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권학교

양길모/ 인권연대 인턴활동가 제 6기 대학생 인권학교가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남영동 인권기념관 7층 교육장에서 진행되었다. 몹시도 매서운 한파가 불어 닥친 날임에도 불구하고 4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여 인권에 대한 열의로 교육장은 활기에 넘쳤다. 대부분 개인적으로 강의를 신청하였음에도 어색한 분위기 보다는 강사들의 열띤 강의 속에 대학생들이 녹아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날 때마다 인권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담긴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3일간 진행된 대학생 인권학교에는 안수찬(한겨레21 기자), 홍세화(한겨레 기획위원), 이희수(한양대 교수),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 하종강(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조광제(철학아카데미 대표),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이 강사로 참여하였다. 강사들은 인권이라는 큰 주제를 자신의 전문분야에 녹여내어 강의를 진행하였다. 안수찬 기자는 대학생들에게 삶의 이정표를 세우는 시기에서 “여기 저기에 기대고자 하지 말고 단독자가 되어야 하며, 일상 속에서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에서 다양함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하고, 혼을 토해내듯이 열정을 가져야하며, 글 쓰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해야한다”고 당부하였다. 홍세화 기획위원은 대학생들에게 스스로 사유하며 자기 형성의 자유를 갖는 자유인이 될 것을 당부하며, 특히 소박한 자유인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여기서 “생존조건을 위해서 자아실현을 잠시 유보할 수 있겠지만, 자유인이 되기 위한 자아실현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지나치게 물질적인 조건에 집착하지 말고 스스로 사유하는 자유인이 되라고 말했다. 하종강 소장은 우리가 흔히 ‘노동’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생각하는 고루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는 허구임을 대학생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사회의 절대 다수 구성원들이 숭고한 자신의 노동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노동자임을 인식해야 하고, 그 노동의 의미를 올바르게 인식해야한다고 말하였다. 이것은 단지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 구조적인 차원에서 노동의 문제를 바라볼 때 가능하다고 강조하였다. 오창익 사무국장은 대학생들에게 인권의 의미와 그 특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기본적으로 인권은 자유권, 사회권, 평등권과 같이 나눌 수 없는 불가분의 권리이며, 유기체처럼 점차 확장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권리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인권이 누구에게나 보장되는 보편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상대적 약자, 소수자들에게는 보다 편향되게 보장해주어야 한다. 또한 인권이라는 것은 단지 국가에서 소극적으로 최소한을 보장하면 그 의무를 면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적극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하는 권리”라고 말하였다.\
2017-08-09 | hrights | 조회: 57 | 추천: 0
- 제6기 대학생 인권학교 -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뉴스를 보다가도 신문을 보다가도 “이런!” 라며 분노하는 우리, 학교, 직장, 사회에만 나서면 그저 나쁜 일이 나만 비켜가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분노하는 것은 내 몫이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남의 몫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변화보다는 안주를 택하지만 마음 한켠에서 들리는 양심의 목소리에 온전히 귀 기울이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가집니다. 그게 바로 솔직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인권연대에서 마련한 인권캠프는 이런 고민들을 나누고 해결책까지 마련해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인권캠프에서 나보다 조금 먼저 고민한 이들이 들려주는 소중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건 어떨까요? ○ 일시: 2011년 1월 19일(수) ~ 21일(금) ○ 장소: 남영동 인권기념관 7층 교육장(옛 남영동 대공분실) ☞ 약도 클릭 지하철 1호선 남영역 1번출구, 4호선 숙대입구역 7번 출구) ○ 주최: 인권연대 교육센터 ○ 신청마감: 2011년 1월 15일까지(선착순 마감) ○ 모집인원: 선착순 40명(입금을 하셔야 최종신청이 완료됩니다) ○ 수강료: 전체 강좌 40,000원(교재비 포함, 식사는 개별 진행) ○ 입금: 국민은행, 491001-01-183310(예금주: 인권연대) ○ 문의: (전화) 02-749-9004/ hrights@chol.com www.hrights.or.kr 2011년 겨울방학 대학생 인권학교 (제6기) 1월 19일(수) 1월 20일(목) 1월 21일(금) 시간 내   용 시간 내   용 시간 내   용 9:30 오리엔테이션 10:00 전쟁과 인권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 이희수 (한양대 교수) 10:00 자본과 인권 -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대표) 10:00 대학, 그리고 삶과 공부 - 안수찬 (한겨레21 기자) 12:00 점심식사 12:00 점심식사 12:00 점심식사 13:30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나 -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13:30 녹색과 인권 - 김종철 (녹생평론 대표) 13:30 인권은 실천이다 -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15:40 남영동 대공분실 답사 15:40 노동하는 인간, 인간적인 노동 -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15:40 종강식  - 인권학교 신청하기 ☜ 클릭 <강사 소개> 안수찬 1997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민권사회부, 체육부, 여론매체부, 정치부, 문화부 등을 거쳐 현재 한겨레21 사회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겨레문화센터,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학교, 한국언론재단 저널리즘스쿨,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등에서 강의해왔다. 