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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반민족.반통일 행위에 대한 민간법정 취지문](2001.12.18)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8 16:18
조회
1011
(12월18일 기자회견문)

민족정의와 진실의 이름으로 조선일보를 고발합니다!


지난 20세기는 우리 민족에게 영광보다는 질곡의 연속이었습니다. 일제 통치 36년은 민족사에 치욕만을 안겨주었고, 해방의 기쁨을 미처 누리기도 전에 순전히 강대국들의 힘과 편의에 따라 갈라진 분단의 역사는 우리 민족 모두에게 깊은 상처만을 패어놓았습니다.

치욕스런 과거는 당연히 청산되어야 하고, 분단의 모순과 상처는 마땅히 치유되었어야 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더치기만 하니 민족의 앞날이 암담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극적으로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과 '6 15남북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사에 참으로 둘도 없는 쾌거였습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지속되어온 냉전과 대립과 불신의 장막을 과감히 거두어내고, 이제는 자주와 화해와 믿음으로 우리 민족도 얼마든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또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성을 적시해주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통일을 머나먼 이상으로만 여길 뿐,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일 준비조차 부족했습니다. 냉전과 군사독재시대의 유물인 국가보안법이 엄연히 상존 해있고, 거기다가 보수우익을 가장한 수구냉전세력들은 6 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폄훼하고, 평화와 공존 대신에 '적화통일' 아니면 '흡수통일'만이 통일의 전부인양 떠들며 극단적인 대결과 반목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정점에 '조선일보'가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일보가 우리 민족과 역사에 저질렀던 죄악을 생각하면 이 땅에서 이미 사라졌어야할 신문이었습니다. 일제 하에서는 일왕에게 충성을 다 하며, '황국신민화' '내선일체' '대동아공영' 등을 부르짖는 따위의 친일행위로도 모자라, 조선어 사용은 물론 흰옷조차 입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민족혼을 말살하는 데 광분했던 신문이 바로 조선일보였으며, 폐간 이후에도 오늘날 [월간 조선]의 전신인 [조광]이란 잡지를 통해 민족반역의 친일행위를 더욱 강도 높게 이어나갔습니다.

해방 공간에서는 재빨리 친미사대주의로 탈을 바꾸어 쓰고서 명맥을 유지해오다,
박정희와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시대에는 철저하게 권력에 기생하여, 민주화를 외치는 국민들의 소망을 철저히 외면한 채, 독재정권을 미화 찬양하면서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3선 개헌'과 '유신체제'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곡필과 궤변을 늘어놓았고, 80년 광주민중항쟁을 폭도들의 난동으로 간단히 매도하면서 신군부의 정권찬탈 음모에 적극 동조하였으며, 87년의 6월 항쟁 때는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국민들에게 '민주화만 외치다간 올 것이 오게 되어 불행해질 것'이라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런가하면 조선일보는 IMF를 초래한 경제망국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조선일보는 우리 역사의 고비 때마다 반민족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위와 작태로 여론을 오도하고 국민들을 기만해왔던 것입니다. 그런 조선일보가 감히 '민족정론지'를 참칭하며, '1등 신문' '할말을 하는 신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조선일보가 민족과 역사 앞에 진심으로 사죄한 뒤에 참된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수없이 촉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반성은커녕 스스로 권력화 되어 정치권력이나 국가권력보다 위에 서서, 우리 사회를 아예 통제하려들고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민족의 비극인 분단을 상술로 이용하고, 남북의 대결을 조성하여 생존의 방편으로 삼고자 하는 조선일보에 대해서 더 이상 묵과할 수가 없습니다.

조선일보는 군사독재와 냉전의 망령에 사로잡힌 채, 6 15남북공동선언 이후 오히려  민족간에 분열과 반목을 조장하고, 민족화해에 발목을 잡고서 대결만을 부추겨 왔던 것입니다.

