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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강미진] 코로나 재확산, 북한은 어떨까?(CPBC 뉴스, 2022.07.19)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7-20 17:10
조회
249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강미진 / NK투자개발 대표


한반도야말로 평화가 절실한 곳입니다. 화요일의 고정코너 평화공감 오늘은 NK투자개발 강미진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남쪽은 조금 진정되는 것 같다가 요새 갑자기 늘어나고 있어서 불안한데 이북은 어떤 상황입니까?

▶저도 특별히 한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1일 확진되는 수가 증가하잖아요. 걱정돼서 북한 주민들도 물어보고 북한이 공식적인 발표하는 신문도 보는데 북한이 노동신문에 공개하는 내용이랑 일반 주민들이 저랑 인터뷰한 내용은 비슷하게 맞아떨어지고요.


▷노동신문은 어떻게 보세요.

▶노동신문은 한국의 언론매체에서 공개하는 공식채널이 있습니다. 그 매체에서는 노동신문을 보는 거죠. 보면 지난 17일과 18일 하루사이에 전국적으로 250명이 확진자예요.


▷굉장히 적은 숫자네요.

▶그날 하루 완치된 사람만 380명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4월 말부터 7월 18일까지 쭉 2개월 반 넘는 기간 동안 발생한 전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를 477만 1864명으로 소개했거든요. 그리고 이거는 코로나 확진된 수도 그렇고 완치율이 477만 1200명, 1860명하고 1200명 하면.


▷그 사이가 치료 중인 사람들, 진료 중인 사람들인 거죠.

▶대부분 99.9% 가까이 다 완치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난달하고 5월 달하고 6월 달 같은 시기를 17일 날 다시 조사를 했더니 5월에는 26만 9510명이 확진이 됐어요. 26만이면 꽤 많은 숫자잖아요. 그리고 한 달 지난 6월에는 2만 3100여 명이 하루 발생자, 26만에서 2만 명이면 24만 명이 한 달 새 줄어들었다는 거예요. 엄청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북에서도 코로나19사태가 보통일은 아니었는데 확진자도 많이 나왔는데 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전체적으로 숫자가 줄고 있고 확진 됐다고 하더라도 진료 받고 쾌차하는 사람들이 많다. 위기를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보이네요. 치료약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잘 넘어가고 있나요?

▶아마도 북한 주민들이 평소에 쌓아왔던 건강에 대한, 운동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생활적인 면에서 운동을 부득이하게 해야 하니까. 북한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서 산에 가죠. 그러니까 나무 심으러 가도 산에 올라가야 하고 개인적으로 운동 아닌 운동을 하게 되고 체력이 많이 축적됐다고 보죠.


▷이북 사람들이 이남 사람들에 비해서 체력이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건강, 체중이나 이런 거는 감소할지라도 체력은.


▷체격은 작아도 체력은 이북이 높다.

▶저는 사실 엄청나게 왜소한 체격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체력이 있는 거로 나오거든요. 산에 올라가도 힘들지 않고 북한 주민들 대다수 그렇지 않을까.


▷아침 되면 넓은 공터에 모여서 집단체조는 없는 거죠?

▶그런 거는 없고 직장 사이에서는 하죠. 일하다가 중간에 몸 풀기라고 운동을 하는 인민보건체조, 율동체조는 하지만 집단적 옛날에 70, 80년대 초 하던 체조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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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을 기본적인 북한 주민들의 체력으로 넘어서고 있는 상황인가요.
▶그렇기도 하고 얼마 전에 가톨릭평화방송에서 북한 주민들을 취재하고 싶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인터뷰를 땄죠. 같이 녹음도 들어보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의 이야기가 초기 2년 전 쯤 코로나 전국적으로 발생했을 때 대응했던 거랑 북한이 4월 말에 북한 내에서 발생했던 때랑 완전히 다른 모습이고 최근은 완전히 안정된 모습이었어요. 다른 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죽음이 별로 없다.

북한 주민이 얘기하는 건 군의들을 풀어서 약을 시골까지 다 주다 보니까 우리도 그 약을 먹고 코로나 완치했다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고요. 일단은 방역을 매일 아침 가정집은 물론이고 회사, 학교 일단 내가 일하는 공터에서는 전부 다 소독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북 사람들은 일종의 고난을 견디는 DNA.

