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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신인규 "이준석은 메시"…하헌기 "대통령 공사 구분 안돼"(CPBC 뉴스,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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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7-29 14:55
조회
311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주요 발언)
- 신인규 "이준석은 신뢰관계 보였는데, 신뢰 깨져"
- 하헌기 "대통령 메신저, 국가 보안 사항도 있을텐데..."

- 신인규 "내부총질 용어 매우 부적절"
- 하헌기 "권성동 습관, 홍보수석은 사과했어야"

- 신인규 "대통령, 사안 심각성 인지해야"
- 하헌기 "대통령 공사 구분 안 되는 느낌"

- 신인규 "건전한 비판과 내부총질 분리해야"
- 하헌기 "이견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면 민주주의 훼손"

- 신인규 "이준석은 메시, 피지컬까지 요구하는 꼴"
- 하헌기 "이준석, 지금은 당 전체 아우르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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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두 분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내부 총질부터 얘기할까요. 대통령과 당 대표가 문자를 주고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신인규 부대변인: 문자를 안 했던 대통령도 있는 거로 알고 있고 상당히 이례적인 거로 알고 있고 대중에게 드러난 것은 최초 사례로 알고 있습니다.

▶하헌기 부대변인: 부주의한 건 사실인 게 대통령과 누구와의 사적 메시지가 공개된 건 처음 있는 일이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처음인데 왜 부주의하냐면 텔레그램이나 다른 메신저들은 PC에서도 사용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로그아웃 안 했거나 폰을 분실, 대통령이 메시지를 하는 누군가가 상대방이 핸드폰을 분실, 형사소추 당해서 폰 압수수색 하는 경우에는 거기 있는 내용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들어갈 수 있는데요. 대통령이 하는 이야기들은 다 국가 보안사항도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런 내용들이 그냥 들어간다, 예전에 보면 고발 사주 사건 때 보면 누군가는 다른 마음을 먹으면 캡처를 해서 돌리는 경우들이 있어요. 대통령이 그런 메시지들을 사적으로 한다는 건 부주의하다고 느꼈습니다.


▷부주의한 건 대통령입니까, 권 대표입니까.

▶하헌기 부대변인: 권 대표가 부주의한 건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도 그런 사항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기록을 남기는 건 안 좋은 선례가 되는 게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다가 이메일 스캔들이 터지잖아요. 그런 내용의 얘기들은 보안을 지키는 방향에서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인규 부대변인: 저도 사실 대통령과 원내대표 간 문자메시지를 저도 처음 봤기 때문에 상당히 놀랐고 내용 자체가 상당히 국민들이 받아들이시기에 놀랄법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고 곰곰이 생각을 하니까 오늘 아침에는 대통령 실에서도 여러 입장을 홍보수석이 밝힌 거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 실은 이게 사인 간의 대화, 사적 대화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고 국민들께서는 사적 대화인 걸 알면서도 오히려 사적 대화에 담겨있는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정말로 허심탄회하게 본심을 다 드러낸다는 것이 사적 대화의 특징인데 거기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어떻게 된 일이냐고 놀라셨던 것 같고 윤리위 관련해서 당에서 항상 윤심 논란이 있었어요. 대통령과 연관이 돼 있냐고 물었을 때 이준석 대표는 항상 윤핵관 그룹, 윤 대통령을 분리해서 얘기했습니다. 신뢰관계를 보였는데 그 부분이 신뢰관계가 깨졌다는 측면이 드러남으로서 어제, 오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신 부대변인 SNS에 지도자의 정직, 의리, 처신, 그릇 이런 글을 쓰셨는데 이때 지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군요.

▶신인규 부대변인: 지도자에는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는 이재명 의원이나,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건 아닌 것 같고요.

