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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창익의 인권이야기 ]

 

작성자 오창익
작성일 2016-12-28 (수) 11:01
ㆍ추천: 0  ㆍ조회: 161      
IP: 218.xxx.74
"조선일보와 한홍구의 싸움"(경향신문 칼럼, 2015년 10월 20일)
[세상읽기]조선일보와 한홍구 교수의 싸움

오창익 | 인권연대 사무국장

조선일보는 가끔씩 진보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향해 칼을 휘두른다. 한완상, 최장집, 그리고 이름 없는 교사에 불과했던 김형근까지 조선일보가 휘두른 칼에 상처를 입었다. 김형근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번엔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를 노렸다. 마침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정부와 여당이 전쟁을 선포한 직후였다. 기회를 잘 맞췄다. 게다가 한홍구는 <반헌법 행위자 열전> 편찬을 주도하는 사람이다.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사람이었을 게다. 핵심은 “한홍구가 ‘박정희, 더 일찍 죽였어야’라고 했다”는 강의 동영상을 고등학교 교실에서 틀었다는 거다. 박정희는 심복에게 죽임을 당했으니, 그 사변이 훨씬 앞당겨져야 했다는 저주를 퍼부었다는 거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은 특집 보도물을 쏟아내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근거로 삼았다. 정부·여당에서는 조선 매체들의 보도를 받아 격한 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문제의 강의 동영상을 확인하는 기초 작업도 없었다. 한홍구가 발표한 입장문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에서 동영상을 본 고등학생은 그렇게 오해했다 치더라도 기자라면 마땅히 동영상을 보고, 실제 발언내용을 확인했어야 했다. 국군에 침투한 남로당 프락치였던 박정희가 숙청되었다면, 우리 역사가 바뀌었을 거라는 내용을 “박정희 죽였어야”로 둔갑시킨 거다. 게다가 강의에서 “김일성이 얼마나 훌륭한 독립운동가인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도 했다. 김일성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는데 시뻘건 색깔을 덧씌웠다.
조선일보는 한홍구의 가계도까지 털어냈다. “‘박정희 죽어야’ 한홍구는 ‘금수저 좌파’?”라는 기사를 통해 부친이 출판계의 거두였고, 외할아버지는 헌법 초안을 만든 유진오, 할아버지는 “동아일보 창업 멤버 중의 한 명인 한기악씨”라고 소개했다. 게다가 출판계 관계자의 말이라며, “한 교수의 급진적이고, 튀는 사상 때문에 집안 다른 형제들과도 교류가 거의 없는 편으로 알고 있다”고 적었다. 좋은 집안 출신으로 혜택은 다 받았지만, 비뚤어진 인격파탄자로 만들어버린 거다. 이런 접근도 치졸하지만, 더 웃긴 건 한홍구의 조부 한기악을 대하는 태도다. 한기악은 22세에 동아일보 창간 동인으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4년 동안 조선일보 편집국장으로 근무했던 경력이 훨씬 더 중요한 사람이다. 일제시대 조선일보의 최장수 편집국장이었는데도 22세 때의 동아일보 관련 경력만 적어 놓은 것은 교묘한 조작이다. 게다가, 한홍구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기악 부분은 아예 삭제해버렸다. 한홍구가 조선일보 황금기를 이끌었던 한기악의 손자라는 사실을 피하고 싶었던 게다.
형제들과의 관계도 그렇다. 출판관계자의 증언이 실제로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지난해 한홍구의 부친 한만년의 10주기를 맞아 한홍구와 그의 모친, 세 명의 형과 한 명의 여동생은 한만년의 뜻을 기리는 책에 대한 강좌를 성공회대에 10년간 개설하기로 했고, 강좌 운영비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한만년의 다섯 자녀 중 세 명은 서울대 교수, 한 명은 연세대 교수인데도 굳이 “교류가 거의 없는” 한홍구가 재직하는 성공회대에 부친의 뜻을 기리는 기부를 한 까닭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이런 시시콜콜한 사실을 따지는 이유는 바로 이런 식으로 조선일보가 칼을 휘두르기 때문이다. 때론 교묘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조선일보의 ‘빨갱이 사냥’은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 조선일보의 공격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한홍구는 예전의 상대들과는 많이 다르다. 조선일보 보도 직후, 자신의 이름으로 입장문을 내고, 하지도 않은 말로 인격살인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왜곡보도에 대한 사과와 정정을 촉구했다. 또한 악의적 왜곡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도 하겠단다. 아무래도 이번엔 조선일보가 제대로 임자를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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