더욱이 약소민족과 약소국가에게 굴종과 굴욕만을 강요하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세계화 전략은 소위 테러와의 전쟁 이후 한반도에 전쟁의 암울한 그림자마저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곧 민족의 파멸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극도의 친미사대주의적인 태도로, 미국 테러사건과 북한을 연결시키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저들이 과연 같은 민족으로서 양심과 이성이나마 지닌 세력인가를 의심치 않을 수 없게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조선일보 반대운동이 우리 사회의 온전한 민주화와 민족의 평화적 자주통일로 나아가는 노정에서 너무나 절실하고 절박한 시대적 요청임을 분명하게 깨닫고, '조선일보 반민족 반통일 행위에 대한 민간법정'을 열어 민족정의와 역사의 이름으로 조선일보를 고발하고자 합니다.

장차 민간법정에서는 조선일보의 반민족적, 반통일적인 죄상을 낱낱이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위를 엄중히 단죄함으로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입니다. 이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요, 우리 시대의 확고한 역사인식이기도 합니다.

역사는 한사코 진실의 편임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조선일보가 제아무리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면서 냉전의 시대로 되돌아가려 해도 민족화해와 통일은 온 겨레의 염원이요, 우리 시대의 지고지순한 목표이며 절대적 가치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6 15남북공동선언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요, 우리 민족의 앞날에는 오직 흥기와 영광만이 있을 것입니다.

2001. 12. 18

조선일보 반민족 · 반통일 행위에 대한 민간법정 추진위원회(준)

고 문 단 - 강만길, 리영희, 송건호, 신창균, 윤영규, 임재경

공동대표 -  강봉주(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장) 신동근(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장) 임동욱(광주전남민언련대표) 강창덕(경남민언련대표) 김용우(대전충남민언련대표) 조문기(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진관(불교언론대책위 대표) 정동익(4월혁명회 공동대표) 이범수(한국언론정보학회장) 채수일(국제민주연대 공동대표) 고윤정(전대기련 의장) 윤지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장) 조성용(인물과사상독자모임대표) 강정구(한국전쟁후민간학살규명위원회대표) 이상규(대구희망의시민포럼 대표) 박순희(천주교전국연합 대표) 김윤자(민교협 공동의장) 임기란(민가협의장) 성유보(민언련이사장) 천영세(자통협) 김재경(부산언론운동시민연합) 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염석호(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수호(전교조) 김흥현(전국노점상연합) 단병호(민주노총) 문대 골(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김세균(진보넷) 이덕희(참된의료실현을 위한 청년한의사회) 오용호(천주교 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 이남순(한국노총) 박병완(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김성봉(학벌없는사회를위한모임) 김교빈(학술단체협의회) 김동원(한국독립영화협회) 김순옥(전여농) 김한덕(민자통) 권낙기(통일광장) 노수희(전국연합) 박이섭(고난받는이 들과 함께하는 모임) 박주희(문학예술청년공동체) 유승기 유춘자(한국여신학자) 이규재(민주노총) 이천재(전국연합) 진관(불교연대) 법타(평불협) 황건(사월혁명회) 권오헌(민가협) 주종환(민화련) 전창일(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 심의섭(경실련) 청화(실천승가회) 정도상(통일맞이) 노정선(기독연대) 윤한탁(실천연대) 이수갑(민족정기수호협의회) 김상일(제3세계신학자협의회) 김광수(목협) 남궁문(원불교청년회남북한삶운동본부 ) 김인회(민변통일위) 상임대표 -  김동민 문규현 오종열 이종린 한상열 허영구 홍근수 운영위원장 -  명계남(영화예술인)