▶사실 북한 주민들은 모든 걸 국가에서 공급하던 시기가 90년대 초로 끝났잖아요. 그때부터 국가에 손을 안 내밀고 스스로.


▷손을 내밀어도 줄게 없거나. 고난의 행군 시기에 이북 당국은 그랬겠죠.

▶그렇다고 고난의 행군 시기에 멋모르고 초기에는 죽어나간 사람도 있었지만 이후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 북한 당국 스스로도 주민들에게 자력갱생하라는 말도 하고 주민들은 당국이 자력갱생하라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해야 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걸 기업 행정단에서 인민들한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대처합니다. 제가 한국 국가 기관하고 연구를 하면서 조사를 하다 놀란 점이 도시에 있는 여성이 남편은 의사였고 본인은 학교 선생이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차원에서 남편이 의사로 벌어왔던 거로 살았는데 남편이 죽었어요. 본인이 벌어야 하는데 학교 교사니까 일을 해야 하잖아요. 아무것도 없는 조건에서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보다 더 돈을 많이 버는 그런 아이디어를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도시에서 자기가 자기고 있는 돈을 가지고 새끼돼지를 사서 농촌에 줘서 키울 수 있는 대지도 주고 사료 값도 줘서 북한의 돼지는 사료가 아니라 잔반에다 풀을 뜯어서 먹거든요. 산에 풀 뜯어서 잔반 남는 걸해서 옥수수 사서 술 담가서 찌꺼기 먹여서 실제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보다 조금 더 벌었더라고요.

그러니까 본인은 스스로도 장마당에 나갈 수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했기 때문에 제가 똑똑하다고 했거든요. 그 한 사람의 사례뿐만 아니라 곳곳의 사람들이 수입품을 팔다 막히면 손 놓고 죽을 수 없으니까 국내산으로 바꾸든가 본인이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단 말이에요. 여러 가지 장사 아이템. 그리고 김정은 시기가 들어서면서 시장을 통제 안 하니까 주민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살아갈 수 있는 거는 스스로 마련한다고 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방역 차원에서 봉쇄가 있고 북핵 때문에 봉쇄를 이중으로 하고 있는데 안에서도 걸어 잠그고 밖에서도 걸어 잠그고 있는데 북한 경제는 이전에 비해서 훨씬 더 잘 돌아가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잘 돌아가는 게 아니라 낮은 수준에서는 잘 돌아가죠. 예전에 무역이 활성화되고 잘 살 때는 여유를 부리고 승용차 한 대 가지고 돌아다니던 사람이 차를 팔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아니면 냉장고 있었는데 굳이 냉장고 필요 없는데 비싼 돈 들여 전기 쓰면서 그럴 필요 없다고 냉장고 팔고. 예전에 냉장고 없어도 살았으니까 찬물에 담가놓고 보관하고. 이런 식으로 낮은 단계에서의 경제는 잘 돌아간다고 봅니다.


▷궁핍하네요, 기본적으로.

▶구체적으로 보면 수준 자체가 낮아졌니까. 내가 쌀밥에 고기를 한 달에 두 번 먹던 사람이 고기를 한 번 못 먹을 수 있어요. 그러면 두 달에 한 번 먹을 수 있는 상황, 수준 자체가 낮아졌지만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보면 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인간으로서는 최하, 바닥 생활을 했잖아요. 풀을 뜯어먹었으니까요. 그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때도 우리가 살았는데 지금 못 살면 바보다, 머저리라는 식으로 버티는 거죠.


▷30년 전인데도 30년 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돼 있다. 물론 아주 높은 수준의 생활은 아니지만요. 그러면 경제 제재나 봉쇄를 통해서 북한 정권을 굴복시키겠다는 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일단은 정말 극한에 들어가면 중국이 물밑으로 할 수도 있고 러시아가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조건에서 아예 정말 중국이나 러시아 어느 국가든 북한을 나 몰라라 하면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중국, 러시아가 있으니까요.


▷북중러가 한 편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강미진 NK 투자개발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8219&path=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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