▶신인규 부대변인: 완곡 표현이라고 하죠.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가졌으면 하는 부분인데 정직이나 의리 같은 것은 개인적인 측면에서 쓴 것이고 처신 같은 경우는 사실 지도자의 사적인 행동도 공적 영역에서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하는 것이거든요. 내부 총질이라는 용어 선택 자체가 상당히 저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렇게 인식을 하고 계신다면 큰 문제 아니냐고 느꼈고 그릇이라는 것은 여당의 대표고 함께 선거라는 전쟁을 같이 치른 전우인데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믿고 싶지 않았던 추측 같은 소문 같은 내용이었는데 그것이 어제 본의 아니게 권성동 대표의 큰 실수로 드러나니까 어제 놀랐던 겁니다.


▷또 하나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보여줬다고 관측도 있는데 가능성 있나요?

▶하헌기 부대변인: 일부러 보여줬을 것 같지는 않고 예전에 권성동 의원이 국감장에서 비키니 사진 보다가 걸린 적 있었거든요. 습관이 이렇게 들린 게 아닌가. 습관적 부주의가 아닌가 싶고요. 저는 이게 사적 대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적 대화라고 하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건강은 괜찮나? 고생 많아요.’ 이런 게 사적 대화인 거고 대화 소재가 공적 소재입니다. 우리 당 잘하고 있다,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 바뀌니까 달라진 것 같다. 공적인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고 두 분 다 공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출된 문자들이 사적 대화라고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죄송하다고 해야 할 문제거든요. 해명을 잘못하다가는 더 키울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권성동 대표는 사과를 한 거죠?

▶신인규 부대변인: 국민 본인의 부주의에 대한 사과를 했고 내용에 대해서는 대통령 실이나 원내대표는 언급을 많이 피하고 있는 것 같고 당원들이나 이준석 대표를 응원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특히 젊은 세대들은 상실감, 배신감도 느낀 것 같고 여기 내부 총질이라는 용어도 문제가 되지만 잘하고 있다, 발언이 나와요. 우리 당이 잘하고 있다는 대통령의 평가와 인식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이거를 잘했고 있다고 인식하면 앞으로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느냐. 이 부분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당정분리원칙을 늘 강조했고 바람직하다고 보거든요. 당정분리인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서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대통령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뜻 내지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맞는 것이죠. 모르겠습니다. 대통령과 사적인 대화라는 걸 감안하고 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게 드러난 두 분의 대화 속에서의 진심들이나 여러 가지 태도들이 국민들 보시기에는 매우 실망스럽지 않았나 봅니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사과하면 끝나나요? 또 하나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얘기도 많이 합니다. 이를 테면 TV보다가 보낸 것 같고 그런 걸 남기고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데 거리낌 없었다는 거. 이런 면에서의 단순히 사과나 설명, 오해가 있었다는 거 말고 대통령 태도의 변화, 이런 것도 필요하지 않나요?

▶하헌기 부대변인: 공사 구분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도 사적 채용이라고 해서 문제 제기가 많이 됐고 심지어는 나토순방 때 외교 현장에도 공식적으로 채용된 직원이 아니라 영부인의 사적인 지인이, 국정운영의 한 파트인데 개입이 돼 있는 것이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상 공식적인 얘기를 사적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당정관계 중요합니다만, 이것은 대통령이 공사 구분이 안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이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공식 시스템을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 얼렁뚱땅 넘어갈 일은 아니다. 계속 이런 일이 불거질 것이다.


▷점검을 하고 얼렁뚱땅 넘어가지 말고 재발 방지도 필요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주체는 누가 되는 건가요?

▶신인규 부대변인: 주체는 대화의 당사자였던 두 분 그리고 한 분은 행정부를 책임지고 한 분은 집권여당을 임시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나요?

▶신인규 부대변인: 국민 국민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얼마큼 듣느냐가 아까 지도자의 그릇이나 지도자의 능력, 역량인데 저는 사과는 당연한 거고 국민들이 보기에 상당히 부적절한 대화의 모습이 노출됐기 때문에 이거는 권성동 대표의 실수이기 때문에 사과를 안 할 수 없고 이미 했고 저는 인식의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저는 이 두 분의 대화를 통해서 저는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거든요. 이런 위기감을 느끼는 것 조차도 내부 총질에 해당하느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위기라는 말 자체도 이거를 소위 말하는 쓴 소리 내지 듣기 싫은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상당히 여권 내에서도 소위 말하는 쓴 소리가 지양될 수밖에 없거든요.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저는 먼저 우선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을 해 주기를 바라고요. 그러고 나서 이건희 회장이 과거에 독일에서 신 경영 선언했듯이 자신과 부인 빼고 다 바꾸라고 얘기했는데 그런 마인드의 태도를 보여야 될 때가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준석 대표의 내부 총질은 뭘까요?

