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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TV, 왜 논란인가(김태형)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6-09-01 13:48
조회
178
김태형/ 프리랜서 방송작가
민주당TV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민주당TV에 대한 언론사의 제목들을 보면 기대보다는 싸움을 붙이는 듯하다.
- JIBS <민주당, ‘김어준 맞불 방송' 띄운다...민주당TV 진행자도 확정>
- 한국NGO <민주당, 김어준과 맞장뜬다>
- 한국경제 <‘김어준 대항마' 민주당TV 출범>

이런 자극적인 제목을 뽑은 이유는 민주당TV가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 동시간대에 방송이 되고, 김민석 민주당대표가 직접 출연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벌써 ‘맞불 방송이다’, ‘김어준 방송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방송은 출발점이 다르다.
민주당TV에 대해 민주당은 경쟁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위한 방송이라고 설명한다. 진보와 중도를 아우르는 열린 플랫폼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중요한 것은 민주당 공식 방송이라는 점이다.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은 김어준이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 방송이다. 김어준 씨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의제와 출연자를 정하고, 시청자의 선택을 받아 광고와 후원 등으로 수익을 얻는다.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 진보진영에서 영향력이 크다고 하나 민주당의 공식 방송은 아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결정에 책임지는 조직도 아니다. 김어준 씨의 판단과 민주당의 선택이 언제나 같아야 할 이유도 없다.
두 방송의 목적과 목표는 다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계속에서 민주당TV가 김어준 씨의 개인방송에 대한 맞불 방송이라고 한다. 만약에 민주당TV가 갑자기 생긴 거라면 그렇게 오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민주당TV는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의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서 ‘민주당TV’로 간판을 바꾸고 새로운 구성과 함께 더욱 많은 사람이 보도록 확대한 것이다. 민주당TV의 기획은 김어준 씨 개인방송 맞불용이 아니라 유튜브가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2030세대가 적극적으로 시청하고 있는 만큼 기존 민주당 공식 방송 ‘델리민주’를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 핵심 아니었을까 한다.

민주당TV는 달라야 한다.
민주당이 중심이 되고 당원의 목소리를 담는 방송이어야 한다. 지도부가 당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고, 그 내용에 정치적인 책임까지 지는 방송이어야 한다. 김어준 방송은 김어준 씨의 길을 가면 된다. 민주당TV는 민주당의 길을 가면 된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한다고 해서 반드시 경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TV가 김어준 방송의 시청자를 빼앗아야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쓸모없는 경쟁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민주당TV의 성공을 바란다.
그동안 민주당에서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정책을 왜 추진하는지, 지도부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추측만 해왔다. 다양한 추측은 논쟁을 불러오고 진위를 가리지 못하게 하고 오해를 만든다. 민주당TV가 그런 불필요한 과정을 불식시키길 바란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만 할 수 있다. 정치적 쟁점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민주당 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 바로잡는 노력이 민주당TV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당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도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 정확한 목적과 목표를 갖고 간다면 민주당TV는 성공할 것이다. 그동안 정당 유튜브에서 볼 수 없었던 거대하고 믿음직한 항해를 통해 민주당의 또 하나의 역사가 되길 바란다.
한 가지 우려.
민주당TV가 지도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거나 익숙한 인사들끼리 칭찬만 주고받는 방송이 된다면 오래갈 수 없다고 본다. 출연자 자리 챙겨주기나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신뢰할 수 없는 패널도 멀리해야 한다. 마지막의 민주당TV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것이 잊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