공저 및 저서로는 <4천원 인생>, <기자,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 <리영희 프리즘>, <스트레이트를 넘어 내러티브로> 등이 있다.  홍세화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2002년 귀국했다. 현재 한겨레신문사 기획위원, ‘학벌없는 사회’ 공동대표, 월간 ‘작은책’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공저)> <생각의 좌표> 등이 있다. 이희수 이슬람 문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유네스코 본부의 <세계이슬람 문화 총서>의 동아시아편 집필책임을 맡고 있다. 저서로 <이슬람; 9.11 테러와 이슬람 세계 올바로 이해하기>, <이스탄불; 동서양 문명의 교류>, <한-이슬람 교류사> 등이 있다. 김종철 1991년 녹색평론을 창간하여 세계를 황폐화하는 근대의 도시·산업 문명에 대해 숙소하며 우정에 기초한 새로운 공동체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대 영문학과에서 수학한 후 영남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시와 인간과 역사적 상상력>, <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간대의 물레>,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녹색평론 서문집>,<땅의 옹호-김종철 평론집>과 역서로는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적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등이 있다.  하종강 한겨레신문 객원논설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및 인천대 강사,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1994년 ‘항상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고 저서로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길에서 만난 사람들>,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공저)> 등이 있다. 조광제 철학 전문 시민학교 <철학아카데미>를 설립한 뒤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주로 몸 철학, 예술 철학, 매체 철학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의식의 85가지 얼굴>,<몸의 세계, 세계의 몸>,<주름진 작은 몸들로 된 몸>,<발기하는 사물들>,<인간을 넘어선 영화예술>,<존재 이야기>등이 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인권운동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활동을 거듭하고 있다. 수사부터 재판, 형 집행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사회적 발언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권현안에 대해서도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성공회대 겸임교수, 광운대 외래교수. 저서로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이 있다.
2017-08-09 | hrights | 조회: 60 | 추천: 0
que) 신종환/ 가톨릭대학교 학생 자고 있던 어느 날, 인권연대에서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저번에 다녀오셨던 인권학교에 대해서 후기 좀 써주실 수 있나요?’ 별 생각 없이 몽롱한 와중에, 알았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잊고 살다가, 며칠이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랴부랴 키보드를 마주했다. 뭘 했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마땅히 쓸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 날 때까지 곰곰이 생각하다, 문득 깨달았다 “아,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배웠구나.” 오마이스쿨에서의 3일. 이름은 <대학생 인권학교>였지만 돌이켜 보면 거긴 나 같은 애들의 무릉도원이었다. 좋은 잠자리, 발품 팔아 가며 들어야 했던 명사 분들이 강연을 해주시고, 밥은 맛있으며, 자기 전에는 적절한 알코올 흡입, 마지막으로 좋은 사람들까지. 그렇게 뒤범벅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너무 좋은 기억들만 있어서, 나는 인권 랜드에서 놀다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홍세화 선생님의 명강도, 하종강 선생님의 피 냄새와 땀 냄새가 배어있는 싸움의 기록, 다 좋았지만, 무엇이 그 3일을 ‘인권학교’로 만들었을까. 문득, 인권에 대한 오창익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생각난다 “그렇다면 성매매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몰라요, 아무 생각 없어요.” 무심한 듯한 표정에서 나온 그 말 한마디가, 그 무수한 명강연중 가장 확실하게 내 마음을 두들겼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갖는 권리. 항상 그게 무엇인지 돌이켜 보면 알지 못했지만, 안다고 믿고, 그런 체 했다. 그래서 공허하던 마음을 그 한마디에서 알았다. 그러고 나서, 비로소 하종강 선생님의 강연이 들리고, 홍세화 선생님의 강연이 제대로 들렸다. 몰랐고, 모르고, 앞으로도 인권을 만족스럽게 정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어쩌면 그걸 정의할 수 있다는 게 미친 소리인지도 모르고. 하지만, 되든 안 되는 별 상관없었다. 아주 이기적인 이유로, 아아, 기분이 좋았다. 이 좋은 자리에서, 이 좋은 사람들과, 앞으로 채워나가고 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이, 그 채워나가야 하는 빈 공간을 알게 된 것이. 기분이 좋았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 그 하나를 확실하게 배웠던 그 3일은 나에게 영영 좋았던 시절로 남아있다.
