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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건] "경찰에게도 맞았다" 주장…CCTV 확인하려 했더니(MBC,2019.01.29)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9-02-11 11:15
조회
25

◀ 앵커 ▶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클럽 폭행 사건.

어제 보도 이후 관련 검색어가 종일 포털사이트에 올랐는데요.

문제가 된 클럽은 서울 강남에 있는 '버닝썬'이라는 곳입니다.

클럽에 손님으로 갔다가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연행 과정에서 경찰한테도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이걸 입증하려고 순찰차 블랙박스와 지구대 CCTV 영상을 경찰에 요구했는데요.

경찰이 어떤 영상을 내놨는지, 함께 보시죠.

이문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수 승리 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 앞에서 김상교 씨는 8차례 폭행을 당했습니다.

클럽 이사 장 모 씨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직후에 얼굴을 한 대 맞았고, 이후 7번을 맞았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김 씨는 머리와 몸통을 주로 맞았고, 얼굴을 정면을 맞은 건 처음 한 번 뿐입니다.

장 씨에게 폭행 당하고 나서 20여분 뒤 이번에 김 씨는 경찰에게 제압을 당했습니다.

뒷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바닥에 비스듬히 엎어졌고, 경찰관 3명이 위에서 눌렀습니다.

김 씨는 그 후 순찰차로 6분 거리에 있는 역삼지구대에 도착합니다.

지구대에서 촬영한 김상교 씨의 모습입니다.

코와 입술에서 피가 나오고, 옷에도 피가 묻어 있습니다.

뒷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김씨를 의자에 묶은 경찰.

1분 뒤, 대걸래를 가지고 김 씨가 지나간 자리를 닦습니다.

김 씨가 흘린 핏자국을 지우고 있는 겁니다.

김씨는 얼굴에 난 상처는 클럽 이사한테 맞아서가 아니라, 경찰 때문에 생긴 거라고 주장합니다.

[김상교/폭행 피해자]
"그때 계단 딱 올라가면서 이 사람이 다리를 걸면서, 뒤에서 다리를 걸면서 몸을 확 밀쳤어요. 확 밀쳐서 제가 수갑을 찬 채로 쭉 밀렸어요. 쭉 밀려서 넘어졌죠."

계단을 올라와 지구대 출입문으로 들어설 때, 경찰관이 자신을 넘어뜨리고 발로 찼다는 겁니다.

"그 사람 발이 날라와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맞다가 이게 밀리면서 유리창 쪽으로 맞다가 유리창 있는 데 그 밑에 스테인리스가 있잖아요, 두꺼운 거. 거기에 제가 맞다가 얼굴을 팍 박았어요. 박았는데 거기서 코피가 터진 거죠. 그때 피가 팍 터졌어요."

당시 CCTV를 보면, 김상교씨가 경찰관 두 명에게 끌려 지구대로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장면 바로 직전에 경찰관에게 폭행당했다는 게 김씨의 주장입니다.

김 씨를 폭행한 클럽 이사 장 씨도 "지구대에 갔을 때 김 씨가 피를 흘리는 걸 보고 놀랐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얼굴에 상처가 없었는데, 김씨가 지구대에서 피를 흘리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구대 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은 "김 씨가 출입문 입구에서 혼자 넘어져서 코피가 난 것일뿐, 김 씨 주장처럼 때린 적은 절대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저희들이 동영상을 많이 보고 계속 검토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우리 경찰관이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김상교 씨는 순찰차 안에서도 경찰한테 맞았다고 주장하며, 블랙박스 영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영상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두 차례 정보공개 청구를 한 김씨는 결국 변호사를 선임해 '증거보전' 신청을 했습니다.

마침내 법원의 결정으로 블랙박스 영상을 받아볼 수 있었지만, 경찰이 준 영상은 원본이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영상이 끊겼다가 다시 재생되는가 하면, 유리에 비친 와이퍼가 정상의 두 배 속도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화질도 좋지 않은 데다 분량도 2분 30초에 불과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원본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경찰이 피해자한테 준 영상보다 화질이 좋아 어떤 일이 일어 났는지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김 씨를 태우는 과정에서 머리를 잡아 끈 경찰, 갈비뼈 세 대가 부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데도 몸 위에 올라가 제압하고, 김 씨의 머리를 과격하게 움켜 쥐기까지 합니다.

김 씨는 또 순찰차가 막 출발했을 때 경찰에게 맞았다고 주장하는데, 블랙박스에는 하필 이때의 영상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순찰차 시동을 걸고 난 뒤 50초 동안은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시동을) 걸면 그게 재부팅이 됩니다. 지금 모션 감지해서 계속 상시녹화로 재부팅 되는 시간이 25초 정도 됩니다. 아니, 51초 정도 됩니다."

지구대 CCTV 영상도 석연치 않습니다.

역삼 지구대 내부엔 CCTV가 4대나 있습니다.

법원은 경찰에게 이 4대의 영상을 모두 공개하라고 결정했는데, 경찰은 딱 하나만 공개했습니다.

두 대는 선이 끊어져서 녹화가 안되는 먹통 시시티비였고, 또 한 대는 김상교 씨가 거의 찍히지 않아서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는게 경찰 해명입니다.

[경찰 관계자]
"2015년도에 CCTV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정보화장비(부서)에서 설치를 했는데… 여기 위에 하고 팀장 자리 위에 하고는 기존에 썼던 거에 구멍만 있는 거고, 다 선이 끊어져 있습니다. 다 깡통입니다."

경찰 주장대로라면 경찰도 김상교씨도 폭행시비를 가릴 만한 자료가 하나도 없는 셈입니다.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CCTV에 관해서 역삼지구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첨단이고 가장 정확한 곳이에요. 그런데 2016년에, 3년 전에 선 공사때문에 연결 안 해서 공갈 상태로 방치했다?… 아니 그걸 어떻게 믿어요, 그 얘기는…"

김상교 씨는 서울강남경찰서를 CCTV 증거인멸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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