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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부모 "파병철회만이 내 아들 살리는 길" [현장] 김씨구출 촛불집회, 경찰 '원천봉쇄-방송차량 견인' 실강이

보도자료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5-24 11:18
조회
688
 김씨 부모 "파병철회만이 내 아들 살리는 길"
[현장] 김씨구출 촛불집회, 경찰 '원천봉쇄-방송차량 견인' 실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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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려했던 일이 결국 발생했고, 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김선일씨(33) 피랍 사건은 이라크 추가파병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을 바라보고만 있던 시민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의 의사를 올곧게 대변하지 못할 때마다 광화문에 모였던 그 시민들이 21일 저녁 다시 광화문에 모였다.

이날 집회는 '탄핵무효-민주수호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한 네티즌의 긴급제안으로 시작됐다. 인터넷 한겨레 토론방인 '한토마'에 "광화문 촛불집회"를 제안한 한 네티즌의 글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적극 호응해 이날 저녁 행사가 마련됐다.

네티즌 긴급제안으로 1천 5백여명 광화문에 모여

갑작스런 집회인만큼, 지금껏 여러 촛불집회와 달리 운동가요 가수들도 섭외되지 않았고, 변변한 음향시설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갖추지 못한 집회 환경이었지만, 이날 촛불을 든 시민들은 여느 때만큼이나 진지했고 하나가 됐다.



집회시작 시각 저녁 7시. 이날 사회를 맡은 전국민중연대 정용준 사무국장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집회참여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시민사회단체들과 일반 시민들이 각자 마련한 "추가파병 철회하라", "김선일씨 구출은 추가파병 철회밖에 없다"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7시10분 조금 넘을 무렵 광화문 교보문고 앞 인도는 1천5백여명의 일반시민과 민주노동당 당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로 가득찼다. 김선일씨 생명이 경각에 달린 만큼 탄핵규탄집회 때와 같은 흥겨운 분위기는 찾을 수 없었고, 사람들 면면은 우려와 걱정이 담긴 진지한 표정이었다.


 경찰, 원천봉쇄-방송차량 견인 시도

집회 시작과 함께 경찰들과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집회 방송용 차량을 경찰들이 견인하려고 했던 것. 경찰측은 방송차량이 도로변에 정차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며 견인하려고 하고, 집회 참가자들은 '민주경찰'이 집회를 방해할 목적으로 견인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견인하려는 경찰을 향해 함성과 함께 '파병철회' 구호를 연이어 지르고 외쳤다.

경찰은 탄핵규탄 촛불집회를 '보호' 하던 종전의 태도와 달리 처음부터 강경한 자세로 나왔다. 병력의 수도 수지만, 촛불집회를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교보문고 앞 인도를 빼곡하게 둘러쌌다. 교보문고에서 나오는 시민들마저 통행이 불편하도록 고작 열려진 공간은 3m 남짓.

60대의 한 집회참가자는 "정부도 경찰도 국민의 분노를 알긴 아는가 보다"며 혀를 끌끌 찼다.

 김선일씨 피랍 원인, 국민들은 너무 잘알고 있다

연설과 노래, 다시 연설이 반복됐다. 사전 준비가 철처한 집회가 아니었던 만큼 자유발언, 즉석 발언으로만 집회 내내 진행됐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누구도 원치 않았던 사태가 드디어 터졌다. 이 사건은 하나의 징조다. 앞으로 우리가 예상하는 문제가 다가올 것이다"고 주장했다. 홍근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는 "정부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아닌가"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추가파병에 대한 입장은 비단 이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연설을 듣고 있는 시민들도 이들 만큼이나 추가파병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피력했다.

'국민을협박하지말라'란 인터넷 동호회 회원인 신동호씨는 뉴스를 보고 용인에서 달려왔다. 신씨는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쟁, 명분없는 전쟁에 왜 우리 병사들이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무리한 추가파병 결정이 결국 무고한 김선일씨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4학년에 재학중인 이나영씨는 "정부가 말하는 국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애꿎은 우리 국민이 피를 흘리는 것은 국익이 아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추가파병 결정을 재확인 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심스럽다"며 개탄했다.

공무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박 모씨(40)도 회사일이 마치자마자 이 곳으로 달려왔다. 박씨는 "한국의 향후 미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 사건"이라며 "평화세력으로 동북아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느냐, 아니면 미국식 패권주의에 종속된 국가가 되느냐 갈림길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병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나 이곳 역량을 봤을 때 착찹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명분없는전쟁,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한국 정부, 미국식 패권주의에 제 목소리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정부가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주된 성토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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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들도 촛불동참

한편 추가파병 철회를 일관되게 주장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다수 참여해, 촛불 대오에 동참했다.

심상정, 단병호, 천영세, 강기갑, 권영길, 노회찬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추가 파병 철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손봉숙 민주당 의원은 "서희제마 부대도 철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김선일씨의 무사귀한을 위해서는 추가파병 방침을 신속하게 철회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덕우 변호사 "토론 좋아하는 노대통령, 파병문제 토론합시다"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사시절 가입했던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로 노대통령과 5년간 한솥밥을 먹었다는 이덕우 변호사는 간절한 목소리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파병 철회를 호소했다.

이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도 한 때 민변 회원이었다. 고영구 국정원장도 민변 회장이었다. NSC 사무처장 이종석씨도 동문 후배다"며 "우리 국민 절대 다수가 파병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토론을 좋아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왜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하자고 나서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TV에서 허심탄회하게 (파병문제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지은 민주노동당 학생위원은 김선일씨를 지킬 수 있는 건 바로 촛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김선일씨의 생명을 더 이상 정부에 의지하지 말자"며 "촛불이 광화문을 뒤덮고, 서울을 뒤덮고, 온 나라를 뒤덮으면, 정부는 어쩔 수 없이 파병을 철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민은 "탄핵 무효를 다시 무효시켜야 할 때"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민의 힘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었더니, 고작 무고한 국민을 죽게만 했다"고 울분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씨 부모 "선일이를 살리는 길은 파병 철회밖에 없어"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외 전국 주요도시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부산에서는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김선일씨 부모가 촛불집회에 참석해 주변인들을 숙연케 했다.

김선일씨 부모인 김종규.신영자씨 부부는 이날 저녁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쥬디스태화 쇼핑몰 앞에서 부산지역 1백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파병반대 부산시민 평화행동'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선일이를 살리는 길은 파병을 철회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며 "대통령과 정부당국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어머니 신씨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들만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며 애원,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김씨 부모는 집회에 참석한 3백여 시민들과 함께 밤 10시까지 집회장의 맨 앞자리를 지켰다.

이날 전국의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김선일씨를 구출하는 방법을 너무나도 명확히 알고 있었다. 김씨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청와대의 수석보좌관들도 아니고, NSC도 아니고, 국방부도 아니고, 외교부도 아니다. 김선일씨 부모가 호소했듯 추가파병 철회 만이 무고한 김선일씨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자정을 넘긴 한밤중까지 부슬비를 맞으며 촛불을 밝혔던 이들의 목소리였다.


[프레시안 김경락,최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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