2017-08-09 | hrights | 조회: 54 | 추천: 0
인권에 대한 화두를 던지다 -제4기 대학생 인권학교에 다녀와서 임아연/ 4기 대학생 인권학교 참가 학생 "저는 인권에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지만…", "전 인권과 관련된 학과는 아닌데…" 지난 2월 3일(수) 강화도 '오마이스쿨'에 모인 마흔 명 남짓한 청춘들의 데면데면한 첫 인사였다. 그 중에 몇몇은 나름대로 사회운동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곧 대학에 입학할 예비 10학번부터, 아직 교복을 벗지 않은 고등학생도 있었다. 또 언제 대학을 졸업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선배님(?)들까지 '대학생 인권학교'라기엔 꽤나 폭넓은 연령대가 함께 했다. 그렇다한들 아무렴 어떤가? 모두가 '인권을 배우고 행복해지자'는데. 그러나 일정은 녹록치 않았다. 2박 3일 동안 무려 7개의 강의를 듣는 건 꽤나 많은 인내심과 집중력과 열정을 필요로 했다. 아침 9시부터 밤 10시, 혹은 그 이상까지 강의는 계속됐는데 놀랍게도 누구도 짜증내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수업종료 5분 전부터 술렁이기 시작하는 기존의 학교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관심 밖 영역은 거들떠도 안 본다"고 흔히 불리는 20대의 모습이라기엔 다들 너무나 진지했다. 그만큼 강의 내용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 혹은 나의 이야기였고 '인권' 역시 우리와는 동떨어진 저 먼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화장실 옆 칸에서 '푸드득'하고 소리가 나는데도 맨 끝 칸 구석에서 김치 씹는 소리마저 내지 못하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 대학의 청소용역직원은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평범한 우리의 어머니다. 이제는 너무나 진부해서 마음이 무뎌져버린 여성 인권, 또 너무나 특별해서 '별나게'만 느껴지는 동성애자 인권 모두 우리가 관심 갖고 보듬어야할,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역시, '아는 것은 힘'이다. 캠프를 마친 다음 날, 사촌동생과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동생이 한 도너츠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담을 말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법한 제법 큰 그 도너츠 회사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매일 밥으로 달디 단 도너츠와 커피를 줬다고 했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국 사람이 밥 때에 밥을 먹어야 하는데 도너츠를 준다고? 그것도 매일매일? 동생이 1년을 그곳에서 일했으니 1년 내내 그렇게 도너츠를 밥 대신 먹은 것이었다(나중엔 결국 밥을 따로 사먹었지만). 사실 그 이전에도 피자집에서 밥으로 피자를 주고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준다는 얘길 많이 들어는 봤는데 조금 놀랄 뿐이었다. 그런데 인권학교에 참여한 이후, 평소에 사소하게 생각했던 그 일이 얼마나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일인지 알고 분노할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수 만 명의 알바생 중 단 몇 명이라도 "동물에게 사료 주듯 하지 말고 밥을 먹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면 과연 바뀌지 않았을까 씁쓸하기도 하고. 이렇게 우리에겐 더 많은 앎이 필요하고 더 널리 알게 하는 게 절실한 것 같다. 때때로 사람들은 "인권'이 밥 먹여주냐?"고 묻는데, '밥을 먹는 것' 자체가 인권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은 모르나보다. 사실 개발독재 아래서 주거권, 재산권 같은 건 발아래 두고 오로지 경제 성장만 외쳐온 분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로 치환되고, 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을 덕목으로 삼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주입 당해온 우리는 이젠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해야 한다. 때론 너무나 혼란스럽고 어려운 일일지언정 계속해서 나의 생각을 흔들어 자극하는 일이야말로 보다 건강하고 발전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결국엔 나의 삶의 질이 더 향상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인권학교는 우리에게 해답을 안겨줬다기보다 화두를 던진 게 아닌가 싶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살아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해봐야겠다.
