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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인의 평화이야기 ]

‘무명인의 평화이야기’는 우리에게 잘못 알려져 있는 중동지역의 실상들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이라크 전쟁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전쟁과 평화라는 화두를 가지고 중동지역에서만이 아닌 전 세계의 평화를 생각할 수 있는 글과 음악 등이 무명인님을 통해서 제공될 것입니다.

작성자 무명인
작성일 2005-10-12 (수) 12:16
ㆍ추천: 0  ㆍ조회: 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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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의 동향과 이라크 이슬람당의 이탈(완료)

I Like Chopin-- Gazebo

 

Iraqis read copies of the draft constitution they received along with monthly food rations in Baghdad on Monday 10 October 2005

 

그동안 수니파와 시아파 이야기만 잔뜩 한 것 같기에  10월 12일 오늘은 헌법초안 국민투표를 앞둔  쿠르드 관련 소식들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쿠르드 지역에 도착될 예정이었던  헌법초안 카피 100만부중  고작 10만부만이  도착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정말 내일 모레가 국민투표일이기에  자못 욕을 먹어야  마땅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르드쪽 분위기는  예상대로  낙관적으로 흐르는 중입니다.    실제로 11일자 IWPR 모니터에 따른다면  최근 쿠르드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헌법초안관련 여론조사(By the Centre for Democratic and Human Rights Studies and the Iraqi Civilian Forum)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질문이  제시되었다고  합니다.   "국민투표에 참여했을때  어떤 표를 던질 것인가?  쿠르드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무엇인가?"     

 

For the Kurds to be victorious,” said Khayrullah Ahmed, 67, who owns a kebab shop in Kirkuk, “every Kurd must vote on October 15. We must vote to be able to show that the Kurds are an important people in the city. [The vote will] support the residents of Kirkuk by implementing Article 58, reincorporating [parts of] Kirkuk into the Kurdistan region.”

 

현재의 쿠르드 자치지역인    다호크, 아르빌, 술레이마니야 3개州에 거주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는데    이 중  972명이 답변을 해주었고    첫번째 질문과 관련해이 중 943명이  투표를 하겠다고 답변을 했으며,   943명 중  79%가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두번째 질문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470명이 연방제라고 답변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여담입니다만  97%가 투표를  하겠다는 결과는  지난 1월총선 당시의  쿠르드 독립에대한  찬성 98.8%와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수니파의 투표율이  90%만 되더라도  부시에게는 부담스러운 미래가  현실화 될 수도 있겠지요.   유감스러운 것은 현재의 수니파 지역은 그럴만한 여건이 못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수니파 지역이  이래저래 시끄러울수록  수니파의 투표참여 열기는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수니파로서는 이 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키포인트'가 되는 셈입니다.    

 

 “I won’t vote because it won’t make a difference,” said Hamid Muhammed, 68 as he carried home a bag of flour provided by government food rations in Kirkuk. “All governments are the same for the poor people. God is what counts, and we want Islam.”

 

쿠르드지역에 있어서  79%의 찬성율은  헌법초안에대한  쿠르드인들의 불만족도를 반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쿠르드 3개주가 비토권을 행사할 일은 없게 된 셈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쿠르드 양대정당 PUK와 KDP 측에서는  헌법초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호소하는 중입니다.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치면서 말입니다.

"Voting for the constitution is voting for Kurdistan's destiny".

