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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폐합뒤 파출소110곳 흉가로](문화일보 2003.11.21)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8 16:49
조회
1345

통폐합뒤 파출소110곳 흉가로
[속보, 정치, 사회] 2003년 11월 21일 (금) 12:09


(::독신경찰 숙소사용.."지역복지 시설활용" 외면::) 20일 오후 찾아간 서울 용산구 옛 갈월파출소 건물은 귀신이 나올 것 같은 ‘흉가’였다. 3층짜리 흰색건물 외벽을 뒤덮은 찌든 때는 내리는 비에도 씻겨지지 않았다. 출입문위에는 ‘좋은 일 만 있으세요’라는 빛바랜 글씨와 경찰마크가 붙었던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 있을 뿐 간판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관할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1층은 교통초소로, 2층은 독신경찰 2명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인근 주민들은 “아침에 잠시 교통경찰이 왔다가기만 할 뿐 3년째 사람들이 출입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중구 신당 1동에 있는 3층짜리 옛 무악파출소 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도 문이 잠겨있고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었다. 서울 숙대입구 전철역 바로 앞 옛 남영파출소도 비슷했다.


흰색의 4층 벽돌건물은 곳곳이 검게 변해 있었고 출입문은 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었다. 인근 주민 박모(46)씨는 “3년 가까이 비어 있어 취객들이 행패를 부리는 등 동네의 흉물”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폐쇄된 일부 파출소를 사실상 방치, 국가재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00년 6월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전국 파출소 3229개소를 2912개로 통·폐합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1월까지 폐지된 317개 파출소 중 175개를 지방자치 단체 등에 주고, 32개는 민간에 임대했다.


이를 제외하고 남은 파출소 110곳이 문제가 되는 곳. 관할 경찰 서장의 재량으로 이곳을 활용토록 했지만, 교통·방범초소로 사용하거나 독신경찰의 숙소로 사용하는 등 국가의 재산을 효율적 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지역의 요지에 위치한 넓은 건물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며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이나 사회복지시설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한성공회 사회선교부 김대환 신부는 갈월파출소를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실, 상담센터 등으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용산경찰서를 방문했다. 그러나 “2명의 경찰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어 안된다”는 말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신부는 “건물 오른쪽은 철길이고 왼쪽은 공구를 파는 상가가 있는 등 인근에 주택가가 없어 주민들의 반대를 줄일 수 있기에 노숙시설로 안성 맞춤”이라며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지도 의문이지만, 2명이 3 층건물을 숙소로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경찰혁신위원회 위원인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국장은 “경찰 이 국민의 재산을 사실상 낭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노숙 자나 저소득층 자녀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시설로 바꿔야 한 다”고 말했다.


경찰청 예산과 관계자는 “최근 전국 경찰서로 공문을 내려보내 빈 파출소 활용현황을 조사중”이라며 “추후 활용방안을 마련토 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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