▶하헌기 부대변인: 되게 많죠. 기사로 검색해 봐도 윤석열 대통령을 선거 이전부터, 입당하기 전부터 비판하는 사례, 발언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누적돼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선거 국면에서 이준석 대표가 대선 후보한테 내가 숙제를 내주겠다는 표현까지 썼거든요.


▷비단주머니도 주고 그냥 숙제만 주는 건 아니고요. 그런 게 주목도 받고 재미있는 선거를 만드는 이런 측면도 있지 않나요? 긍정적으로.

▶하헌기 부대변인: 불쾌할 수도 있고 괜찮게 넘어갈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풀고 넘어가야 하는데 최근에 대통령 순방 갈 때 이준석 대표가 안 해도 되는 얘기를 했어요. 마중 나가는 거는 허례허식일 뿐이다. 이런 얘기들부터 시작해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얘기잖아요. 사실상 대통령 입장에서 불쾌할 수 있을 만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국의 지도자인데 이거를 사감으로 대하는 게 옳은 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둘 다 참...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당 대표에게 보낸 문자에서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실제로 그렇게 여길만한 일이 있었냐고 여쭤보니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께서는 굉장히 많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신인규 상근부대변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인규 부대변인: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저는 그걸 정의 규정을 새로 해야 할 것 같아요. 내부 총질이라는 것이 정말 내부 총질이 있겠죠. 아군에 대해서 총을 난사하는 정도의 피해를 입히는 게 있을 것인데 만약에 건강한 비판 내지 쓴 소리라면 그것이 해당되는 사람이 듣기 싫다고 해서 내부 총질이라고 폄하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떠한 건전한 비판도 안 되고 건전한 비판이 없는 정당은 과거의 민주당의 모습이거나 생명력이 없는 전체주의 정당이 될 수밖에 없죠. 정당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인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과거의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당시 후보의 지위와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당대표의 지위가 같이 있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 사람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불쾌함이 있을 수 있고 스토리가 있겠죠. 그거에 대해서 결국 이준석 대표가 내부 총질이라는 말이 성립이 되려면 선거를 졌어야 했죠. 총구를 내부에다가 댔는데 어떻게 그런 팀이 이길 수 있습니까? 개념적으로 성립이 안 되고 다만 선거 과정 속에서 내가 불쾌했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이 내부 총질이 단어가 유행돼서 당 안에서 건전한 비판을 막는다면 더 큰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의 민주당은 그랬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수박, 수박들이 이재명 당 대표 될 분들에게 내부 총질한다는 얘기도 많이 있죠?

▶하헌기 부대변인: 저는 공식적으로 내부 총질이라는 용어는 쓰지 말자고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이견을 공격이라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민주주의가 훼손됩니다.


▷전체주의에서나 가능한 표현이 내부 총질이라는 거에 두 분 다 동의하시는 거네요.

▶하헌기 부대변인: 힘이 있는 사람 위주로 발언권이 세지고 그거에 대한 이견을 막기 시작하면 문제가 되는 게 우리가 조그마한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 이유는 그 사안에 대해서 다양한 이견을 듣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있는 리스크를 걷어내고 더 양질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않습니까? 심지어 조그마한 회의에서도 그러는데 국정운영을 하는 주체들이 당연한 회의의 기능, 이견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 리스크를 걷어내기 위한 기능을 막기 위해서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을 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국정운영의 의사결정 자체가 망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사안들을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망가지면 망하는 거죠? 선거로 치면 지는 거고 이럴 수밖에 없는 거죠? 이준석 대표를 얘기하면 이 분의 반응은 불쾌함을 표현한 거죠?