쿠르드 쪽의 움직임은 상당히 일사분란한 느낌을 주지요.  그만큼 단결이 잘 되어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개가 늦었습니다만  글 중간중간에 삽입된  IWPR 인터뷰 사진들은  주로 키르쿠크와 술레이마니야 지역의 인터뷰 내용들입니다.   가감없는 내용을 보여 드리고자   토를 달지 않고  원문내용 그대로 올려 드린 것입니다.   사진을 통해서 짐작하시겠습니다만  인터뷰 내용들은 주로 쿠르드 인들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바로 밑의  찻집주인의 인터뷰만 하더라도  사진속 우측 구석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는  쿠르드 깃발을 배경으로한  잘랄 탈라바니와 마수드 바르자니의 모습입니다.  이 점 인터뷰 내용을 읽으실때  참고로 하십시요.   보시는 것처럼  시아파와 쿠르드 쪽은 찬성표가 확실하답니다.   다만  조금이나마  현지의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하시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I’m 34 years old, and this is the first time that I can vote freely,” Khalid Muhyadeen, said in a teashop in Kirkuk. “Before, during Saddam’s regime, you had to vote for the candidate the Baathists supported.”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미 예상은 했었지만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쿠르드 지역의 응집력은  역시 굳건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와같은  단결력이야말로  쿠르드 민족이   지금껏 자신들만의 정체성과 존엄을  유지할수 있었던 비결임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10일자  모니터에서는   마수드 바르자니가 이끄는 쿠르드 대표단이  바그다드를 방문하여  시아와 수니 아랍민족을 상대로  헌법초안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만일 쿠르드 민족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주고(헌법초안의 내용 속에 포함시켜 달라는 의미)    전국적인 공용어로서 쿠르드어를 인정해 준다면    추후에  헌법초안의 내용을 수정함에 있어서   이슬람과 아랍국가 일원로서의  내용을  헌법속에 삽입하더라도   쿠르드로서는  굳이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거래의사를 타진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여기에 덧붙여  이라크 중부 수니파지역과  남부 시아파 지역에도 각각  연방제를 도입하려는 논의에  협조해 줄  생각도 있다고  제안을 했다는 소식입니다만..^^   이것은  솔직히 아랍민족간  싸움을 부추기는 제안과 다름이 없습니다.   

 

 Mohammed Zahir, 34, who sells pomegranates in Kirkuk, said, “I decided to vote on the referendum, but I still don’t know what the constitution is or its content.”

 

이번에는 수니파가 아닌  미국의  입장에서  이라크 남부지역 연방제 도입과  관련한 설명을  잠시 드린다면..  만일  이라크 남부지역에   시아파 자치정부가 들어서게 된다면    이러한 의미는  자칫  이란의 위성국가가  하나  늘어나는 모양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으로서는 헛고생을 한 셈이 되지요.  게다가  지금 미국이  심혈을 키우는 이라크 군대마저  고스란히  시아파 자치정부에  넘어갈 우려가 있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소외되는 수니파의 반발뿐 아니라   여기에 덧붙여  현재  시아파 벨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동지역 수니파 국가들의 반발까지 감안을 해야만 하지요.  이런즉슨  미국으로서도  이래저래 부담가는 일입니다.

 

 “Anyone who considers himself an Iraqi must vote,” hospital worker Shusha Fattah, 42, said as she bought tomatoes in downtown Kirkuk. “We now want to achieve something for ourselves. We have to try to support women’s rights and end differences between men and women.”

 

이러한 쿠르드쪽 분위기와는 달리   수니파쪽에서는  2005년 12월 15일경  시행될 국민투표를 대비하여   대부분의 수니파 정당, 단체, 협회가 참가하는  수니연합(a coalition for the national assembly elections) 을 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은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  불과 국민투표를 며칠 안 남긴 시점에서  이런 소식이 흘러 나온다는 것은  왠지  자신없다는 뉘앙스로 들리게 됩니다.^^   앞에서 언급된  쿠르드 지역의  움직임이   워낙 확고부동해서  이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어차피 두고 보면  결과를  알게 되겠지요.    11일자  연합뉴스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와 있습니다.

 

 “Although I don’t completely agree with the constitution, I urge my students to vote ‘yes’,” said Peyman Najeed, 36, an English-language teacher at the Khazad school for girls.

 

이라크 자살폭탄 공격으로 70명 사상

2005/10/11

(바그다드로이터=연합뉴스)  이라크 헌법안 국민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11일 수도 바그다드와 탈 아파르에서 2건의 자살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29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발은 헌법안에 대한 수니파의 거센 반발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날 이라크 정부 및 의회 지도자, 미국 관리들이 수니파와 회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수니파 저항이 활발한 바그다드의 한 지역에서 일어난  자살  차량 폭탄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한 소식통은 초기 보고에 근거해 사망자가  모두  25명이라고 전했다.    지난 달 미군과 이라크군의 대대적인 저항세력 소탕작전이 펼쳐졌던 시리아  국경 부근 탈 아파르의 시장에서도 차량 폭발로 24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가 말했다.    미 관리들은 잘메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 대사가 헌법안에  대한   수니파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시아파-수니파-쿠르드족 등 3개 종파와 마지막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Our rights as students can be achieved through the constitution,” said Parez Faraydoon, an 18-year-old student at the Khazad school for girls in Sulaimaniyah.

