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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엿보고 있다](kbs-tv 뉴스투데이 2000.11.02)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8 16:19
조회
724
[뉴스투데이]<출동투데이>누군가 엿보고 있다

⊙앵커: 트루먼 쇼라는 영화를 보면 집, 거리, 학교, 모든 곳곳에 카메라가 숨겨져 있어서 주인공의 일거수 일투족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처럼 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 심지어 대중교통안에서 조차 여러분을 누군가가 보고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출동투데이 오늘은 윤준경 프로듀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보이지 않는 눈을 집중 추적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기업 건물 내부. 이 이곳에는 약 160여 개의 감시카메라가 작동되고 있습니다. 감시카메라는 건물주변과 로비 그리고 각 층마다 출입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외부인의 침입과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설치한 기업 안전시스템, 수많은 카메라에 찍힌 장면은 보안요원에 의해 모니터됩니다. 감시카메라의 작동범위는 사무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장소, 인적이 드문 복도나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도 예외는 아닙니다. 감시카메라는 취재진이
건물 내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자동으로 작동되어 이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했습니다. 모든 동화상이 디지탈 방식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160개의 카메라가 탐지한 방대한 양의 자료는 재생은 물론 그 자리에서 출력까지 가능합니다.
감시카메라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들은 외부 침입자의 출입을 철저히 감시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녹화, 재생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감시카메라는 국가나 기업의 보안유지를 위해 쓰이기도 하지만 음란한 엿보기 심리를 충족하는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몰래카메라로 찍은 은밀한 장면이 이미 인터넷상에 범람하고 있으며 최근 몰래카메라 전문 인터넷방송도 생겼습니다.

⊙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찍은 필름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전혀 모른다는 거죠. 이게 문제입니다.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어떻게 재생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알려줘야죠, 최소한 알려주지 않더라도 그것이 악용되지 않을 수 있는, 악용되지 않을 대책은 있어야 되는 겁니다.

⊙기자: 이미 감시카메라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전자상가에는 감시카메라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기자: 어떤 사람이 주 고객인가?
⊙인터뷰: 매장주인이 아르바이트생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또는 사무실 직원들을 감시하기 위해서 사간다.

⊙기자: 감시카메라에 쓰이는 핵심부품은 초소형 렌즈입니다. 8, 9만원이면 살 수 있는 초소형 렌즈와 가정용 캠코더를 연결하면 웬만한 감시카메라가 갖춰지는 셈입니다. 최근에 이러한 감시카메라가 범람하자 감시카메라를 탐지, 제거해 주는 전문 보안업체도 생겼습니다. 그 중 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양승효씨의 도움으로 감시카메라의 탐지방법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취재진은 양 씨가 보지 않는 상태에서 방송국 사무실에 몰래 카메라 3대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어서 오세요.
⊙양승효((주)한국보안바즈터즈): 준비 다 됐습니까?

⊙기자: 카메라 설치작업이 끝나자 곧바로 탐지작업을 시작하는 양승효 씨. 양 씨는 손에 담배갑 만한 기계로 사무실 곳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탐지기가 옷걸이 근처에 다다르자 신호음이 울립니다. 양 씨는 탐지를 시작한 지 1분여 만에 감시카메라 한 대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잇따라 나머지 두 개의 감시카메라도 모두 찾아냅니다. 취재진이 어렵게 숨겨놓은 카메라는 너무도 쉽게 발견됩니다. 감시카메라 탐지기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카메라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잡아내는 것입니다.

⊙기자: 이 기계에 나오는 전자파 때문인 거죠?
⊙양승효((주)한국보안바즈터즈): 예. 최근까지도 도청 탐지업을 하고 있었는데 몰래카메라 이게 요즘 들어서 최근에 들어서 많이 급증하고 문의전화도 많이 들어오게 돼서 저희가 이 일을 지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잡은 감시카메라. 작년부터 서울 시내 80%에 해당하는 노선버스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안전운행과 고객서비스를 위해 노사합의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합니다. 카메라에 찍힌 화면은 비디오로 녹화되어 모니터 요원에 의해 꼼꼼히 검색됩니다. 운전기사들의 운행태도, 복장, 흡연 여부 등이 주요 적발사항입니다. 한 달에 3번 이상 지적을 받은 운전기사는 교양교육을 받게 됩니다. 감시카메라 설치 이후로 운전기사들이
더욱 친절해졌다고 버스회사측은 말합니다. 고객서비스를 위한 감시카메라,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운전기사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강신배(버스운전기사): 이렇게 항상 비치고 있으니까 행동이 좀 부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윤병렬(버스운전기사): 조금 우리로서는 불편하죠. 모든 게 감시받는 이런 느낌도 들고...

⊙기자: 카메라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눈의 능력에 버금가는 감시카메라, 이제 그들의 눈이 우리의 모습을 지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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