2017-08-09 | hrights | 조회: 56 | 추천: 0
강사소개 홍성수/ 숙명여대 법대 교수 런던정경대학(LSE) 박사과정에서 인권법과 법사회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숙명여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법사회학: M. Weber, J. Habermas, N. Luhmann의 사회학이론과 법패러다임’(공저), ‘MT 법학: 나의 미래 공부 시리즈’(공저) 등이 있다. 안수찬/ 한겨레21 기자 1997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민권사회부, 체육부, 여론매체부, 정치부, 문화부 등을 거쳐 현재 한겨레21 사회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에는 한겨레신문사 문화센터에서 '안수찬의 언론 아카데미' 강좌를 맡아 강의하기도 했으며,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학교, 교수신문사 대학언론기자학교 등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한재훈/ 이천 도립서당 훈장 이천 도립서당 훈장으로 ‘학교’가 아닌 ‘서당’에서 자신이 15년 동안 공부한 한학과 전통사상을 가르치고 있다. 지금은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과 노숙자, 교도소 재소자, 최고경영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도 확대해가고 있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2002년 귀국했다. 현재 한겨레신문사 기획위원, ‘학벌없는 사회’ 공동대표, 월간 ‘작은책’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공저) 등이 있다. 윤세진/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잠시 교직생활을 하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공부를 시작, 현재 활발할 연구와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철학극장, 욕망하는 영화기계’(공저), ‘한국미술 100년 1권’(공저),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등이 있다.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한겨레신문 객원논설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및 인천대 강사,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1994년 ‘항상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고 저서로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길에서 만난 사람들’,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공저) 등이 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인권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인권운동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활동을 거듭하고 있다. 수사부터 재판, 형 집행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사회적 발언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권현안에 대해서도 실천활동을 하고 있다. 성공회대 겸임교수, 광운대 외래교수. 저서로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이 있다.    
2017-08-09 | hrights | 조회: 55 | 추천: 0
김준호/ 인권연대 인턴활동가 숨 가쁘게 보낸 2박 3일이었다.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진행된 제 3기 인권연대 대학생 인권학교엔 뜨거운 열정의 분위기가 내내 감돌았다. 지난 인권학교와는 달리 도심을 벗어나 푸른 논과 들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캠프형식으로 진행된 세 번째 인권학교는 서로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다. 이번 대학생 인권학교는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라는 제목 하에 총 6명의 강사와 35명의 학생, 그리고 7명의 사무국 인원이 모여 함께 호흡을 맞췄다. 길어 보이던 2박 3일은 총 여섯 편의 강의와 모둠활동, 둘째 날 저녁에 열린 연대의 밤 행사, 그리고 강화도의 짧은 밤을 달래는 뒤풀이를 하는 사이 훌쩍 지나갔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한 강연 먼저 학생들을 열광시킨 것은 초호화 강사진이었다. 캠프에 참가한 많은 학생들은 한국 사회에서 극소수인 비판적 지식인, 양심을 세우고 현장을 뛰고 있는 활동가, 그리고 종교와 예술의 분야에서 인권의 가치를 져버리지 않고 사유하고 행동하는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 참가를 결심하게 만든 가장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전했다. 강화도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첫 강의를 시작한 분은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었다. 그는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라는 주제로 “우리들의 의식세계가 바로 한국사회의 반영물”임을 짚어내고, 이미 형성되어 있는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버리기 위해 “나 자신의 의식세계를 점검해나가는 게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 그는 흔들리는 젊은이들에게 “양보는 있을 수 있되, 포기는 하지 말라. 