 

앞에서  제가 전해드린  쿠르드 지역 속보의 내용들과 연관하여 생각하신다면    이러한 연합뉴스의 기사가 나오게된 경위를  쉽게 이해하실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연합뉴스의 기사는 로이터의 기사내용을 옮긴 것이지요.    마수드 바르자니가  소위  '마지막 회담' 때문에  바그다드를 방문하게 되었던 것이더군요.    게다가 쿠르드 대표단속에는 쿠르드 민족뿐아니라  아시리아, 투르크멘등  다른 민족의 대표들도 함께  섞여 있다는  소식이고 보면     미국으로서는 수니파의 불만을 해소한다기 보다는    무언가(?)를  이라크 제민족들에게  호소하는 자리로 활용하려는 듯한데..   물론  헌법초안에 찬성표를 던져야만  이라크의 혼란이 종식될 것이라는 호소일 것입니다.^^

 

Iraq's Prime Minister Ibrahim Jaafari (2ndR) meets with a U.S. congressmen delegation at his office in Baghdad's green zone, October 11, 2005.

 

이제 마지막으로  쿠르드 관련내용을 다 적고나니   10월 12일자   중요한  이라크 속보가 들어 왔는지라  함께 소식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냥  이처럼 연결해서 적겠습니다.    이라크 수니파 유력정당들중  하나인 이라크 이슬람당에서  11일 시아파와 협의 끝에   헌법초안에 조건부 찬성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이슬람당이  시아파와 합의한 내용은   일단  이번 국민투표에서 헌법초안을 승인해준 후에  12월 중순경 치루어지는 이라크 총선을 마친다음   다시 헌법개정을 위한 협의위원회를 의회에 설치하여  그후  4개월 이내에 헌법개정을 검토 그 후 2개월내 개정안을 둘러싼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라는 수정조문을   헌법초안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문제는 개정의 검토를 약속했을뿐  개정의 내용에대한 확약이 불분명하고,  무엇보다 연방제등이  개정의 대상이 될것인지 아닌지조차도 불분명한 점이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일 협의과정에는 미국측 외교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월 15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최종 헌법초안 수정안이 통과된  12일 이라크 국민의회 풍경...  마수드 바르자니(L)쿠르디스탄 대통령,  알 하사니 이라크 의회 의장(C),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R)

 

이에따라 이라크 의회는 12일, 임시의회를 소집  이라크 이슬람당과 시아, 쿠르드간 합의 내용인 신헌법 수정안을 승인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들어온  13일자 일본 마이니치의 보도에 의한다면  최종 수정안의 내용은 12월 총선후  헌법수정을 검토한다는 내용과  구 바트당원 처리에 있어서  과거 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바트당원은 추방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가급적 말을 아끼던 알 시스타니가  시아파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호소한 외신도 들어와 있습니다.^^   투표일이 다가오기에  시스타니도 조바심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트당원 처리문제는 이라크 속보를 전해 드리면서 이미 짚어 드린바 있습니다.   쿠르드 출신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12일 수정안 승인 직후..  "오늘은 국민적 합의의 날이다." 라고 커다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는 소식입니다.

 

Members of the Islamic party in Iraq sits next a poster reading in arabic 'NO to the national constitution' during a conference in Mosul north of Baghdad on Monday, 10 October, 2005

 

10월 15일 국민투표 결과가 상당히 유동적이지만   일단 이러한 수정된 초안내용을 국민투표에 넘긴 후  통과가 되어서 정치일정들이 계속된다는 전제아래 한 가지를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이미 글 앞에서 소개해 드린 쿠르드 측의 제안들이  연말의 헌법개정검토 과정을 통하여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해 드리고 싶습니다.   즉 연말이 시끄러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금껏 골치아프다 싶은 민감한 문제들은 계속 뒤로 미루어 넘기는 식으로   이라크 정치일정들이 성취되어져 왔었던 사실을 환기해 보신다면 보다 쉬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만일 이번에 수니파가 굳건히 단결한다면  국민투표 결과는 거의 기계적인 산술적 결과로 나올 것입니다만..  현재 수니파 내부에는 국민투표 자체를  보이콧하자는 주장과 맞물려서  이와같은  일부 세력의 이탈움직임까지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회담이란 이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알 자지라를 살펴보니   이라크 이슬람당의 아야드 알 사마라이는 협의 내용대로 이행된다면.. 이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더군요.

