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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 교사인권강좌> 국경을 넘나드는 3일간의 인권여행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8-09 10:34
조회
501

임혜민/ 인권연대 인턴활동가



지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인권, 국경을 넘어]라는 주제로 교사인권강좌가 남영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강좌에서는 이슬람, 버마, 팔레스타인,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인권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인권의 보편성과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인권에 기반 한 국제이해교육의 구체적, 실제적인 방법을 모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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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 첫 강의는 ‘인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로 건국대 한상희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인권이라는 가치적 개념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짚어볼 수 있었다. 이어진 ‘이슬람과 중동’ 한양대 이희수 교수의 강의에서는 한국사회에 만연해있는 이슬람혐오증에 대해 인권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슬람 가르침을 테러, 비평화와 연결하는 왜곡됨을 지적하였다. ‘팔레스타인 분쟁 바로보기’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한국외대 홍미정 연구교수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의 국가 창설을 거부하고 생존권을 박탈하는 현재 상황을 설명을 통해 권력 아래에 인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26일에는 버마행동의 뚜라 대표가 ‘버마의 자유와 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둘째날 강의의 문을 열었다. 버마의 군사독재정권의 실태와 인권침해 상황을 알리며, 버마의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는 아시아, 특히 현 버마군사정부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긴밀한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의 문제와도 연결되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상현 한국외대 연구원은 ‘아프리카 분쟁의 이면과 진실’이라는 주제로 현재 아프리카 분쟁의 근본적인 요인을 분석하고, 분쟁으로 인한 인권침해 사례들을 다루었다. 실제로 아프리카 현지에서 지낸 얘기와 함께 흥미를 돋우었다. ‘중남미 좌파정권의 등장과 의미’의 강연에서 선문대 김기현 교수는 중남미 좌파정권의 역사와 전망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를 나누었다.

마지막날인 27일 첫 강의는 서울사대부고에 재직 중인 배의숙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진행하는 국제이해교육의 실천사례를 소개하고, 국제이해교육의 가치와 효과성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강의를 통해 교사들은 학교 교육에 있어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자신감을 얻기도 하였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의 안내로 옛 대공분실을 견학하며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인권탄압 사건들을 지적하고, 비인간적·반인권적인 구조적 문제를 짚어냈다. 견학을 통해 교사들이 받은 자극만큼이나 여러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바로 이어 ‘인권은 실천이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인권이라는 개념 안의 ‘모든 사람’을 강조하며, 인권실천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교사들과 학교현장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교문 앞에서 멈추는 학생들의 인권에 대해 올바른 관점의 필요성을 느끼는 강의였다.

3일간의 ‘인권, 국경을 넘어’ 교육은 지구촌 인권의 가치를 곱씹어보는 시간이었다. 인권교육에 참여한 교사들은 ‘교사들의 인권의식이 인권친화적인 교육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필요하다’ 라는 생각과 함께 인권교육이 ‘인권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실천방안을 위해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권교육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추후에도 프로그램을 보고 참가하겠다’ 는 의견이 많았다.

강의 수준에 대해 ‘약간 어렵다’와 ‘보통수준이었다’라는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국제적 차원의 인권에 대한 교육이 아직 한국사회에서는 부족한 수준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인권을 끈으로 하는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추후 인권교육연수에서는 전체적으로 인권개괄연수를 마친 후 세부 인권분야별 연수로 나누어지는 강좌 형태를 제안해 주기도 했다.

또한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이슬람, 버마, 팔레스타인,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 ‘방문’하며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인권관련 상황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사랑에 국경이 없다’는 명언처럼 사랑이란 가치를 바탕에 둔 ‘인권’ 역시도 국경이 없다. 교사들에게 직무연수 3일간 국경을 넘나든 ‘인권여행’이 인권교육의 희망을 피우는 시발점이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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