▶신인규 부대변인: 불쾌함을 표현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은은한 방식으로 표현했는데 저는 이준석 대표와 집행부를 같이 하지 않았습니까? 선거를 같이 치른 입장에서 두 번의 당무 거부 사건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사건에서는 사실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는 그룹에서 익명의 인터뷰를 통해서 후보와 대표 사이를 이간질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한 번 당무 거부가 있었고 그때 당시 불고기 회동을 하면서 김종인 위원장 모셔오는 거로 마무리 잘 됐는데 그 이후 18일 만에 조수진 의원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나는 후보의 말만 듣는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소위 말하는 개선을 뛰어넘고 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게 있었는데 당시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민주주의가 아니겠냐고 얘기하면서 당시 일이 커지고 그러면서 당무 거부가 한 번 더 일어났습니다. 이것을 이준석 대표의 내부 총질로 이해할 수 있느냐. 많은 분들은 이런 과거에 있었던 일들은 잊은 채 이준석 대표하면 분란이 있었다고 생각하면서 이거를 내부 총질이라는 언어를 쓰는 거니까.


▷윤핵관이라는 분들이나 조수진 의원 이런 분들은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건가요?

▶신인규 부대변인: 그런 면이 있었겠죠.


▷왜 그렇죠, 나이인가요?

▶신인규 부대변인: 핵심은 전략과 노선의 차이인데 이준석 대표는 확장성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표를 받아오자. 축구로 치면 공격수 같은 입장에서 전략을 말을 하는 것이고 다른 분들은 수비적인 거, 수세적인 차원에서 우리의 소위 집토끼라고 표현하는, 그분들에게 맞는 메시지를 많이 내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 것들이 늘 선거에서는 전략적으로 충돌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저는 여기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이준석 대표가 사인의 자격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본인은 같이 책임을 지는 선거였기 때문에 자기 선거처럼 뛰었죠. 그런 거에 대해서 결국은 우리가 선거 승리를 거두기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다 내부 총질했던 대표라는 한마디로 규정을 짓기에는 평가가 왜곡된 게 아니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헌기 부대변인: 저는 주제넘게 조언을 드리자면 이준석 대표가 자기 자원을 여론, 언론, 대중적인 명분 여기에 너무 많이 치중했습니다. 배분을 너무 많이 했고.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요? 정치인이 기댈 데가, 이준석이라는 젊은 분이 당 대표가 된 게 방금 하신 여론 때문에 된 거잖아요.

▶하헌기 부대변인: 선거에서는 그럴 수 있는데 당 대표가 되고 나서는 조율, 대화, 아우름. 실제로 선거 국면에서도 이런 얘기들을 하던데 자기는 직접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후보랑 얘기하지 않는다. 맞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는 페이스북이나 굳이 언론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서 조율하는 방법도 있어요. 같은 당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시도들은 잘 보이지 않아요. 항상 여론전, 언론에 자원 배분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도자라고 하면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물밑에서 조율하고 풀어내고 대안의 틀을 만드는 것도 필요한데 그런 정치력을 보이는 게 향후에 이준석 대표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에 대표를 한 번 더 할 때는 모르지만 이준석이라는 당 대표에게 그렇게 노회한 정치인 버전은 어려운 일이 아닌가. 그건 약간 제치고 넘어가야 할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하헌기 부대변인: 노선 투쟁을 해야 할 때는 해야 하는데 어쨌든 정치라는 건 한 사람이라도 편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기는 게임이거든요. 이준석 대표뿐만 아니라 저희 당의 박지원 위원장도 그랬습니다. 메시지 하나 들고 하는 게 아니라 찾아다니면서 나는 이런 의제를 가지고 정치를 해 보려고 한다고 설득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혼자 나와서 이게 맞는 얘기다. 여론이 원하는 메시지라고 해도 작동 안 합니다. 일단은 노회 하라는 게 아니라 성숙할 필요가 있다.

