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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폭행범父 “취업난 고통, 통일 일자리에 희망 가진 청년일뿐” (고발뉴스,2018.05.09.)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8-05-11 17:40
조회
18

김성태 폭행범父 “취업난 고통, 통일 일자리에 희망 가진 청년일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때려 구속된 김모(31)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남북회담을 굉장히 지지했다. 청년들 일자리도 많아지고 북한 자원을 이용하면 좋다고 하면서”라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아들은 오래 취업난에 고생하다가 통일로 인한 일자리에 희망을 가진 청년일 뿐”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한 홍준표 대표에 실망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다.


아버지에 따르면 30대 김씨는 취업난에 고통을 받고 있는 청년 세대의 모습이었다. 김씨는 텔레마케터와 피자 배달부 등 단기 아르바이트에 전전했다. 사무직이 맞지 않아 다양한 서비스직을 시도했지만 변변찮은 처우와 열악한 환경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실제 김씨로 추정되는 ‘zxfj’는 2014년 2월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 “텔레마케터로 일을 하는 와중에 영업 중지로 근무를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면서 “선처를 부탁한다, 텔레마케팅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취업난에 허덕이던 김씨는 아버지의 조언으로 포클레인 면허증을 땄으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크게 기뻐하며 기대를 걸었다고 한다.


아버지 김씨는 “북한에 지하 자원이 많기 때문에 포클레인 자격증을 가지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 수지에서 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는 것으로 바꿔 놓을 만큼 남북회담을 굉장히 지지했다”며 “청년들 일자리도 많아지고 북한 자원 이용하면 좋다고 하면서”라고 했다.


김씨는 “아들이 그 많은 인민들 고생시키냐고 평소 김정은을 욕하다가, 이번에 김정은이 마음 바꿔먹은 거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동해 쪽에서 포클레인 업무 인력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 강원도까지 갔다고 한다. 그러나 공고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실제로는 원양어선 인력을 모집하는 면접이었던 것.


아들이 국회까지 찾아가게 된 것은 취업 사기에 대한 분노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버지는 “취업이 힘든 데 대한 실망이 계속되면서, 면접 사기를 당하고 강원도에서 올라오는 길에 남북정상회담을 부정적으로 말한 홍 대표를 찾아 국회로 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후 있다면 저렇게 잡혀갔겠나…나는 되레 자유한국당 당원”


사건이 벌어진 5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긴급성명에서 “야당 원내대표에 가한 정치테러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배후와 정치적 음모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대표도 5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백주대낮에 단식 중인 제1야당 원내대표를 테러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피의자가) 혼자 한 것이 아니다. 배후 조사해야 한다”고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아버지 김씨는 “배후가 있다면 저렇게 잡혀가겠냐. 조사받고 다 불어야 되는데. 배후가 있다면 결코 우리 아들이 안 잡히도록 배후에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배후설을 부인했다.


또 “아들과 대선 때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문 대통령을 뽑지 않았고, 정상회담 이후 놀라고 기뻐서 그 일을 지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버지 김씨는 본인은 되레 자유한국당 당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자유한국당원이다. 다들 (당원 신청서에) 사인할 때 같이 사인한 정도라 크게 관심은 없었지만”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남북회담 정치쇼라고 한 건 너무 잘못했다. 온 세계가 지지하고 국민들에게 희망 주는 건데. 홍준표 대표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우리 아들은 면접 사기를 당해도 따지지도 못할 만큼 순수한 아이”라며 “취업이 잘 되는 좋은 환경이었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도 않았을 거다. 아들을 구속할 게 아니라 이런 정책적인 부분을 살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산업 위기 지역 대책으로 추진한 3조9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은 9일로서 34일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심의 한 번 하지 않고 있다”며 “민생 추경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사안과 연계시켜 상정조차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턱을 주먹으로 한 차례 때린 김씨는 건조물 침입, 상해, 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 변호인은 지난 6일, 8일 면회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아버지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변호인을 보내지 마라. 변호를 받고 싶지 않다. 법원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받겠다’며 면회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명의 변호인을 선임했지만, 아들이 면회를 모두 거절했다”며 “아마 아들이 자포자기한 심정에서 그러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페이스북에 “전치 2주. 누구나 병원에 가면 그 정도 진단은 받을 수 있다”며 “누군가를 때린 것은 범죄가 맞지만, 전치 2주로 구속하는 것은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오 사무국장은 “경찰, 검찰, 법원 모두의 잘못이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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