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엘지정유 인권탄압 규탄(내일신문, 2005.04.12)

인권단체, 엘지정유 인권탄압 규탄

평화인권연대, 인권실천시민연대, 인권운동사랑방 등 전국 34개 인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인권단체 연석회의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LG정유(현 GS 칼텍스)가 노동자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 단체들은 “지난해 LG정유 노동자들이 파업 이후 현장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사측으로부터 파업을 반성하는 서약서를 강요받는 등 회사가 비인격적인 수단을 동원해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LG정유 해고노동자라고 밝힌 이병만 LG정유 해고노동자는 “사측의 인권침해와 관련해 방송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며 “최근에는 구속노동자들에 대한 면회조차 회사의 감시와 협박으로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권단체 연석회의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LG정유측에 노동자 인권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사측의 인권침해에 대해 인권단체들이 연대해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