운영위원 - 고윤정 김승교 김이경 변진흥 원용진 이남주 임종일 정남준 조광희 최민희 최철호 장현일
추진위원 (1차 - 무순) 543명
신현수 이원준 민영환 유해숙 서경옥 정영주 박지아 이상범 이 협 배진교 남승균 김영구 전원문 최경숙 맹수현 이정욱 김재복 이혁재 김동민 홍근수 문규현 임종일 강인수 방학진 이유주혜 강인수 조성봉 류지선 성유보 최민희 김시창 전미희 이송지혜 구은영 이희완 이유경 김은주 김민경 고은애 김이지 임동욱 주동황 최영묵 김서중 신영미 최한성 정은경 김택수 이정환 최종관 차득남 이준희 노진선미 오영은 김경실 김현식 현정훈 임자운 황선정 김정원 김경실 송영휘 이명순 최재영 김형석 이남진 양연식 이영진 배동환 김태석 강호언 하영호 김소민 심명숙 방원규 김동훈 최정락 김수호 김우철 김종태 정미예 이승규 이광이 정명진 이경민 정주호 박수택 임현구 우경숙 박진아 김도병휘 한종옥 안철택 여인철 류조웅 이규봉 조만희 박의선 박성실 정동익 신범숙 김영애 이면주 권진희 송미선 이현애 최낙수 김은주 김영희 김정미 최안진경 현우진 차주호 김재철 문병원 공선주 김정본 임원진 김정미 류정민 박정수 이현미 김현수 김강진 길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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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열 강정훈 장유정 홍교훈 이대건 김동훈 이영선 윤법한 박주현 이 영 김영식 이동유 유연재 정찬민 김미진 이장희 황철민 권오종 안대성 김동성 송학선 김무영 안준상 전민용 전성원 김동근 김유성 최준영 지금종 이원재 송수연 김성한 정인선 김아란 홍미경 류문수 이동연 류필한 이근우 이동열 윤지희 장은숙 송환웅 정진우 박종환 서명정 이재훈 백정옥 서도성 황영은 이 윤 장여경 김영만 장정임 강창덕 이장규 강정철 김영신 김용우 이정순 고광성 차재영 우희창 김주현 신현정 이문희 오용균 강병한 강영준 권오형 김성원 김수민 김정은 김종준 김희주 민경호 박관희 오승현 오승훈 이태우 장동엽 장백정현 한혜정 진영우 심기보 이수원 도회근 차동길 임창선 이덕문 김기옥 김상원 양사옥 박성택 송귀옥 이영순 이승로 조성용 정도영 나종선 장용호 정덕곤 이연균 이용훈 김동석 이종린 신창균 김영옥 김석균 최진수 민경우 임방규 임기란 최상원 박정숙 류금수 기세문 류락진 김규철 문재룡 김선분 박선애 이태형 홍상민 경진 고선경 피성엽 정효순 이규희 안은찬 이전호 한기명 류근삼 서상권 하태연 박순자 이상철 손재현 하성원 임재복 이윤정 김태진 도강호 김장현 소기수 박광원 우동철 권오봉 신용승 김을수 김한덕 오종렬 이천재 노수희 이성우 한충목 김동호 박세길 강희철 차훈종 조양원 정대연 김이경 장대현 이미혜 이용규 김국래 이선년 정보선 문종권 도영호 최근호 권영직 박사옥 박희선 김병수 김운석 김실경 이대영 정진구 이영기 하해룡 김재명 안종식 최현오 안승찬 이은미 황재인 홍정련 권순정 정원실 서창호 박동환 정태환 장연주 김은하 권낙기 임방규 김영승 안학섭 김해섭 양희철 이선근 송계채 박준평 박종린 류근혜 신수경 최현주 강옥자 문현숙 윤미연 김성은 최은민 김진선 박문희 이미숙 박소희 지은희 고을선 임현화 조선희 박주희 최연희 최영옥 배은심 손미희 장수경 류화영 류은숙 유지연 허정문채 추국화 윤혜경 이정미 박지아 홍근수 강정구 문규현 고영대 김승국 박기학 김영제 임종철 진용근 배종렬 김광렬 조병환 진병호 김홍섭 이강립 이준우 오정수 이창복 지용하 주종환 전창일 지원 한상범 설곡 해소 도관 일휴 박강희 박준호 공훈배 조혜은 만길 리영희 송건호 신창균 윤영규 임재경 강봉주 신동근 조문기 진 관 이범수 채수일 고윤정 이상규 박순희 김윤자 천영세 김재경 오창익 염석호 이수호 김흥현 단병호 문대골 김세균 이덕희 오용호 이남순 박병완 김성봉 김교빈 김동원 김순옥 김한덕 권낙기 노수희 박이섭 유승기 유춘자 이규재 법타 황건 권오헌 심의섭 청화 정도상 노정선 윤한탁 이수갑 김상일 김광수 남궁문 김기중 조광희 김인회 김승교 유효석 김우진 김동균 장완익 이상희 한택근 송두환 윤기원 안병용 김호철 여영학 임채균 이찬진 임영화 허영구 명계남 장승진 고윤정 변진흥 원용진 이남주 정남준 최민희 최철호 이회수 / 무기명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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