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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류근창 "30일, 전국 경찰 모임 강행…아직 쫄지 않아"(CPBC 뉴스, 2022.07.27)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7-28 15:16
조회
253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류근창 경감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


(주요발언)
- "30일, 전국 지구대장 모임 강행…아직 쫄지 않아"
- "국민 걱정하지 않는 선에서 모임 준비"
- "경찰국, 이제는 국회의 시간"
- "경찰 처절한 반대, 영화 1987·변호인 보면 답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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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창 경감 모셨습니다. 현직 경찰관이고요. 경남 경찰청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언론 인터뷰를 하시는데 경찰청에서 지금 언론과 이런 인터뷰를 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죠?

▶정확한 내용은 지휘부를 비난하고 상하 동료를 비난하는 인터뷰의 금지지 막연하게 전면 인터뷰 금지는 아닙니다.


▷지휘부를 비난하지 않고 건설적인 얘기만 해볼까요? 오늘 뉴스는 14만 경찰관 회의를 제안하셨던 분이 취소했다는 건데 이에 대해서 류근창 경감께서 그래도 몇 명이라도 모이자는 건데 왜 모임을 제안하시는 거죠?

▶지난 토요일 청경들 모임 이후에 모임을 주관하신 류삼영 총경께서 해산 명령을 1시간 늦게 했다는 이유로 대기 발령됐잖아요. 참가자에 대해서는 징계조사도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셨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 몇 분의 팀장이 우리도 팀장 회의를 7월 30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하자고 제의했는데 이런 여론 의견이 많고 특히 류 총경께서는 이제 국무회의 통과했으니 입법의 시간이 있으니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지 않도록 자제하자고 어저께 글을 남기셨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 오늘 아침 일찍 첫 제안자께서 류 총경님의 뜻을 따라서 자기도 접겠다고 했는데 졸지에 제가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끼리라도 모여서 논의를 해보자는 말씀이시잖아요. 어떤 차원의 말씀이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당초에는 전국의 지구대장, 파출소장 모임으로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사실은 움직임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많지만 그래도 뭔가 의미 있는 작은 행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단체행동 금지고 하지만 수백 명이 아니고 기껏해야 수십 명 정도 모여서 뭔가 의미 있는 작은 행사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에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으신 건가요?

▶뭔가 숨 쉬고 있고 그래도 아직은 쫄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걸 국무회의 통과 이후에라도 얘기하고 싶다. 그게 우리 경찰관들의 마음이라고 새기면 되나요.

▶그렇게 생각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모이면 뭘 하실까요.

▶작은 행사를 할 건데 제가 아직 공개는 안 했어요. 언론에도 아직 공개를 안 했어요.


▷저희 방송을 통해서 공개하시면 어떠세요.

▶그건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서 지금 시간, 장소도 안 나온 건가요?

▶장소는 당초에는 경찰 인재개발원에서 하기로 했는데요. 그곳이 7월 30일 일요일부터 경찰 가족 분들 하계 휴양소로 사용되는데 엄청 바쁘신데 저희까지 그러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다른 곳으로 정했습니다.


▷내일 공개하시나요?

▶사실은 많이 두려운 행동이 됐어요. 경찰관들이 몇 명 모이면 계모임도 할 수 없는 형편이 돼서 이 와중에 공개돼서 더 많은 분들이 오시려고 하면 안 되고 최대한 국민 여러분이나 경찰 지휘부가 걱정하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막으면 답답하겠죠.


▷그냥 경찰관이 살아 있다고 보여주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군요.

▶살아있다고 말씀, 표현하기가 과연 살아있는 게 어떤 것인지도 모르겠는 정도죠. 살아있으면 말을 할 수 있고 친한 동료가 모일 수 있는데 그것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직장협의회도 있으니까 직장협의회 차원에서의 모임은 지휘부든 행안부든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직장협의회에서 모일 수 있지만 이게 이슈가 제 쪽으로 집중되다 보니까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도대체 어떤 모임을 하려고 하는지 이분들이 모이면 어떻게 될지 그걸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제가 큰 부담이 생겼습니다.