"we will stop the campaign rejecting the constitution and we will call on Sunni Arabs to vote yes".

이 정도면  제 아무리 부처님의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배반자들'이라는 소리가  목구멍 위로 올라오기 직전일 것입니다.^^   현재로서 수니파에게는  첩첩산중 그 자체입니다.

 

"What is the constitution?” asked Hannan Isa, 59, as she bought spices in a market in Kirkuk. “May God bless us. If the constitution gives me a pension, I’ll vote (in favour).”

 

지난 9일자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내 수니파 대표들은  8일 바그다드에서 회의를 열어  헌법초안과 15일의 국민투표에대한 협의를 했었고,  당시 초안에 반대하는 것에는 일치했지만  반대의사 표시의 방법을  국민투표 보이콧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국민투표에 참가하여 반대표를 던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하지는 못했었다  합니다.   이러한 8일의 대표자 회의에는  이라크 이슬람당 등 21개 정치적 그룹이 참가했었습니다.  이 날  수니파 대표자 회의는 성명을 발표하게 되는데  성명내용은  "이 헌법초안은 이라크의 단결을 찢는다.  모든 합법적인 수단으로 거부 할 것을 호소한다" 였다고 합니다.    결국 이러한 성명 속에  수니파 그룹의 일원으로서  동참하였던  이라크 이슬람당쪽에서 11일  돌연 시아파와의 협의를 통하여  헌법초안에대한 조건부 찬성을 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Primary schoolchildren in Kirkuk learn about the constitution in class.

 

제 판단으로는  이라크 이슬람당이  이탈하게 된 동기가   지난 8일의 수니파 대표회의에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국민투표를 거부할 것인지..  아니면  참가하여 반대할 것인지..마저도  시종 결정을 못하고  마지막까지  설왕설래하다가   어림잡는 식으로  헌법초안을  큰 목소리로  비난하면서  끝이 난 것 같은데..^^   어떻게든  이라크 의회내에서  정치적 지분을 챙겨야만  수니파의 이익을 그나마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우유부단해 보이는 모습이  자못  우려스러운 움직임이었을 것입니다.   이라크 이슬람당 지도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했을때  투표결과에  낙관을 할 수가 없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라크 이슬람당은  지난 1월 총선당시에는 불참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다시 투표 보이콧의 결과로 연결된다거나   아니면  반대표에도 불구하고,   결국 헌법초안이 통과되었을경우  그나마 제도권내에서  수니파가 움직일 수 있는 정치적 활로마저도 사라지게 될 것이기에...   최종적으로 그러한 점을 염려한 이라크 이슬람당이  실리적인 측면에서 시아파의 제안에 부득이한 합의를 해주었다는 식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치판에서의  태도변경  10중 8, 9는  늘 이런 식의 변명으로 끝이 나는 법입니다.^^   덕분에 국민투표를 앞둔 수니파의 현재 상황은  대단히 암울해진 상태입니다.

 

“The constitution is a very good thing enabling the peoples of Iraq to live together in fraternity,” said mullah Ayad Khalil, 28, in Kirkuk.

 

비록 이라크 이슬람당 쪽에서는  합의이전에   라이벌 수니 정치그룹들의 이해를 구했다고  주장을 합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투표를 앞두고서  "NO표를 던지자" 라고 호소하다가   "YES표를 던지자"라고 호소하겠다는 정치세력을   너그럽게  이해해 줄 수 있는 라이벌들이 얼마나 될까요?^^    실제로  로이터통신에 따른다면    또다른 수니파 정치그룹인  이라크 국민대화 의 무틀라크는  "누구든 헌법안에 타협하려고 하는 사람은 수니파의 대표라고 부를수 없다" 라고 이라크 이슬람당을 비판함으로써  기존 반대의 입장을 재천명했다는 소식입니다.  AP통신에 따른다면  무틀라크는 이라크 이슬람당의 결정을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습니다.

"The Islamic party was participating alone in these negotiations and making its own decisions,"  al-Mutlaq said.  "This is strange because the Iraqi Islamic party does not represent all the Sunni Arabs but only a small percentage of them."

