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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사관 공개 서한>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공존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

성명서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5-25 16:18
조회
475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공존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



봄이 왔지만 봄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고 고통과 죽음의 그림자에 억눌려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그렇다. 팔레스타인 민중이 겪는 고통은 전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을 강제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단의 시오니스트은 구약성서의 자의적 해석을 근거로 팔레스타인 지역을 무단점령하였다.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은 그들에게는 약속받은 구원의 땅을 차지하게 된 기쁜 날이었을지 모르지만, 수천년 동안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평화롭게 살아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대재앙이었다.


 이스라엘은 건국이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학살과 만행을 매일처럼 반복해왔다. 무단 점령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에 유태인들의 정착촌을 건설했다. 그들은 유태인 정착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주둔시키고 고립장벽을 건설해 팔레스타인 전체를 거대한 감옥으로 만드는 반인륜적 범죄를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학살과 만행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의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테러라는 더러운 이름은 최소한의 생존권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이 아니라, 국제법과 유엔의 요구마저 외면한 이스라엘의 침략에 붙어져야 한다.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최소한의 저항이 아니라, 중동지역의 유일한 핵무장 국가이며, 무단 점령을 중단하지 않는 이스라엘이다.


 과거 유태인들은 나치에 의해 ‘홀로코스트’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그런 상처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스라엘 정부가 그들이 경험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다른 민족을 억압하는 현실에 분노한다.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는 아픔을 경험했던 한국의 시민들로서는 이스라엘 정부의 태도를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지난 2004년 5월 4일부터 매주 화요일, 이곳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화요캠페인 - 이스라엘은 학살을 중단하라! 팔레스타인에 평화와 인권을!]이란 긴 이름의 정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우리의 화요캠페인은 오늘 100회를 맞았다.


 우리는 2년 전 하마스 지도자 야신과 란티시에 대한 이스라엘의 표적 살해에 분노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2년 동안 팔레스타인 지역의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이 세계도처에서 계속되었고, 팔레스타인의 상황도 적지 않게 변했다. 그동안 재야에서만 맴돌던 하마스는 지난 총선을 통해 집권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관계단절을 주장하며 팔레스타인 고립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여전히 팔레스타인의 상황은 어둡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은 끝이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이지만,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자임했던 짐을 잠시 내려놓고자 한다. 팔레스타인 상황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그동안 청계광장을 오가는 많은 시민들과 대화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믿는 선의의 사람들과 기쁘게 연대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만남을 작은 성과로 소중히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화요캠페인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에 간곡히 호소한다. 이미 이스라엘 국민 상당수가 알고 있듯이, 팔레스타인 지역의 분쟁과 갈등은 성능 좋은 미사일이나 잘 훈련된 군인들, 또는 핵무기로도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평화는 오로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침략, 대결, 학살, 점령, 도발을 벗어나 팔레스타인 사람들, 나아가 중동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을 하길 바란다. 이스라엘은 월등한 군사력을 앞세워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립시키는데 성공하고 있지만, 오히려 스스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우를 자초하고 있다. 아무리 미국의 지원이 있다하여도 대화와 타협, 공존을 무시하고 군사력만을 앞세우는 정책으로는 평화를 보장받을 수 없다.


 팔레스타인의 평화 없이는 이스라엘의 평화도 없다.



1. 이스라엘 정부는 점령지에서 즉시 철수하라.
1.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무차별적 학살을 중단하다.
1. 이스라엘 정부는 고립장벽 건설을 중단하라.
1.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공존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


2006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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