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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선생 사망일의 괴전화는 동행자가 걸었다"(한겨레 2004.1.15)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8 17:04
조회
631

"장준하 사망일 전화 동행자가 걸었다”




blank.gif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김희수 상임위원(오른쪽)과 고상만 조사관이 장준하씨가 의문사한 이틀 뒤에 찍은 사진을 걸어둔 채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blank.gif

의문사위 공식확인


박정희 유신독재에 저항하다 의문사한 장준하씨 사건과 관련해, 사망 당일 장씨의 집에 “장 선생이 산에서 다리를 다쳤다”고 괴전화를 걸었던 주인공은 산행 동행자이자 최초 목격자인 김아무개(69)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가 밝혔다. 그동안 ‘괴전화’의 주인공을 놓고 김씨가 아니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왔으나,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문사위는 14일 브리핑에서 장씨가 경기도 포천의 약사봉을 등반하다 의문사한 1975년 8월17일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중요상황보고서’와 당시 중정 관계자의 진술을 공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사망 당일인 8월17일 오후 9시에 중정에 접수된 중요상황보고서에는 “(장준하의) 사체는 검사 지휘를 받기 위해 사고 현장에 보존 중이며 동 일행인 ‘김○○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장준하 부인 및 가족 등이 20시3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고 적혀 있었다.


의문사위는 또 장씨 자택 전화도청을 담당한 당시 기술정보실장과 장씨에 대한 위해분자 관찰보고서를 작성한 박아무개 계장이 “(보고서에 적힌) 김씨의 실명은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1967년 장씨에게 처음 찾아와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밝힌 뒤 지구당 활동 등을 도왔으며, 장씨 사망 뒤에는 충남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기도 했다.


의문사위는 “장씨 사망의 유일한 동행자이자 최초 목격자인 김씨는 그동안 의문사위 조사에서 ‘전화한 사실이 없다. 모든 것이 조작’이라고 부인하면서 사건 이후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도 진술을 번복해왔다”며 “김씨의 전화 사실은 김씨 주장의 진위와 장씨 사망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의문사위는 이날 장씨 사망 이튿날 보안사령관과 박정희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독대 면담한 사실을 정부 문서를 통해 확인했으나, 기무사 쪽으로부터 관련 문서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사망 이틀 뒤께 촬영한 장씨의 주검 사진 13장 가운데 그동안 미공개됐던 6장을 처음 공개했다.


김희수 제1상임위원은 “사망 당일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장씨 관련 ‘추가보고서’와, 사건 직후 중앙정보부와 보안사 직원들이 포천경찰서 등에서 가져간 사건기록 사본 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문서와 참고인 진술 등으로 확인했으나, 국정원이 ‘관련 자료가 없다’며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국정원에 대한 현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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