그러나 이라크 이슬람당의 이탈결정으로 인하여   수니파 내부의 단결 분위기가 망가지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비록 수니파내부에서   이라크 이슬람당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고 할지라도,   결국 수니파 정치그룹들은  적을 눈앞에서 두고서 적전분열을 하는 셈이기에  갈수록 국민투표의 결과는  비관적으로  빠지게 되는 셈입니다.  

 

 “We like the constitution, and we want to realise our dreams through the constitution,” said Faisal Qayun, 36, from Kirkuk.

 

제 스스로는 이러한 소식을 접하면서  "이라크 문제는  이래서 정말 조심해야만 한다"는 다짐 겸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됩니다.   제 관점에서 본다면   이라크 이슬람당이 들고나온 협의내용이라는 것은  거의 보장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아무런 확약도 없고   안전장치도 없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니파를 떠나서  현재의 혼란한 상황을 한시바삐 수습해 보자는 궁여지책의 선택이라고 해석해 줄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생각해 주었을때 그렇다는 것일뿐..  솔직히  아무런 이익계산도 없이  정치적 태도를 바꾸지는 않는다 라는 것이 보편적 상식입니다.   다만 이라크 이슬람당에게는  실질적 결과물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지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명분이 필요했었던 것이고    그것을 시아파에서 슬쩍 건드려 준 것 뿐이라고 볼 수가 있지요.   일단 현재의 제도적 시스템을 용인해 줌으로써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는 셈이지요.   어차피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면  무엇을 제시해 주어도 명분으로 삼고 마는 것이  인간세상입니다.

 

 “I’m 53 and I haven’t enjoyed life. It was full of wars and fear. I’ll vote in the referendum so that we can establish security and stability,” said Rashid Abdullah at his teashop in Kirkuk. 

 

여담입니다만  십자군전쟁이래로  아랍민족의 가장 큰 약점은 분열이었습니다.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이슬람 이라는 절대적  틀 안에서  다양한 민족과 이해관계들이 융화할수 있었지만   이슬람이라는 의미가 약화되고  상대적으로  세속화 라는 의미가 부각되는 현대사에 들어 오면서부터   민족이라는 가치가 부각되기에 이르렀지요.   대표적인 사례가 케말파샤의 탈종교 정책들입니다.   덕분에 지금의 터어키가 존재하게 되었지만   쿠르드 민족과 같은 자신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민족들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곧 공동체의 분열을 의미하고   이를 둘러싼 논란들이 지금껏 내려오고 있는 셈입니다.

 

“This referendum will run more smoothly than the (January) election,” said Hama-Salih Amin, Sulaimaniyah manager of the Independent Electoral Commission for Iraq. “We met political party representatives and asked them not to interfere so that the elections are honest and successful.” 


이러한 소식 덕분에  분명해진 사실은  국민투표 당일의 결과가  수니파의 장담과는 달리   이제 미궁속으로 들어간 상태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투표당일 수니파의 투표참여율이 대세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몇몇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쿠르드와 시아의 응집력에 비한다면..  그러한 단일한  헤게모니 세력이 없다는 것이 수니파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혼란의 상황속에서는 카리스마를 배경으로 하는 리더십이  자못 큰 효율성을 생산하는 법이니까요.  비록 '독재'라는 반대급부적인  욕을 먹더라도 말입니다.   마수드 바르자니, 잘랄 탈라바니, 알 시스타니, 알 사드르 등등 따지고 보면   이런 레벨의 지도자들입니다.   수니파에게 있어서는 과거 사담 후세인이 이러한 역할을 해주었던 셈입니다.    역시 인생은 모든 것에 '일장일단'이 있음을 일깨워 주는 듯 합니다.  결국  땅바닥에  밑줄 그어 놓고서  절대적인 것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적시적소에서 끄집어 내어 활용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의 몫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쨌든  이런 식의 상황변화들은 수니파에게 있어서    현재의 상황이  "日暮道遠에 又日暮道窮" 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고 있는듯 합니다.   익히 아시는 것처럼  이 말은 오자서가 한 말인데..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멀고  또다시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이 다했노라.."

 

Zahir Ali, 55, a taxi driver in Kirkuk, “ We have to vote for the constitution, because we got rid of Saddam Hussein’s regime, under which we couldn’t give Kurdish names to our children.”

