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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경찰들 분노" 숨진 충주 여경 감찰 논란 확산 (뉴스1, 2017.11.06)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11-07 10:21
조회
360

- 추모 콘서트…"성과·실적주의 감찰 관행 사라져야"


- 강압 감찰 의혹 진상규명·재발 방지대책 마련 촉구


“감찰이 A경사를 조사한 내용은 아침 초과근무를 찍고 근무준비 후 잠시 아이들을 챙기러 집에 다녀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인지 A경사에게 근거 없는 지각문제 자백을 회유·강요했고 며칠 뒤에는 3년 전 일을 가지고 찾아와 조사했습니다.”


감찰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북 충주경찰서 A경사(38·여)를 추모하기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나온 한 동료 경찰관의 말이다.


전·현직 경찰관으로 구성된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한 소극장에서 ‘시민과 경찰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경찰과 시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김영호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 등이 참석해 2시간가량 진행됐다.


토크콘서트는 감찰 조사를 받다 숨진 충주서 A경사 추모 행사로 시작됐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과 변정필 국제앰네스티 팀장,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A경사 동료 경찰관 등은 ‘강압 감찰 의혹’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숨진 A경사 휴대전화 ‘녹음파일’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A경사 동료 경찰관은 “감찰이 A경사의 초과근무 문제를 지적하다 지각 문제를 거론했다”며 “감찰관은 지각을 3개만 찍으라고 회유하고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경찰서 CCTV를 모두 조사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경사가 조사를 받으며 주변 동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많은 경찰관이 분노는 하지만 정작 표출은 못하고 있다. 유족들에게는 여러 사람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장 센터장은 “감찰은 자신들의 성과를 위해 일한다. 감찰은 A경사 등 직원을 먹잇감으로 삼고 있는 것 없는 것 파헤쳐서 죄가 안 되면 만들어서라도 자신들의 성과를 올리는 일이 체질화돼 있다”며 “당사자의 억울함이나 원통함은 외면하고 한 사람을 제물로 삼아 성과를 올리려는 나쁜 관행은 모두 바뀌어야 한다”고 비난했다.오 사무국장은 “이철성 청장이 갑질 근절과 폭압적인 인권침해적 감찰행태를 바꾸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지만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며 “정말 강력한 변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그는 “경찰 조직에서 억울함을 밝힐 수 있다면 직원들이 목숨을 놓진 않을 것”이라며 “동료 경찰관들이 공감하고 안타까워 하지 않는다면 돌파구가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충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충주서 A경사가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A경사는 숨지기 전 익명 투서 등으로 지난달 19일과 25일 모두 2차례 조사받았다.


유족은 감찰 담당 직원이 동료경찰 미행과 출퇴근 시간 집을 나서는 모습을 촬영하는 등 무분별한 감찰이 화를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청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 감찰조사가 이뤄졌고 미행·촬영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경찰청은 충북청에 감찰반을 보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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