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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들은 구타에 의해 사망했다" 추락사 중학생 축구선수사건, 의문 투성이(웹타임즈 2004.07.05)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8 18:06
조회
1187

“내 아들은 구타에 의해 사망했다”
추락사 中 축구선수, 의문 투성이


<1보>경찰, '추락사'vs가족, '경찰·학교·부검인' 사건조작


전남 강진중학교 축구팀 소속 최현규군이 지난해 개최된 탐라기 중학교 축구대회기간 중 돌연 사망해 그의 죽음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최군의 아버지 최상웅씨는 아들의 죽음은 축구팀내에서 자행된 폭행에 의한 사망이고 학교 측과 담당 경찰서는 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최근 각종 방송에서 폭행에 시달리는 청소년 운동선수들의 실태가 보도된 후 한동안 잠잠하던 터에 불거져 나온 것이어서 더욱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2003년 8월 22일 새벽, 최군의 부모는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에 내려간 최군이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당시 제주경찰서는 단순 추락에 의한 것으로 사망원인을 추정했으나 최씨는 갖가지 의문점을 발견했다.


단순추락사라는 최군의 사체에서는 추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외상이 전혀 없었으며 목격자도 없었던 것.


또한 최군의 사체 곳곳에는 구타를 짐작케 하는 심한 멍과 상처가 있었고 특히 목 부분은 누군가에 의해 졸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최군의 부친 최씨는 “현규가 병원에 이송된 후 간호사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호흡기를 기관지에 끼워 넣으려 했으나 목이 심하게 부어올라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는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려 죽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자신이 구타에 의한 사망임을 주장하자 제주 경찰서 형사반장은 최군의 부검을 권유했고 부검인은 부검 후 “구타당한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고 단순 추락사로, 이는 뒤로 떨어져 엉덩이가 바닥에 닿아 손상이 심하고 척추 뼈가 모두 골절이돼 장기 파열로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가슴에 난 상처는 심폐소생술로 인해 생길 수 있고 목에 난 상처는 친구들과 장난으로 생길 수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부검인, 뒤늦게 "최군 구타당한 흔적 있다.”


최씨는 최군의 장례를 치룬 후 우연히 최군의 사체가 발견된 직후 제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촬영된 사진을 입수하게 됐으며 그는 그 사진을 들고 부검인을 다시 찾았다.


지난해 9월 19일, 부검인은 최씨가 입수한 사진을 검토 한 후 “사진으로 보아 가슴에 상처는 심폐소생술로 인한 것이 아닌, 구타를 짐작케하는 상처며 그밖에 발견되는 목에 외상도 빠지지 않고 기록해 수사하게 할 것이다.”라고 당시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최씨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군의 사망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은 수사 중지됐다.


제주 경찰서는 “최군이 사망 직전 구타당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며 구타를 피하려다 투숙 중이던 여관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와 같은 수사 결과 발표는 당초 ‘단순 추락사’라는 중간 조사 결과에서 최씨의 계속된 의문점 제기로 “구타를 피하려다 추락”을 덧붙인 것에 불과했다.


이에 최씨는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요구했으나 경찰은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중단시켰다.
"x-ray 판독서 수사 결과와 다르다.“


이후 최군의 부모는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소문 하던 중 제주 대학병원에서 촬영된 최군의 x-ray 사진을 뒤늦게 입수하게 됐다.


제주 대학병원과 안산방사선과에서는“이는 폐가 겁에 질려 기흉이 돼 있으며 바람이 새는 상태고 배에 피가 고여있다.또한 팔뚝뼈와 어깨뼈 일부가 골절돼 있다.”라고 x-ray 판독결과를 냈다.


최씨는 “마지막 수사결과 발표에서 경찰은 부검을 토대로 엉덩이뼈와 척추 뼈의 손상이 심해 추락사로 볼 수 있다고 밝혔지만 x-ray 판독 결과 엉덩이와 척추 뼈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는 담당 형사반장과 부검인이 나를 속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가 x-ray 사진을 입수해 진정서를 내자 급기야 담당 형사반장은 자신이 아는 다른 방사선과에 추락사를 입증하는 허위 판독서를 받기까지 했다.”며 담당 경찰서의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는 사망원인이 구타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초동수사 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국립 과학수사연구소의 검사 결과까지도 은폐하는 등 수사 결과를 추락사로 조작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추락사가 아닌 구타에 의한 사망임을 입증할만한 여러 가지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나 경찰에서는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담당경찰서를 질타했다.


그는 “아직도 운동하는 학생들이 끊임없는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나의 자식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혀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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