 

이러한  간단한 내용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국내에서는  이라크 현지와 관련한 소식들이  사실상  끊긴 상황이기에    제 개인적으로도  많은 애로점들을  지니고 있는 형편이지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명인: 쿠르드 지역의 찬성률과 관련하여 제 자신 약간 혼동한 내용이 있었기에 바로 잡았습니다. 사진은 추후에 몇 장 덧붙여볼 생각입니다. -[10/12-13:13]-
무명인: 오늘 글을 올린 직후에 수니파 정치그룹인 이라크 이슬람당이 국민투표 반대 대열에서 이탈했다는 외신이 전해지더군요.   그 내용을 새롭게 추가시켰기에 참고로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투표의 결과는 결국 한 치앞을 모르게 된 셈입니다.   단결해도 힘이 들판에 적전분열을 하고 있는 형국이니까요.   다만 부시 입장에서는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나마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적고 싶습니다.    비록 영향력은 적다고 하지만   이라크 이슬람당의 이탈이 수니파의 위태위태한 단결분위기를 해칠 것은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까득이나 투표참여의 분위기를 저해하는 세력들 덕분에  수니파의 투표참여를 독려해야만 하는 형편인데도    상황은 오히려 거꾸로 흘러가고 있는듯한 모습입니다.   -[10/12-16:24]-

무명인: 간단하게 적으려던 내용이 이라크 이슬람당 관련 외신을 전해드리면서 결국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언제나 간단하게 적어 볼 수 있을런지.... 안타깝지 아니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다시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진들은 추후에 덧붙일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그냥 사진들만 올릴 생각입니다.   몇 자 더 적다보면 글이 더욱 길어 질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쪽글을 녹색으로 처리하는 것이 보다 산뜻한 듯하여  녹색으로 처리해 보았습니다.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10/12-16:31]-


무명인: 사진작업을 마쳤습니다만..   솔직히 엄청 피곤한 느낌입니다.^^   부랴부랴 벼락치기로  작업을 끝냈습니다.    정말 모처럼 피비린내 나는 사진을 사용하지 않아서 기분은 괜찮습니다.   가끔은 이런 때도 있어야  사진작업을 하는 맛도 나지요.^^ -[10/12-18:06]-
무명인: 사진들과 인터뷰내용을 보시기 편하시도록 약간 손봐 두었습니다.^^ 이번만큼은 음악도 심각하지가 않아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10/12-22:58]-
무명인: 12일자 관련외신이 들어 온 것이 있기에 추가로 포함을 시켰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라크 이슬람당의 입장변경을  미루어 짐작한 내용도 추가로 덧붙여 보았습니다. 사진도 두장 정도 추가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코너의 개정안 관련 글 제목을   일단 허접한 제목으로 변경시켜 두었습니다.   아마도 불분명한 제목 부탁에  운영자님께서 당황하셨던 모양이시더군요.^^   여러 분이 계심에도 그냥 운영자님이라고 적었으니.. 쩝    크게 괘념치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번 개정안 관련 글제목은  그냥 제 스스로 아무 제목이라도 붙여 보려고 합니다.   -[10/13-11:10]-
무명인: 13일 일본 마이니치가 전하는 내용까지 추가하여 보았습니다.    글  내용이 좀더 길어 졌습니다만   필요하다고 보았기에 수록해 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유감스러운 것은  현재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한국언론의 보도가  엇박자를 보이는 점을 지적해보고 싶습니다.   지금 이라크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이러한 내용임에도   여전히 자극적인 현지의 차량폭발이나 무력충돌, 아니면   대규모 인명피해나 기대하는 듯한 보도태도가  자못 미흡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그렇다고 평소  이라크 문제를 활발히 다루는 것도 아니니 더 큰 문제이겠지요.   게다가  13일자 로이터 통신에는  아르빌 자이툰 부대원의 사진이 올라와 있더군요.  이런 것은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국민투표와 관련한 체계적인 정리를 제목별로 적시해 준  연합뉴스의 기사내용만큼은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기자 스스로가 노력하는 기사는 얼핏 보더라도 금방 느낌이 오기 때문입니다. -[10/13-19:08]-
운영자: 제목을 정하는 일은 정말 어렵지요...저의 걱정을 덜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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