▷저희까지 부담 드리고 싶진 않은데 국무회의 통과로 경찰국 설치는 확정이 된 거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결국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국회의 시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죠. 시행령으로 경찰국을 설치했으니 국회에서 법안으로 경찰국을 설치할 수 없게 하는 것이죠. 즉 지금 행안부에서 얘기하는 정부 조직법, 행안부 장관 소속 하에 경찰청을 둔다는 애매하고 약간 이상한 말 때문에 그것을 근거로 제시하니까 그런 근거의 조문을 명확히 하면 되겠죠.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서 행안부 경찰국 설치를 원래대로 돌릴 수 있다?

▶저는 정부조직법에 보면 행안부 장관의 사무에서 치안이 빠져 있잖아요. 그런데 경찰청의 소재가 어디에 두고 있느냐. 경찰청 장관이 없으니 행안부 장관 소속으로 경찰청을 둔다고 돼있어요. 그 문구 가지고 이 사단이 났어요. 아주 깔끔하게 행안부 장관의 소관 사무에는 치안이 절대 없다고 못이라도 박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권에서 공약도 나왔는데 경찰 장관급으로 격상하겠다, 경찰청장을.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러면 부처를 승격시키거나 하는 방법도 하나의 돌파구일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공약은 공약일 뿐이었죠. 어떤 분께서 정무회의에 가셔서 자기가 평상시에 살면서도 경찰청은 사람도 많으니 경찰장관으로 승격해도 된다고 항상 소신을 가졌다고 말씀하시고 약속했는데 1년도 안 되고 불과 두어 달 만에 끝났잖아요. 할 수 없다고. 이런 상태이니 그게 만약에 통과되더라도 과연 그게 대통령의 사인을 받을 수 있을지 의심이 됩니다.


▷류근창 경감은 경찰관이 어떤 경로도 되셨나요?

▶저는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 출신입니다.


▷일반 출신이라는 거죠.

▶순경 출신입니다.


▷가장 많은 입직 경로가 순경으로 해서 경찰에 들어오는 거잖아요. 쟁점이 경찰대 출신들이 지금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주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정권 쪽에서 많이 하는데요. 이에 대한 견해의 어떠세요.

▶그렇지만 최초의 경찰국 설치 얘기가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 경감 이하 경찰관으로 구성된 직장협의회예요. 직장협의회에는 경찰대 출신이 거의 5% 미만, 3% 미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 경찰서에서 근무하시는 행정공무원님들하고 주무관 노조 분들이 그분들은 지금도 행안부 앞에서 천막 설치하고 집회 중이에요. 어찌 보면 경찰대 출신이 많은 총경급에서는 후발 주자로 나선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특정 세력은 경찰대학이 아니고 중앙경찰대학교 출신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정확한 지적이죠.


▷사실과 다르다는 말씀이고요. 마지막으로 이 문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은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민들께 또는 국회의원들에게 한 말씀만 하신다면 어떤 말씀일까요.

▶국민 여러분께서는 왜 경찰이 이토록 처절하게 반대하는지 쉽게 이해를 못하실 거예요. 그런데 제가 인터뷰할 때마다 말씀드리는 게 1980년대의 경찰의 모습을 그린 영화 ‘1987’하고 ‘변호인’ 영화를 많이 권하는데 그 영화를 보시면 답이 나온다. 물론 당장 경찰국이 설치된다고 해서 옛날처럼 학원반이 생기고 대공과 형사들이 학생을 잡아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또 언젠가는 그런 일이 발생할 우려가 생기거든요. 그 위험성이 1% 라도 생긴다면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거든요. 저희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역사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 역사를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봐 주시먼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류근창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과의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8594&path=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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