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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위독... 관련기관들, 서로 미루며 '뺑뺑이'(한겨레 2005.04.14)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9 15:01
조회
330

아버지 위독…관련기관들, 서로 미루며 ‘뺑뺑이’


간이식 급한데 …아들은 수감중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임기현(56)씨. 혼수상태인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에게선 요즘 한숨이 떠날 날이 없다. 간 이식이라는 한가닥 희망이 있음에도, 시도조차 못해보고 가장을 떠나보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임씨에게 간을 이식해줄 수 있는 아들은 둘. 군인인 작은아들은 조직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큰아들은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몇달 전 폭행상해죄로 1년6월 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아무리 죄인이라지만 부모 생명 살리자는 일인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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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의 사위 이종필(38)씨가 지난 8일 성동구치소를 찾았다. 일단 조직검사라도 받을 수 있게 외부 진료를 허가받기 위해서다. “서무과 관계자에게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자 ‘의무과에 가보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마침 의무과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그냥 돌아왔어요. 사흘 뒤에야 이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었는데 ‘검사 허락을 받아오라’며 전화를 끊더군요.”


이씨는 11일에는 법무부 교정국을 찾았다. 그러나 여기서도 “구치소에서 알아서 하니 그쪽에 찾아가 보라”는 말이 전부였다. ‘더는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상태로 이른 시일 안에 간 이식 수술을 요한다’는 의사 소견서와 탄원서는 건넬 기회조차 없었다.


이날 오후엔 처남의 폭행 사건을 담당했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찾았다. 하지만 ‘검사님’은 뵐 수도 없었고, 집행과 실무자만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딱한 사정은 알겠는데, 형 집행정지 규정에 해당하는 사례가 아니다”라는 답변만을 들어야 했다.

이씨는 13일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검사를 만나 애원이라도 해봐야겠다”며 검찰청으로 발길을 옮겼다. 삼성서울병원 홍정용 전공의는 임씨의 상태에 대해 “이런 혼수상태라면 며칠새라도 큰일이 일어날 수 있어 하루라도 빨리 수술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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