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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 "진상 밝혀야 슬픔 달랠 것"…故 김훈 중위 20주기 추모미사 (가톨릭평화방송 평화신문, 2018.02.22)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8-02-23 11:12
조회
545

[앵커] 군 복무를 하다 숨진 사람들 가운데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은 수만 명에 달합니다.


고(故) 김훈 중위도 지난해 순직 인정을 받기까지 무려 19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서울대교구와 인권연대는 어제(22일) 고 김훈 중위의 20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국가가 젊은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대 앞에 놓인 사진 속 김훈 중위의 모습은 늠름하고 당당합니다.


그 앞에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고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을 꼭 부여잡습니다.


김 중위 어머니의 눈에선 한 맺힌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김훈 중위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고 김훈 중위의 20주기와 군에서 죽어간 모든 젊은이들을 위한 추모 미사가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됐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그 고통은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고 국가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고 그 죽음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게 될 때만이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사는 나라를 지키는 우리 청년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하는 국가의 의무를 촉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오창익(루카) 사무국장 / 인권연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군대가 거꾸로 국민의 걱정거리가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군이 해야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의 아들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는 일입니다."


고(故) 김훈 중위는 지난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지하벙커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가족들에게 돌아온 건 순직이 아닌 자살 통보.


김 중위가 순직으로 인정받기까지는 무려 19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척(라우렌시오) / 고(故) 김훈 중위 아버지>


"국방부는 19년간 사건을 은폐 조작한 것에 대해 반드시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범인을 잡고 법적 처벌을 해야 합니다."


국가는 병역의 의무에 대해 이야기할 땐 청년들을 조국의 아들이라고 추켜세웁니다.


하지만 그들이 복무 중에 죽거나 다치면 국가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한 이들이 수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이를 방증합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아직도 미온적입니다.


군 적폐청산위원회는 김훈 중위 사건의 진상 규명 건을 의제로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추모 미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장병들이 복무를 하다 숨지거나 다쳤다면 국가가 책임을 다해 합당한 예우를 다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유족들의 슬픔을 아주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길일 겁니다.


<박기범 / 고(故) 김훈 중위 육군사관학교 동기>


"군 당국이 지난달의 과오를 깨끗이 인정하고 저 깊숙한 곳의 숨겨놓은 진실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훈이가 왜 어떤 이유로 그 참담한 죽음을 맞이하게 됐는지에 대한 솔직한 양심의 고백을 듣고 싶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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