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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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세먼지 이어지자… 中유학생에 ‘불똥’ (문화일보, 2019.03.07)
대학가, 욕설·반감 등 확산
온라인공간서 배제 투표도
“화풀이 말고 합리적 대응을”
사상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불만이 대학가에서 중국인 유학생 혐오로 번지고 있다. 대학가 커뮤니티에 중국 학생들에 대한 욕설이 올라오고, 이들을 온라인 공간에서 배제하려는 투표까지 벌어졌다.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리모(여·23) 씨는 얼마 전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고 상처를 받았다. ‘미세먼지 수치만 봐도 중국인을 싫어할 이유가 충분하다’ ‘미세먼지 하나로 중국인들을 보면 살의를 느낀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봤기 때문이다. 리 씨는 7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중국 학생들까지 싫어졌다는 글을 많이 봤다”며 “미세먼지가 계속되면 앞으로도 중국인을 욕할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다른 중국인 유학생 마모(여·23) 씨는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나를 욕하는 글을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의 게시판 이용을 금지하자는 설문조사까지 진행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거 중국인 유학생이 커뮤니티에서 이뤄지는 중국에 대한 비난을 캡처해 웨이보에 올린 게 논란이 됐다. 이를 문제 삼아 이곳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게시판 이용에 대해 찬반을 물었다. 결과는 반대 459표, 찬성 93표. 설문조사 글에는 ‘이게 왜 차별이냐’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 등 15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다른 대학 커뮤니티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사이트에는 ‘중국 유학생들은 마스크 쓰지 마라. 니들이 다 마셔라’는 글이 올라오며 중국 학생들에 대한 반감이 표출됐다. 학생들은 중국인이 아닌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욕하고 중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썼다. 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 표명 기사를 올리며 ‘중국인 유학생은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정부를 통해 중국 당국에 항의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과 한국에 온 유학생들을 차별하는 것은 다르다”며 “중국인 유학생들을 감정풀이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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