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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인권학교 청주에서 개강 - 이희수 교수, ‘이슬람에 대한 왜곡과 편견' 강의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8-08 13:25
조회
606

박성옥/ 인권연대 인턴활동가



인권연대의 제4기 [연대를 위한 인권학교]가 4월 21일부터 시작됐다.

어느덧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인권학교는 충북 청주의 서원대학교에서 ‘인권을 생각하는 청주모임’과 공동으로 매주 한 강씩 총 8강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인권 강좌들이 서울에만 몰려 있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는 시민들이 인권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4기 인권학교는 지역에 사는 시민들의 인권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또 앞으로 지역단체들과의 연대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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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학교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시간으로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왜곡과 편견, 왜 인권침해인가’란 주제로 이슬람 문화권에 관한 강연을 진행하였다. 이희수 교수는 “우리가 이슬람 문화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은 이슬람을 하나의 ‘문화’로서 생각하지 않고 ‘종교’로만 국한시켜 생각하는데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밖에도 “중동지역에서는 ‘겨울연가’ 이후 한류열풍이 불고 있고, 대형 건설공사 수주를 거의 대부분 한국 기업에게 몰아주고 있고, 고급 가전제품 시장의 60~70% 정도를 한국제품이 석권하고 있는 등 중동지역과 우리의 밀접한 사회경제적 관계에 비해 한국인들의 중동,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의 강의가 이어지는 동안 참가자들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거나 모르고 있었던 이슬람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때때로 감탄과 때로는 웃음으로 반응을 보였다. 또 참가자들은 강의가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이 교수의 강의를 경청했으며, 강의가 끝나자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첫 번째 시간을 마무리했다.

이번 인권학교에는 청주지역 활동가들과 학생, 주부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를 하고 있으며, 주제별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개별강좌 수강도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 두었다.

앞으로 인권학교는 인권일반, 교육,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권문제들과 관련하여 각계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된다. 두 번째 시간인 4월 28일에는 김녕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세계인권선언의 의의와 과제’란 주제로 강의를 이어간다.

청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인권학교가 서울을 넘어서 지역 사회에서도 일반 시민들의 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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