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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임종린 "파리바게뜨, 코로나 검사했다고 타박"(CPBC 뉴스, 2022.07.08)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7-11 13:11
조회
266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임종린 / 민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

(주요발언)
- "노조 탄압과 불법 파견 합의 이행되지 않아 단식"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한 달에 4일 휴무"
- "회사, 인력 부족 인지하고도 충원 없어"
- "파리바게뜨, 코로나 검사했다고 타박"
- "합의 당사자와 대화 없고도 합의 이행 선포"
- "노조 탈퇴하면 포상금 준다고 탄압하기도"
- "53일 단식 끝나니 회사 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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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사시고 민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이신 임종린 지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예전에 53일나 단식농성도 하셨는데 그게 언제였죠?

▶올해 3월 말부터 시작해서 5월 19일이 53일차였습니다.

▷두 달 안 됐는데 건강은 괜찮으세요?

▶체력이 안 돌아와서 계속 요양이랑 병행하고 있습니다.

▷단식을 오래 하시면 후유증도 있을 것 같은데요.

▶주변에서 많이 케어해 주셔서 괜찮은 것 같아요.

▷단식을 하셨던 이유는 뭡니까?

▶저희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불법파견 문제가 있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년도에 사회적 합의를 했는데 그런데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파리바게뜨에서 근무하는 제빵 카페 기사님들의 휴식권 문제도 있고 노조탄압을 너무 심하게 해서 부당노동행위로 검찰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신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 문제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내용들로 했습니다.

▷재발 방지도 요구하셨겠네요. 파리바게뜨는 사실 가장 큰 기업인거죠.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빵집 중 흔하게 있는 것이 파리바게뜨.

▶점포 개수가 많고 업계쪽에서는 제빵계의 삼성이라고 표현들도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제빵 기사님들 휴식권은 어떤 쟁점인가요?

▶인력이 너무 부족해서 한 달에 4회에서 6회 정도 그것도 휴무를 받기가 힘들고.

▷30일이 한 달이면 그중에서 쉬는 날이 4일.

▶4일에서 6일.

▷보통 주 5일 근무잖아요. 그런데 제빵 기사님들은 훨씬 더 많이 근무하는 거네요.

▶근처에 있는 파리바게뜨 문 닫는 거 못 보셨을 거예요. 거의 연중무휴로 일을 하기 때문에.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엽니까?

▶매장마다 다른데 6시 오픈, 7시 오픈도 있고요. 닫는 건 점포는 매장마다 상이해서 밤에 10시나 12시 사이 닫으시는 것 같은데 기사님들은 8시간에서 9시간 정도 근무를 하고 퇴근하죠.

▷어마어마한 노동 강도네요. 사실 현대사회에서 기본적인 요구일 텐데 이런 요구를 회사 쪽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건가요?

▶회사도 인력이 부족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데 인력충원이 몇 년째 안 되니까 계속해서 현장에 있는 제빵 카페 기사들이 쉬지 못하고 일을 하는 상태인 거죠.

▷탈이 나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일 때도 확진이 돼도 제대로 일정을 빼주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았죠.

▷코로나 확진자의 경우에는 무조건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고 시기별로 달랐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정부에서 꼭 하라는 정부의 방침도 따라가지 않았다는 겁니까?

▶확진이 되면 쉬게는 해주는데 검사를 약간 감기기운 있는 거로 왜 검사를 받는지 타박을 듣는 다든지 그런 일들이 많았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회사 관리자들이지만 관리자들이라고 악의를 가졌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인력이 부족하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죠.

▷파리바게뜨가 SPC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거죠. SPC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인가요.

▶SPC 안에 삼립, 샤니,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등 많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립회사 SPC, 이렇게 되는 건가 보죠? 여기에 최고 책임자는 어떤 분이신가요?

▶허영인 회장님입니다. 창업주의 2세입니다.

▷허영인 회장님이 이 방송을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잘 쉬지도 못하는데 알면서도 충원을 안 한다는 건 노동탄압 말고 다르게 표현할게 없는 상황이어서요. 그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 2018년 합의를 했는데도 합의라는 게 사측과 노측이 만나서 약속을 했다는 거죠.

▶사회적 합의라서 사측과 노측 외에 정당이나 시민단체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한 합의였어요.

▷단순히 임금단체협상 수준이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약속한 거라는 건 더 무거운 약속인 건데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거죠.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까?

▶불법파견 때문에 자회사 만들고 3년 내에 본사직과 임금 처우를 동등하게 맞춘다는 내용이었는데 이게 지금 합의 당사자인 저희들이랑 대화도 없는 상태로 합의가 이행됐다고 선포식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렇다면 합의가 이행됐다는 자료를 보여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합의가 이행됐다는 게 노동조건, 근로조건이 좋아지고 정상화됐다는 측면일 텐데 그건 제빵 기사님들이 누구보다 잘 알 거 아닙니까? 좋아졌는지 아닌지. 자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몸으로 느낄만한 변화가 있었나요?

▶저희가 말을 할 때도 회사가 정말 너무 안 좋다고 말하고 싶진 않거든요. 왜냐하면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나서 바뀐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어쨌든 급여문제나 휴식권 문제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졌다고 볼 수 없는 상태인 거죠.

▷노동조합이 설립되기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건 분명하다. 노동조합이라는 건 노동조건개선을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역할을 해주니까. 그러나 노동자들이 이를 테면 만족할만한 또는 정상화 됐다고 얘기하긴 어렵다. 그래서 단식에 들어가신 거군요. 단식 들어가기 전에 회사한테 그런 얘기를 하셨을 거 아니에요. 사회적 합의를 이행해달라는 요구도 하시고 이를 테면 바로 단식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집회를 한다든지 촉구 서한을 보낸다든지 관계자하고 만난다든지 사전 노력도 꽤 하지 않으시나요?

