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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산책 ]

'수요산책'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칼럼 공간입니다. '수요산책'에는 김재완(방송대 법학과 교수), 신하영옥(여성활동가), 윤영전(평통서문예원장), 이광조(CBS PD), 이문영(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정보배(출판 기획편집자), 정재원(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정지영(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국장), 조광제(철학 아카데미 상임위원), 천정환(성균관대 국문학과 교수), 최정학(방송대 법학과 교수), 홍미정(단국대 중동학과 교수)님이 돌아가며 매주 한차례씩 글을 씁니다.

작성자 인권연대
작성일 2017-07-26 (수) 11:01
홈페이지 http://www.hrights.or.kr
ㆍ추천: 0  ㆍ조회: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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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기독교인들, 알 아크사 모스크를 수호하라! (홍미정)

:우리 무슬림과 기독교인은 하나의 팔레스타인 민족

홍미정/ 단국대 중동학과 조교수

□ 이스라엘 전자검색대 설치에 맞선 무슬림-기독교인들 공동전선 구축

 7월 14일(금) 오전 7시경, 예루살렘 소재 알 아크사 모스크 내부에서 발발한 총격전으로 이스라엘 시민권자인 팔레스타인 무슬림 3명과, 이스라엘 경찰 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알 아크사 모스크를 폐쇄하고, 모스크 내 금요 기도회를 취소하였다. 7월 16일(일) 이스라엘은 모스크를 다시 개방하였으나, 모스크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입구에 전자검색대를 설치하였다.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모두 이 전자검색대를 통과해야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전자검색대 설치에 항의하면서 모스크 입장을 거부하였다.

 이 사건에 대하여 팔레스타인 국제문제 연구소장 마흐디 압둘 하디(Dr. Mahdi Abdul Hadi)는 “이슬람고등위원회 및 예루살렘 무프티를 비롯한 이슬람 지도부와 다양한 팔레스타인위원회 대표들이 회의를 갖고, 알 아크사 모스크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자 검색대 설치에 대한 암만, 젯다, 뉴욕, 워싱턴에서의 중재협상이 실패하고,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은 혼자 고립되었다. 알 아크사 모스크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상징이며, 팔레스타인들에게 주권이 있다. 그런데 네타냐후는 알 아크사 모스크를 이스라엘의 주권으로 변경시키려고 한다. 이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7월 18일(화) 전임 그랜드 무프티(재임:1994-2006)이며, 현재 이슬람고등위원회 위원장이자 알 아크사 모스크 이맘인 셰이크 아크리마 사브리(Sheikh Ekrima Sabri)가 모스크 문 밖에서 기도회를 마친 이후, 이스라엘 경찰이 쏜 고무 총탄에 다리를 맞아 부상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셰이크 아크리마 사브리 및 알 아크사 모스크 지도부와 동방정교회 대주교인 아탈라 한나(Archbishop Atallah Hanna) 및 기독교 지도부가 전자검색대 설치에 반대하는 시위에 앞장서는 모습이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다.

 7월 16일부터 약 9일 동안 계속된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 이후, 7월 25일 결국 이스라엘은 전자검색대를 제거하고 감시카메라로 대체하였다. 어쨌든 평화시위를 통한 이스라엘과의 투쟁에서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작지만, 소중한 승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셰이크 아크리마 사브리와 대주교 아탈라 한나

 이 승리를 이끌어낸 결정적인 동력은 예루살렘 알 아크사 모스크 지도자들의 노련한 대응력과 예루살렘 기독교인들과의 공동 전선 구축에 있다.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며 하나의 민족, 팔레스타인인
:알 아크사 모스크, 성묘교회, 예수탄생 교회는 팔레스타인 성소들

 7월 23일, 대주교 아탈라 한나는 알 아크사 모스크 밖에서 시위 도중 “예루살렘 교회들은 알 아크사 모스크와 연대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점령과 인종차별에 맞서는 하나의 민족이다. 알 아크사 모스크를 표적으로 하는 것은 단지 무슬림들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 전체를 겨냥한 것이다. 알 아크사 모스크를 겨냥한 것은 기독교 성소를 겨냥한 것이다. 기독교 성소 역시 빈번하게 불법적인 방법으로 점령당하고, 약탈당한다. 팔레스타인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이라고 불리는 오직 하나의 가족이 있다.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다.”

 7월 24일, 수 십 명의 기독교인들과 무슬림 팔레스타인인들이 베들레헴 예수탄생 교회 앞에서 알 아크사 모스크 입구에 설치한 전자 검색대를 비롯한 모든 장애물 제거를 요구하는 깃발을 들고 시위를 하였다.

