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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포 무차별 모발검사 물의"(국민일보 2004.07.10)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8 18:10
조회
412

최근 서울시내에서의 잇따른 살인사건으로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경찰이 범인의 DNA와 대조한다며 중국동포의 모발과 구강세포를 마구잡이로 채취하는 등 강압수사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대림동에서 발생한 중국동포 김모(39?여)씨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구로경찰서는 이 사건의 용의자를 30∼40대 중국동포 남자로 보고 이 일대의 중국동포 남성 1200명의 신원을 확보,9일까지 140여명의 머리카락을 무작위로 뽑았고,최근에는 면보을 사용해 18명의 입안쪽 구강세포 표본을 채취해 국과수에 DNA검사를 의뢰했다.



김씨는 지난 5월13일 새벽 2시30분쯤 자신이 운영하던 ‘K 반점’ 화장실에서 괴한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사건현장에서는 피해자의 피가 묻은 흉기와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피가 묻은 담배꽁초를 범인이 피우다 버린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타액 검사를 의뢰한 결과,남성의 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은 뒤 DNA가 일치하는 남성을 탐문해 왔다.

경찰은 특히 피해자가 중국동포라는 점,범인의 옷차림이 중국동포들이 즐겨입는 옷이라는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범인을 중국동포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대림동 일대 지하셋방과 옥탑방 등을 뒤진 끝에 합법?불법 체류 중인 30∼40대 중국동포 1200명을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현재까지 140여명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DNA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DNA가 일치하는 사람이 나오면 곧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이지만 60여명의 검사가 완료된 9일까지 담배꽁초의 주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모발채취과정에서 압수수색영장도 발부받지 않고 ‘DNA검사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하지 않아 인권유린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난 뒤 용의자가 대략이라도 파악되는 게 이 사건이 유일하다보니 상부에서 ‘중국동포들을 모조리 탐문해서라도 빨리 잡아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영장없이 머리카락을 뽑아가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동포의 집 대표 김해성 목사는 “범죄수사도 중요하지만 애꿎은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짓밟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경찰의 강압 수사로 겁에 질린 중국 동포들이 단순한 참고조사조차 응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황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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