언제나 긴장하고 노력해야한다”고 북돋아 주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성공회대 겸임교수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이지상 교수의 매력적인 음색의 노래들이 버무려진 강연(‘우리는 사람이 사는 마을로 간다’)이 이어졌다. 과정과 결과, 희망과 집착, 진정성과 효율성의 구도가 일방적으로 기울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 그는 그의 곡 ‘폐지 줍는 노인’과 안도현 시인의 ‘가을엽서’를 이야기하며 “사랑은 낮은 곳에 있다”고 강조했다. 두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모둠활동 시간을 끝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둘째 날,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의 강연(‘노동하는 인간, 인간적인 노동’)은 간밤의 피곤기가 사라질 만큼 열정적이고 힘이 넘쳤다. 그는 파업을 비롯한 노동권에 대해 심각한 억압을 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분위기를 짚어내고 다른 나라들과의 비교를 통해 섬뜩하리만큼 반노동적인 이 사회의 노동관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뜨거운 현안인 ‘비정규직법 논란’에 대한 깔끔한 정리를 도와 학생들의 의문점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장경욱 변호사의 ‘법치주의와 인권’ 강의가 이어졌다. 오랜 기간 변호사로서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법치주의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법치주의의 의의와 그 한계에 대한 개념들을 정리해나갔다. 다섯 번째로 강연을 맡은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장은 ‘인간다움을 고민한다’는 제목을 걸고 ‘종교적 인간론과 인권’에 대해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종교와 인권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의 권리를 위하는 ‘자권(自權)’과 남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의무로 그치는 게 아닌, 자신의 적극적인 권리가 됨을 지칭하는 ‘타권(他權)’을 개념화하며 ‘타권’으로서의 인권을 강조했고, 이 과정에서 종교적 가치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말했다. 저녁식사를 한 후, 여섯 번째 마지막 강의는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맡았다. 오창익 국장은 ‘인권은 실천이다’의 강연 동안 “인권은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권리”임을 강조했고, “역사적으로 볼 때 모든 권리는 투쟁으로 얻어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실천의 자세를 견지하며 살아갈 것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품고 있는지 35명의 학생들은 2박 3일 동안 옹기종기 모여앉아 강연을 들었다. 대체로 강의가 주가 되었던 일정 속에서 학생들은 강의 중간 중간,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도 서슴지 않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학생들의 참여하고자 하는 열기가 식지 않았다. 둘째 날 저녁의 ‘연대의 밤’ 행사를 위해 각 조의 조원들은 식사 후에도, 강의 사이에 잠깐의 휴식시간에도 모여앉아 서로의 의견을 내가며 준비를 했다. 둘째 날 밤, 모든 강연이 끝나고 드디어 ‘연대의 밤’ 행사를 시작했다. 조별로 나와 그간 준비한 연극이나 율동 혹은 노래를 발표할 시간이었다. 준비가 미흡하다며 아우성을 치던 학생들과 일정상 여력이 없어 아쉬워하던 스텝들 모두 놀랐다. 공식적으로 주어진 모둠활동 시간이 약 두 시간 가량밖에 되지 않았지만, 젊은 감수성과 뜨거운 열정이 만나 두 세 시간으로는 도저히 짜낼 수 없는 만큼의 양질의 공연과 율동 그리고 노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함께 스스로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연과 노래, 율동은 학생들에게 뿌듯함을 안겨주었고, 지난 이틀 동안 수준 높고 알찬 강의들과 함께 했다는 점, 그리고 바로 옆에는 고민을 함께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느낀 학생들은 강화도의 맑고 푸른 밤 내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만남과 이해를 통해 행복을 만들어내기 한국 사회에서 인권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구체적인 현안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볼 수 있었던 2박 3일간의 대학생 인권학교는 일종의 짧은 꿈이었다. 많은 고민과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는 대학생들이지만, 어디 한 곳 마음 편히 둘 곳조차 사라져가고 있기에 이들이 체감하는 삶의 팍팍함은 대책 없이 늘어가고만 있다. 게다가 인간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들이 너무나 손쉽게 짓밟히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학생들의 양심과 날 선 고민은 혼자 감당해내기에는 가슴 뻐근한 아픔이 되고 있다. 작고, 짧고, 힘없는 존재들이 모여 강한 것을 이기듯, 이번 대학생 인권학교가 남긴 작지만 따뜻한 이해와 소통의 경험을 통해 많은 이들이 더 많은 고민을 나누고, 또 이를 넘어서는 더 많은 긍정과 웃음을 바탕으로 모두 함께 행복해질 날을 기대해본다.
