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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4호)죽지말고 살아서 함께 싸웁시다.
-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들께 드리는 호소 -
우리 사회 생산의 주역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을 매고, 온 몸에 불을 붙여 차례로 쓰러지는 것을 보며, 우리는 실로 참담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모인 우리는 몸을 던져 희생한 분들의 명복과 쾌유를 간절히 기원하며, 가족과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땀과 정성으로 우리 경제를 짊어지고 있는 노동자들, 국민의 가장 구체적 실체인 그분들이 열흘만에 세 명씩이나 자결로 항거하는 지금, 함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목숨까지 버릴 정도로 절박한 그분들의 절망적 심정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진중공업 김주익 지회장과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 그리고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이용석 본부장이 온몸을 던져 자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바로 재벌 등 자본측과 노무현정부의 합작에 의한 손배․가압류 강행정책과 노동탄압정책 그리고 비정규직 차별정책 때문입니다. 또한 걸핏하면 사실과 다르게 노동자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치는 노무현 대통령의 잘못된 언행이 연이은 자결을 촉진시켰습니다. 만일 지금이라도 손배․가압류 정책과 노동탄압정책 그리고 비정규직 차별정책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아마도 제4, 제5의 자결사태가 속출하지 않을까 우리는 매우 불길한 예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치권과 재벌 등의 잘못 때문에 오늘의 참혹한 이 현실이 초래되었는데, 왜 애꿎은 노동자만 죽어야 합니까? 정치권과 재벌 등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는 전도된 오늘의 이 현실을 개탄하면서 노동자 여러분들께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비록 손배․가압류 등 노동탄압과 비정규직 차별정책이 한없는 고통과 절망을 양산한다 할지라도, 제발 더 이상 죽지말고, 살아서 투쟁합시다. 저희들도 함께 나서겠습니다.
노동자 여러분, 이제 투쟁의 횃불은 타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목숨을 던지는 자결이 아니라 횃불을 높이 들고 어둔 세상을 환하게 밝히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불타는 투지입니다. 그 뜨거운 가슴들의 굳건한 연대입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는 손배․가압류를 분쇄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한편 온갖 형태의 노동탄압을 완전히 걷어내는 투쟁에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살아서 함께 연대하여 투쟁합시다. 그리하여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갑시다.
손배가압류․노동탄압분쇄,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가톨릭노동사목전국협의회, 강원민중연대, 경기민중연대, 경남민중연대, 광주전남민중연대, 교수노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건강연대, 노동인권회관, 노동자의힘,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녹색연합, 녹색평화당, 다함께, 대구경북민중연대, 문화연대, 민가협, 민족정기수호협의회, 민주노동당, 민주노동자연대, 민주노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반미여성회, 보건복지민중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부산민중연대, 사회당, 사회진보연대, 서울민중연대,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인권실천시민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자통협, 전국연합, 전국학생연대회의, 전농, 전빈련, 전태일기념사업회, 전태일을따르는사이버노동대학, 진보교육연구소, 참여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추모연대, 충북민중연대, 통일광장, 통일연대,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