▶그렇죠. 토론회를 연다 거나 대화를 하자고 공문을 보낸다거나 그런 과정들이 있었고요. 있었는데 거의 다 무시로 일관을 하고 언론플레이로 사회적 합의가 이행됐고 좋은 회사인데 노조에서 불인정하고 떼를 쓴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만 하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노동조합탄압까지 하니까 조합원도 지키고 사회적 합의도 이행하라는 목적을 가지고 단식에 들어갔었죠.

▷노동조합탄압을 어떻게 했다는 겁니까?

▶사회적 합의 이행이 안 됐다고 저희가 피켓팅을 하니까 저희가 느끼기에는 사회적 합의의 주체들을 없애려고 하는 구나 느껴질 정도로 조합원 타깃으로 잡고 찾아가서 괴롭혀서 탈퇴를 시킨다든지 그런 과정 중에서 내부고발이 있었는데 민주노총조합원 탈퇴서를 가져가면 회사에서 포상금 지급한다는 제보도 받아서 검찰이랑 고용노동부에 고소장을 넣었고 그 결과 관리자 9명이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가 된 상태인 거죠.

▷기소의견 송치가 됐다는 얘기는 수사 결과 관리자들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움직인 게 확인됐다는 거네요. 국가기관에 의해서. 그런데 사실 이런 게 70, 80년대도 아니고 2022년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의아하고 특히 파리바게뜨는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 소비자와 함께하는 기업이어서 기업 이미지도 중요한데 이런 일을 벌이네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 회사가 회사를 다니는 직원 입장으로 사랑받고 신뢰를 주는 기업이었으면 좋겠는데 회사가 나서서 불법행위를 저지르니까 마음이 아프죠.

▷노조 탈퇴서 가져가면 포상금을 준다. 이런 건 상상하기 어려운 노조탄압인데 이런 일이 자행됐네요. 53일까지 단식을 했고 그동안 여론의 주목도 있었는데 문제를 해결하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단식은 마치게 됐는데 그다음에 상황은 좋아졌습니까? 바뀐 게 있습니까?

▶바뀐 게 없고 오히려 더 안 좋아진 게 여러 주목도 받고 시민들이 공감도 해주시니까 제가 단식 들어간 지 십 며칠 차부터 회사가 나와서 같이 대화를 했는데 같은 말만 반복되고 시간만 흐르다 보니까 50일차까지 맞이했고 건강상태 때문에 더 이상 하면 안 된다. 의료진의 권고 때문에 그만 두게 됐는데 제가 단식을 그만 두자 마자 바로 회사가 잠수를 타서 지금까지 대화에 나오고 있지 않거든요.

▷단식하는 동안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면 대화하는 척했다가 시간만 끌고 단식 끝나니까, 사실 53일 단식이 사실 건강은 그 전에 이미 해치는 거잖아요. 단식이 끝났는데 그다음에는 잠수 탔다는 표현을 하시네요. 회사하고 대화 자체가 어려워졌다. 그러면 또 단식을 합니까?

▶제가 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제가 단식 끝낸 이후로 여러 많은 분들이 릴레이 단식하면서 농성을 이어나가주셨는데 결국에는 당사자들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면서 노동조합 간부 5명이 단식을 결의하고 7월 4일자로 또 단식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단식 53일 끝났는데 지난 월요일부터 다시 단식을 시작했다. 싸움이 끝이 없네요. 노조집행부 분들이 단식을 했을 때 회사는 다시 반응을 보이나요.

▶저희가 요구하는 내용들을 가지고는 무대응을 하고 있고 저희가 어쨌든 쟁의권이 없기 때문에 그냥 할 수 없고 간부들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연차휴가나 정기휴가를 내서 하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계속 휴가들을 승인해 줄 수 없으니까 당장 출근해라. 그런 식으로 연락을 해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휴가는 자기 마음대로 쓰는 건데요.

▶휴식권을 가지고 투쟁하면서 휴가를 냈더니 휴가 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이상한 상황인 거죠.

▷파리바게뜨 SPC회사의 허영인 회장님, 2022년에도 이렇게 회사를 운영하시면 안 되는데 파리바게뜨가 국민과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의아한 건 거듭 말씀하신대로 2018년에 있었던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는 게 거의 유일한 요구인데 약속했던 걸 지키라는 건데 힘들게 단식을 해야 하나요?

▶저희도 답답합니다. 대화를 해서 맞춰가고 보여줄 자료가 있으면 저희도 더 내놓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이행됐다고 하니 그 자료를 보여 달라고 하는 건데 자료만 보여주고 저희가 납득만 하면 되는데 이걸 지금 몇 년째 이러고 싸우고 있으니까 저희가 답답한 상황인거죠.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씀하신대로 자료 보여주고 설명해 주면 되는 건데 사실은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행이 안 됐기 때문에 안 보여주는 거군요.

▶그래서 각계각층에서 있으신 분들이 검증위를 꾸려서 내용들을 파악하셨는데 일단 파악하시기로는 12개 항목 중 2개 정도만 이행이 됐다.

▷왜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SPC,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투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걸까요.

▶저희가 얘기하는 게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 것과 휴식권을 보장해달라는 건 당연한 요구이고 그런 것들이 보장돼야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에서 일할 수 있는데 저희는 식품회사잖아요. 그런 것들이 보장돼야 더 손님들이 시민들이나 고객들이 느끼기에 안전한 제품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청결의 문제도 있고요. 먹을 걸 만드시는 분이기 때문에 노동조건이 중요하죠.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 건강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고 다른 동료들도 너무 많이 고생하지 않고 노동조건을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7558&path=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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