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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브리핑] 오창익 "이준석, 인간에 대한 이해 배우지 못한 것 같아" (CPBC뉴스, 2022.03.28)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4-05 14:18
조회
204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

○ 진행 : 이기상 앵커

○ 출연 : 오창익 / 인권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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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이제 달포 남짓이면 여당 집권당의 대표가 되는 분입니다. 젊은 분인데 왜 이렇게 모질게 구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기본적인 인식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자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게 '장애인 이동권'이잖아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장애인 이동권'이 쉽게 생각하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의 이동권입니다. 이분들도 지하철 탈 수 있어요. 학교도 다닐 수 있고 또 돈 벌러 다닐 수도 있어요. 그래야 살지요.
그런데 서울 같은 경우엔 우리가 얼마나 형편없는 도시에 살았냐면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까지는 아예 설계에 엘리베이터가 없었어요. 우리나라에 지하철이 처음 생긴 게 74년 8월 15일인데 그때 지하철 청량리부터 서울역까지 없었어요. 없었다가 2001년에 오이도역이라고 4호선 마지막 안산 지나면 있는 오이도역에서 휠체어 타고 가는 어르신이 장애인이었습니다. 일흔여섯 되시는 분이 추락해서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어요.

옛날엔 리프트라고 해서 계단 옆에 발판 같은 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 소리 났잖아요. 따르릉따르릉 이런 차임벨 같은 게 울리면서 그거 타고 가는 거예요. 굉장히 창피하게도 했는데 창피한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위험하기 짝이 없어서 여기서 추락해서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동료 장애인들이 정말 서글프고 '우리에게 지하철을 탄다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냐' 해서 그래서 이 지하철 싸움을 하고 있는 이분들이에요. 박경석 선생이나 이런 분들이 시위를 많이 했습니다.

그 덕분에 5호선부터는 엘리베이터가 아예 설계에 들어갔어요. 1호선부터 4호선까지는 어떻게 되어 있냐면 추가 공사로 들어갔는데요. 우리 방송국이 있는 서울 명동만 하더라도 명동이 서울 중심이잖아요. 서울 명동이 지하철 4호선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지금도 없어요. 지금 공사하고 있어요.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회현역이나 충무로역에는 있는데 명동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수준이 대한민국의 수준이고 수도 서울의 수준이라는 거예요.

자 그럼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생겨서 장애인들이 좀 자유롭게 이동해지면 장애인들에게만 좋은 일이냐,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 타보면 누가 타고 다녀요? 그야말로 아무나 타고 다니잖아요. 일단은 연세 드신 어르신들에게 좋습니다. 무릎 아프고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프신 분들이 지하철 타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줄 서 있는 거 우리가 보잖아요. 그다음에 유모차에 어린아이들 태워 다니는 젊은 부모들, 엄마 아빠들에게 도움 되죠. 캐리어라고 하나요, 무거운 짐 든 사람들에게도 도움 되죠. 휠체어 사용 정도는 아니지만 목발을 짚는다든지 지팡이를 짚는다든지 하는 분들도 도움 되죠. 그러니까 누구나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지하철에서 계단으로 이동한다고 했을 때 뭐랄까 존엄과 가치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분들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인데 이분들의 몸값을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올려주니까 다 그 위에 올라가 있는 거예요. 엘리베이터 덕은 누구나 보는 겁니다. 저도 짐이 있거나 무슨 피로가 있을 때 엘리베이터를 타요. 저는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지도록 기여한 게 전혀 없는데 그분들 덕분에 편하게 가는 거죠.

이준석 씨는 이런 인식이 전혀 없는 거예요. 왜 지하철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냐면 국가의 원리가 바로 그겁니다. 돈 많은 사람들한테 세금 걷어서 가난한 사람들 돕잖아요. 나눠쓰잖아요. 그리고 공동체 유지하잖아요. 국가 적용은 기본적으로 소수자를 위한 작용이어야 해요. 우리 교회 정신도 그렇고. 그래서 이준석 씨가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데 이런 기본적인 인권 개념에 대해 배우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분이 정치에 대한 기술이랄까요, 말을 근사하게 하는 일종의 기술은 좀 배운 것 같은데 인간에 대한 이해는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씨가 지금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아요. 다시 말씀을 드리면 5월 10일부터 여당 대표가 될 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1019&path=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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