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호] 인권연대가 추천하는 책

「여섯 밤의 애도」

‘일시정지’된 자살 사별자의 삶...
그들을 위한 친절한 애도 안내서

 ‘여섯 밤의 애도’는 애도(哀悼) 상담 심리학자 고선규 박사와 자살 사별자들이 세계 자살 유가족의 날을 맞아 그들이 함께했던 시간을 엮은 책이다.

 ‘여섯 밤의 애도’는 자살로 소중한 이를 잃은 자살 사별자 다섯 명과 심리학자가 여섯 번의 모임에 걸쳐 40여 가지의 주제로 함께 마음을 나눈 기록이다.

 자살 뒤에 남겨진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고인을 잃은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거나 위로받지 못한다. 이렇게 애도 되지 못한 마음은 그들을 극단적인 마음으로 내몬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함께 애도한 그 특별한 시간들이, ‘여섯 밤의 애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살로 잃은 이를 온전히 애도할 수 있도록 상담과 조언 또한 아끼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은 사별자 뿐 아니라, 사별자를 곁에 둔 지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남겨진 나’를 마주하는 용기, 떠난 이를 비로소 온전히 애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여섯밤의 애도’는 멈춰버린 삶을 다시 시작하고픈 이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뉴스락/ 김수민 기자 기사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