▶신인규 부대변인: 저는 동의하는데 하나만 비유하자면 축구선수로 하면 메시 선수, 기술이 좋고 골을 잘 넣는 선수죠.


▷메시는 최고죠. 지금은 약간 나이가 들었지만 누가 메시에 대해서 뭐라고 합니까.

▶신인규 부대변인: 말씀하신 정치력, 동의하거든요. 포용력까지 더 말씀하시는 건데 그렇다면 메시한테 피지컬까지 좋아라.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이런 것까지 다 요구를 하는 겁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있어요. 이준석 대표가 당연히 공과가 있죠. 한 리더십이 가지는 모습일 겁니다. 어떤 대표를 갖다놔도 모든 걸 다 잘하는 대표는 없다고 생각해요. 각자가 그 시기에 맞는 리더십을 선택하는 것이고 공과의 책임이 다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준석이라는 대표에 대해서만큼은 잘하는 게 뚜렷하다 보니까 못하는 것도 부각이 되겠죠. 그러면 못하는 것까지 다 같이 잘하자고 얘기하니까 사실 시간이 흐른다면 이준석 대표도 보완이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한 거를 다 요구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하헌기 부대변인: 말씀을 드리자면 당 대표한테 요구하는 것은 선수일 때는 메시처럼 뛰어났지만 이제 감독이 되라는 겁니다. 선수 시절에는 뛰어났지만 메시가 감독이 됐을 때 지휘하는 재량이 떨어지면 감독으로서는 부족한 거 아니겠습니까? 당신은 개별 선수가 아니라 말이 아니라 당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사람이니 감독이 되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치인 이준석이라는 사람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준석 씨가 당 대표가 됐을 때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카드 아니었습니까?

▶하헌기 부대변인: 이준석 당 대표가 신경 쓰이는 카드일 수밖에 없는 건 보수가 변하는 상징이기 때문이거든요. 사실상 보수가 변한다는 건 한국 정치가 변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변화를 퇴행시키고 있는 겁니다. 보수정치에서. 이거를 민주당이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만 그런 부분은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그래서 기성세대의 탄압받는 프레임만 가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준석 대표의 처신의 문제도 분명히 있거든요. 새벽 2시에 보좌관 격인 정무실장을 보낸다거나, 제보자에게. 정체불명의 각서를, 그게 해명이 안 됐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받을 수 있는데 이번 기회에 처신에 대해서도 성찰을 해보는 게 이준석 대표의 미래를 위해서 좋지 않을까.


▷제가 평가하는 건 부적절할지 모르지만 정치를 보면 주류가 있고 비주류가 있는데 주류가 비주류를 일종의 간택하는 방식, 청년이니까 몇 명 끼어줄게. 장애인, 여성이니까, 다문화니까 껴줄게. 이렇게 해서 세팅해서 구색 맞추기를 하다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을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건 자기실력으로 돌파해서 당 대표가 됐어요. 두 번째로 큰 당에. 이건 상당히 좋은 모델인 것 같고 이런 모델로 비주류 변방에 있던 분들이 연령적으로, 젠더, 정치권으로 왕창 들어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바람입니다. 아저씨들만 잔뜩 있어서요. 정치권에 계신 분들로서는 어떻게 보세요.

