년여간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신앙 현장의 뿌리를 흔들리게 할 정도였다. 코로나의 기세가 조금 누그러진 4월, 그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가톨릭평화신문은 ‘본당으로 돌아갑시다’라는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신앙을 진단하고, 교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코로나 이후 교회가 나아갈 길을 물었다. 그리고 한국 천주교를 대표해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인터뷰했다. “교회 활동의 중심은 미사와 전례이며, 이제는 신앙을 회복하고 성당으로 돌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용감하게 뛰어 나와 미사에 성실히 참여하고 그 힘으로 앞을 향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교구와 각 본당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리며 예비자 교리 교육의 장이 다시 열리고 모임이 재개됐고, 성지순례를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신자들이 속속 본당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TV 매일미사는 여전히 신자 신앙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신자들은 매일미사를 시청하며 본당에서 함께 드리는 미사의 기쁨을 마음에 새기고, 그 날의 미사 후원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사목자들에게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교회 시노드 현황을 신자들에게 널리 전한 것 역시 성과 중 하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안으로 시작한 시노드는 교회의 거대한 물결이지만 다른 곳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본사는 올해 초 역점 기획으로 전국 각 교구의 시노드 진행 과정과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춘천ㆍ수원교구 등 시노드 활동이 빠른 교구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특수 사목 등 각기 다른 곳에서 사목 중인 사제들끼리의 만남도 보도했다. 아울러 본사가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와 공동 제작한 시노드 교육 영상 자료 등 개별 본당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길도 제시했다.



가톨릭의 눈으로

대선을 앞두고의 가톨릭 언론으로서의 행보도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가톨릭교회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 현안에 대한 정책 제언을 4회에 걸쳐 시리즈로 보도했다. 주제는 생명과 가정, 생태와 기후위기, 복지와 나눔, 평화 등 4가지였다. 특히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에서 불합치 결정을 받은 후 3년간 방치되고 있는 형법 낙태죄에 대해 새 정부에서 조속한 보완입법을 촉구했다. 정부가 정한 장애인 탈시설 로드맵에 대해서도 실태를 전하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교회는 일방적인 장애인 탈시설 정책이 중증발달장애인, 최중증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의 어려운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것으로 판단해 신중한 접근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생태와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도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한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집중 제기했다. 또 북핵 확장억제 강화와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동맹 강화를 약속한 새 정부에 대해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뜻을 강조했다.

특히, 4월 18일 시작한 시사 프로그램 ‘오창익의 뉴스공감’은 단순한 속보성 보도 위주의 프로그램을 벗어나 ‘뉴스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뉴스의 함축된 의미를 가톨릭적 시각으로 풀어 전함으로서 청취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전하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신문, 라디오, TV, 유튜브, SNS를 통해 다양한 보도와 프로그램을 생산하며 가톨릭 콘텐츠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22 시그니스 세계총회(8월 16~18일) 주관 방송사로 총회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 세계에 전함으로써 한국 가톨릭 미디어의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824678&path=2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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