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home > 활동소식 > 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근조화환으로 둘러싸인 경찰청... "경찰은 죽었다"(오마이뉴스, 2022.07.25)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7-25 17:11
조회
190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맞은편 경찰기념공원에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근조 화환이 세워져 있다.
▲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맞은편 경찰기념공원에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근조 화환이 세워져 있다.
ⓒ 연합뉴스


  "OOOOO경찰청 OOO 2022년 7월 23일. 국민의 경찰은 죽었다."

각각 소속을 달리 쓴 근조화환이 25일 정오께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맞은편 경찰기념공원으로 속속들이 도착했다. 모두 34개의 화환이 공원을 둘러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 뜻을 모은 경찰들이 '류삼영 서장 대기발령' 등에 항의하는 뜻을 담아 보낸 근조화환들이다.

지난 23일 경찰서장(총경급) 190여명은 회의를 열고 경찰국 신설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경찰 지휘부는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을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 조치한 바 있다.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경찰 내부에서는 류 서장 인사 조치가 도화선이 돼 일선 경찰들까지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며 반발이 극심해지고 있다. 근조화환도 그 일환이다.  

경찰의 노조격인 '전국 경찰직장협의회(아래 직협)'는 이날 거리 선전전에 나섰다.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경찰직장협의회장과 직협 회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역에 나와 대국민 홍보를 시작했다. 

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나눠준 전단지에는 '경찰에 대한 직접 통제는 시민의 인권 침해', '시대를 역행하는,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를 반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직협은 오는 29일까지 매일 8시간씩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직협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 1인 시위도 동시에 진행했다. 직협 소속 김연식 경남경찰청 경위와 강학선 청주청원경찰서 경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문 양쪽에 서 '시대를 역향하는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반대한다'는 전단지를 들었다. 
 
김연식 경남경찰청 경위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총경 회의를 주도해 대기발령 된 류삼영 총경을 지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연식 경남경찰청 경위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총경 회의를 주도해 대기발령 된 류삼영 총경을 지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 1인 시위 나선 경찰 직협 “총경 회의가 쿠데타? 의아"
ⓒ 유성호

관련영상보기


 
김 경위는 "류삼영 총경님은 우리 하위직 경찰들의 희망"이라며 "지휘관으로서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서 우리 하위직들은 그분을 위해서 계속 응원을 할 것이고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상민 행전안전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 "하위직 경찰관들과 총경이 회의 한 번 한 걸 가지고 쿠데타라고 하냐"며 "경찰관 26년째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찰 생활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에 비유하며 "하나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됐다"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 행안부장관 "경찰서장 모임 심각, 12·12 쿠데타도 그렇게 시작").

이에 김 경위는 "우리는 쿠데타 경찰관이 아니"라며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것은 권력이 하나로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재고해달라 부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권연대 "쿠데타? 도둑이 제 발 저리나" 

한편, 시민사회단체 역시 서장 모임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인권연대는 논평을 통해 "정부 대응은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이 제대로 들어맞는 격"이라며 "(이 장관이) 하나회의 12・12쿠데타까지 언급하며 이번 모임을 마치 '진압'되어야 할 사건인냥 취급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인권연대는 "(이 장관의 오늘 브리핑 중) 역대 정부가 '헌법과 법률이 명하는 시스템과 계통을 무시하고' 경찰 업무를 지휘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떠오른다"라며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는 정당성도 합법성도 없는 정권의 '경찰 권력 장악 의도' 그 이상도 아니다. 검찰 권력 비호를 위한 또 다른 차원의 방어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권연대는 "윤석열 정부는 경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며 "더 이상 경찰관들과 나아가 국민과 싸우지 않기를 바란다. 그저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것은 더 큰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52906




전체 3,99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953
[경향신문]인권위원 인선 독립성·투명성 지키려면(23.12.10)
hrights | 2023.12.11 | | 조회 89
hrights 2023.12.11 89
3952
[경향신문]빈곤과 급진적 변화에 대한 열망···조문영의 빈곤 연구
hrights | 2023.12.07 | | 조회 123
hrights 2023.12.07 123
3951
[서울신문] 벌금 못 내 노역장으로… 상생금융도 구제 못한 ‘장발장’
hrights | 2023.12.04 | | 조회 92
hrights 2023.12.04 92
3950
[한겨레] 인권연대, ‘동자동, 당신이 살 권리’ 수상작 선정
hrights | 2023.11.29 | | 조회 256
hrights 2023.11.29 256
3949
[중부일보] 인천구치소 남녀 수용동 포화상태 여전(23.11.22)
hrights | 2023.11.28 | | 조회 104
hrights 2023.11.28 104
3948
[내일신문] 돈 없어 감옥간다 10년새 최대
hrights | 2023.11.15 | | 조회 121
hrights 2023.11.15 121
3947
[시사저널]마약·성매매에 뻥뻥 뚫린 교도소, 법무부는 뭐하고 있나 [쓴소리 곧은 소리](2023년 11월 10일)
hrights | 2023.11.15 | | 조회 147
hrights 2023.11.15 147
3946
[민들레]검찰정권 1년 5개월 만에 미어터진 곳, 교도소(23.10.27)
hrights | 2023.11.01 | | 조회 142
hrights 2023.11.01 142
3945
[[MBC뉴스 스트레이트] 윤 대통령은 왜 이념 투사가 됐나? 한국자유회의와 뉴라이트(23.10.29)
hrights | 2023.10.30 | | 조회 212
hrights 2023.10.30 212
3944
[오마이뉴스 10분 뉴스정복] 한동훈 등판하면 민주당 힘들어진다고?(2023.10.20)
hrights | 2023.10.23 | | 조회 139
hrights 2023.10.23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