 아랍 정교회 청년부 대변인 잘랄 바르함(Jalal Barham)은 “우리는 오늘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앞에 모였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예루살렘 알 아크사 모스크와 성묘교회(예수 무덤교회)는 차이가 없다. 우리 무슬림과 기독교인은 한 민족이고, 우리의 역사는 하나다. 우리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신성한 의무인 자유와 존엄성을 위해 싸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들과 통합되는 이러한 환경은 앞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주도하는 하마스 고립 정책 등 팔레스타인 내부의 정치변화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 기독교 지도부의 성명: 예루살렘 성지 현상 유지 촉구

 뿐만 아니라, 7월 19일(수) 예루살렘 소재 그리스 정교회 총주교, 대주교 등 13명의 교회 수장들이 알 아크사 모스크 현상 유지를 요구하는 다음 성명을 발표하였다.

예루살렘 교회들의 총주교들과 수장들의 성명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들인 우리는 하람 알 샤리프(알 아크사 모스크)에서의 최근 폭력적인 사태 전개에 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현한다.

우리는 알 아크사 모스크와 그 안 뜰, 모든 빌딩과 예루살렘 도시의 역사적인 현재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모든 위협을 규탄한다. 역사적인 현재 상황의 연속성과 완전성에 대한 위협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 결과는 현재의 예민한 정치적 환경에서 가장 달갑지 않은 것이다. 무슬림들은 알 아크사 모스크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예배권리를 가진다.

알 아크사 모스크, 예루살렘 성소들 그리고 성지에 대한 중요한 관리권이 요르단 하심 왕국에게 있다. 모든 성소들이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 이 성소들에 대한 합당한 접근을 위해 세 아브라함 종교들(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대한 전반적인 현상유지가 되어야한다. 우리는 이 성소들을 관리하는 기존의 합의된 현상 유지가 전체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완전히 존중될 필요가 있다는 우리의 요구를 다시 확인한다.


□ 이슬람 지도부의 호소문: 팔레스타인주민 통합, 국제사회의 보호 호소

 7월 23일(일) 이슬람 와끄프장, 이슬람 업무부장, 이슬람 성지 위원회의장, 고등이슬람위원회 의장,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무프티, 현직 수석 판사 등 예루살렘 이슬람 지도부는 기독교인들의 공조에 감사하면서 다음과 같은 호소문을 내놓았다. 팔레스타인 주민통합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시작하면서 ‘분열을 반대하고, 형제애 강조’하는 코란 3장 알 이므란, 예수의 외할아버지(마리아의 아버지) 장을 인용하였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슬람 당국자들의 호소문

전능하신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여러분은 모두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분열되지 마시오. 여러분이 서로 적이었을 때, 여러분에게 베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으며, 그의 은혜로 여러분은 형제가 되었습니다.
(코란 3장: 103절, 알 이므란-마리아의 아버지-장).

1. 우리는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통합에 매우 감사하며, 알 아크사 모스크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알 아크사 모스크를 수호하는 동안에 승천한 우리의 순교자들의 영혼을 위하여 자비를 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내려주시고, 그들을 의로운 사람들로 받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부상당한 형제들의 신속한 쾌유와 구금된 형제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빕니다.

2. 우리의 성소와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직면해서, 우리는 국제사회에게 책임을 지고 이 공격을 종식시켜주기를 요청합니다.

3. 우리는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입장 표명과, 아랍과 이슬람 대중들의 알 아크사 모스크에 대한 성원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4. 우리는 전자검색대와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성소들, 특히 알 아크사 모스크에서의 역사적•종교적인 실체를 변경시키려는 점령세력의 모든 조치를 명백하게 거부합니다.

5. 우리는 예루살렘 성소들, 특히 알 아크사 모스크에 대한 보호와 관리권을 가지고 있는 요르단 왕 압둘라 2세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모든 아랍 무슬림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수행하고, 예루살렘 성소들과 주민들에게 적대적인 점령세력의 활동들에 맞서서 모든 정치적•법률적 압력을 행사하도록 호소합니다.   

6. 우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선 우리의 기구들, 특히 이슬람 와끄프부와 모든 와끄프 직원들, 그리고 이들의 확고한 입장에 대한 우리 주민들의 애정과 성원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2017년 7월 23일, 예루살렘

□ 대주교의 기독교인 시위 동참 촉구와 전자검색대 제거 그리고 감시 카메라 설치

 7월 24일(월) 대주교 아탈라 한나는 “모든 교회들은 내일 문을 닫고, 기독교인들은 무슬림 형제자매들과의 통합과 연대를 위해서 알 아크사 모스크로 가서 시위에 동참하라”고 긴급히 촉구하였다. 예루살렘 문제를 구심점으로 한 팔레스타인 무슬림-기독교인 통합은 점령통치를 하는 이스라엘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 무슬림들과 기독교인들이 전자검색대 제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예루살렘 성지에서 공동으로 조직한 이번 사건은 종교를 활용하여 분할통치 전략을 실행하는 이스라엘 점령정책을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결국 7월 25일(화) 아침 전격적으로 이스라엘은 알 아크사 모스크 전자검색대 제거를 발표하고, 오후에 전자 검색대를 제거한 대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였다. 전문가들과 법률가들은 이 감시 카메라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훨씬 더 큰 위협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감시 카메라 설치에 대한 항의시위를 계속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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