2017-08-09 | hrights | 조회: 57 | 추천: 0
  홍승은/ 3기 대학생 인권학교 참가 학생 나와 같은 대학생들에게 ‘인권’이라는 단어는 학문적인 영역에서만 쓰이는 이상적이며 추상적인 것으로 막연하게 다가오곤 한다. 대학에서 사회, 법, 사회복지, 교육 등 인권이 빠질 수 없는 대부분의 학문들을 공부하면서도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유의하지 않았던 것은 인권에 대한 논의가 부질없게 되어가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크게 상관이 없지 않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당장 해결해야 할 높은 등록금에 대한 부담과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불안, 그리고 경쟁을 조장하며 안정지향적인 삶을 강요하는 사회까지 더해져 인권에 관한 논의는 우리에게 비현실적이며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현실이다. 사람이 마땅히 누려야하는 모든 권리를 뜻하는 ‘인권’은 대학생 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인데 왜 우리사회에서는 인권에 대한 논의가 비현실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과 함께 이 땅의 대학생들이 종종 겪는 현실과 이상의 조율에서 오는 딜레마를 해소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인권연대에서 주최하는 2박3일간의 인권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인권학교에 참여하기 전부터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불확실했던 진로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고 설렜다. 처음 버스에서 사람들과 대면했을 때 나와 같이 상기된 표정들을 보면서 이 버스에 있는 모든 학생들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갖고 부푼 희망으로 이 여정에 함께하게 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마이 스쿨’에 도착해서 짐정리를 하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 뒤 홍세화 선생님의 강의를 시작으로 인권학교의 2박3일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생각에 관한 의문을 제시해 주신 홍세화 선생님과 삶이 투영된 진정성 있는 노래로 가슴을 울려주신 이지상 선생님, 외국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역사 등 여러 가지 관점에서 한국의 노동문제에 대해 명쾌하게 풀어주신 하종강 선생님과 법치주의와 인권에 대해 토론식 수업으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신 장경욱 선생님, 종교적 인간론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지향해야할 인간관을 제시해주신 이찬수 선생님과 인권에 대한 명쾌한 정의와 인간 지향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르쳐주신 오창익 선생님까지 여섯 분의 훌륭한 강의를 통해 머릿속에서 비현실적이며 이상적으로 자리잡아있던 인권에 대한 논의를 현실적인 실천의 영역으로 옮겨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권학교에서의 2박3일은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접할 수 있었던 여러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며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강의를 통해 우리 자신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로 인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다소 철학적이게 느껴졌던 명제가 우리에게 진실하게 다가오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한 강의 한 강의 시간이 지날 때마다 작은 탄성을 지르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기존의 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 그리고 기존의 굳어졌던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촉구하는 순간 새로움을 맞이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마음이 편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곧 그 불편함이 진정한 삶의 모습이며 지향해야할 가치관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총 여섯 개의 소중한 강의를 들으며 매 강의가 끝날 때마다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하나씩 늘려나가는 우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었기에 2박3일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잠드는 것이 아쉬워 새벽 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러한 값진 생각의 전환과 책, 컵, 연필, 수첩, 자료집, 티셔츠 등 인권연대에서 준비해주신 소중한 선물들과 더불어 이번 인권학교에서 우리가 받은 것들 중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글을 쓸 때에도 1인칭 ‘내’가 아닌 ‘우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울 정도로 인권학교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2박3일의 짧은 일정동안 ‘나’에서 ‘우리’가 되는 경험을 했다. 각기 다른 전공과 관심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한 사람들이었기에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금세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우리는 표면적인 관계가 아닌 내면에서부터 전해지는 공감과 이해를 통해 연대감을 느꼈고 그 시간, 그 공간에서의 사람들 간의 관계가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넓은 사회에도 투영되길 바라게 되었다. 한 순간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통해서 지금의 이 작은 집단이 더 크고 활성화되도록 함께하자고 다 같이 다짐했다. 2박3일 간 인권학교에서 인권을 배우고 우리는 행복을 느꼈다. 복잡한 일정표대로 짜여져서 맞춰진 시기 내에 정해진 과업을 달성하지 못하면 낙오자로 뒤쳐질까봐 불안함에 시달리던 우리는 삶이란 단순한 것이란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직업도 그 무엇도 아닌 나눔과 공존이라는 것을 배운 순간 우리를 얽매고 있던 모든 통념들이 벗겨지면서 진정한 행복함을 느꼈다. 물론 현실을 진실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분노에 차기도하고 억울함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기에 행복이 배가 되었다. 이러한 깨달음과 행복, 연대가 어우러져서 ‘행동’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실천. 행동. 우리는 이제 조금이나마 인권을 공부한 작은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은 그저 망상가일 뿐이라는 말을 우리는 믿는다. 그렇기에 함께 연대하며 행동하는 지식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인권학교는 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뜻이 맞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며, 항상 깨어있는 자각으로 말이다.
2017-08-09 | hrights | 조회: 51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