▶하헌기 부대변인: 아저씨들 투성인 건 맞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준석 대표도 한때는 누군가의 발탁에 의해 키워지기도 했죠, 그런 모델들을 만들어야 성장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건 양당 공이 그런 시스템, 과정 이런 것들을 조금 만들어야 육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인규 부대변인: 저는 이준석 대표 바뀌어야 한다는 거 다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과거를 돌이켜보면 선거기간 아니었습니까? 선거는 전쟁에 비유할 수 있는데 전쟁 같은 상황에서 1분 1초의 판단이 하나의 판을 흔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 이준석 대표한테 포용력까지 얘기하면서 모두를 아우르라는 얘긴 아무것도 하지 마라는 얘기나 똑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당 대표가 된 이후, 지방선거 승리 이후 시점을 보면 그 모습, 하헌기 대변인이 말씀하신 그 정치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당시 우크라이나 갔다 오자마자 소위 말하는 구주류 세력들이 이준석 대표랑 한 명, 한 명씩 소위 말하는 1:1 싸움을 걸기 시작한 거죠. 여러 의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 실력 발휘를 할 기회를 못 가진 상태로 당원권 정지까지 온 마당에 저도 아쉽게 생각하고 다만 선거 기간에 모두를 다 아울러서 모두를 만족시키면서 가라는 것은 왜 이준석이라는 사람에게는 더 높은 기준을 가중된 기준을 주면서 선거에서 승리까지 거뒀고 정치는 결과로 말하는 것인데 왜 이렇게 박하게 하는 것이냐. 이거는 사실 과한 말씀일 수 있겠습니다만 정치권에서 너무 세대적인 연장자 우대의 기준 아니냐. 젊은 리더십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족한 면이 있으면 경험을 나눠주고 채워주면서 같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세대통합을 할 생각은 없고 오히려 젊은 사람이 가서 당 대표를 하고 있으니 기분도 썩 유쾌하지 않고 그러니까 자꾸 이준석 대표한테는 A학점 이상을 받아오라는 것이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어떤 의원하고 부딪치면 예전 같으면 김종인 씨가 그런 역할을 많이 했는데 어른스러운 리더십, 멘토 리더십 같은 분이 젊은 당 대표한테 너무 그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 여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국힘 내부에서 그런 건 없었던 것 같고 충돌만 했던 것 같고 포용력이라는 측면에서 이준석 대표의 포용력도 문제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포용력도 문제였던 것 같고요. 남 일로 보는 민주당은 전당 대회가 내일 모레인데 잘 되고 있는 거죠?

▶하헌기 부대변인: 잘 되고 있는지는 컷오프 상황을 보면서 다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선거에서는 일방적으로 대세가 있어서 다른 대안이 자라날 수 없는 선거는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큰 정치인일 수 있고 작은 정치인일 수 있지만 이준석 대표가 그랬던 사례처럼 더 다른 새로운 대안들이 나와서 새로운 대안들끼리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있어야 잘 돌아가는 거지 어차피 선거해보나마나 누가 할 거다. 이거는 청신호로 보이지 않습니다.


▷최고위원 선거는 그래도 여지가 있지 않나요. 하나마나입니까?

▶최고위원 선거나 당 대표 선거나 컷오프는 어쨌든 중앙위원들이 결정하니까 중앙위원들은 가까이서 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권리당원들이나 대중의 평가랑 다르게 자세히 보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판단력을 저는 믿는데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고 저희 당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사적으로 만나보면 걱정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자정작용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 당이나 저 당이나 리더십에 대한 고민들이 있다는 거 확인해 보고 후속 토크도 여기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8598&path=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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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 Times] Demand grows for bank that supports those who can't afford fines(2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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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되짚어본 이선균 보도…“그건 알권리 아니다”(24.01.05)
hrights | 2024.01.05 | | 조회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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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이선균 재발 방지법' 필요…수사 정보 유출시 형사처벌"(24.01.02)
hrights | 2024.01.05 | | 조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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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오피니언:김응교의 가장자리> 장발장을 기다리는 새해 인사(24.01.04)
hrights | 2024.01.04 | | 조회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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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선균 죽음은 사회적 타살”(240102)
hrights | 2024.01.03 | | 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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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시민단체 "수사 중 인권침해 방지 '이선균법' 제정해야"(240102)
hrights | 2024.01.03 | | 조회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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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이선균 재발 방지법' 제안... "수사기관·언론이 만든 비극"(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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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이선균 재발 방지법' 요구 빗발…(24.01.02)
hrights | 2024.01.03 | | 조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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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벌금 낼 돈 없어 장발장은행서 빌렸다가 이젠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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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요란했던 '연예인 마약 수사'…결국 '비극'으로 마무리(23.12.28)
hrights | 2023.12.28 | | 조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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