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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권강좌’ 종강…인권친화적 교육 실천 고민 계기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5-24 17:31
조회
236

최철규/ 인권연대 간사


 한국사회에서 현실의 다양한 풍경과 교육을 둘러싼 갖가지 담론들의 틈새에서 맹목적인 희망제조기를 넘어서서 사람과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는 교육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입시 광풍’의 소용돌이는 공·사 교육을 넘나들며 지루할 만큼 획일화된 교육형태를 강요하고 있고, 국가와 자본이 추구하는 ‘길들이기 교육’의 일환으로 신화화된 민족 담론과 출혈적 경쟁을 정당화하는 국가주의만이 넘실댈 뿐이다.




 결국 교육의 주체로서의 사람은 교육의 세계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쑤이며, 희망없는 교육과 교육없는 희망만이 빈속을 드러낸 채 사회의 언저리를 표류하고 있을 뿐이다.


 인권연대 교육센터 주최로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인권연대 교육장에서 개최된 ‘2005년 여름 교사인권강좌 - 교육희망, 인권이 해답이다!!’는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인권의 시각으로 ‘교육의 희망’을 탐구하고 ‘희망을 간직한 교육’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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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각지에서 30명의 초··고교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강좌는 ‘왜 인권인가’, ‘인권의 역사와 쟁점’, ‘교과서의 왜곡과 편견’, ‘인권친화적 교육만들기’라는 주제로 총 15강의 강의와 간단한 조모임 활동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가수 겸 작곡가인 이지상 인권연대 운영위원이 미니콘서트를 통해 ‘특별한 인권 이야기’를 전달하며 강좌를 마무리하였다.


 역사 교과를 담당하는 한 수강생은 “인권에 대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다시 한번 열리는 듯한 느낌도 받았고, 어느 정도의 확신도 생겼다”라고 수강 소감을 밝혔다.


 다른 수강생들 대부분도 이번 강좌를 통해 “인권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교육 현장에서 인권친화적 교육 실천을 위해 고민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권활동가들의 생생한 인권현안 강의와 장애인,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소수자 인권 강의, 이슬람 문화에 대한 한국 교육체계의 왜곡과 편견에 대한 비판은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박제화된 교육을 절감하고 문제성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현장에서 교과 운영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각종 인권자료들도 풍부하게 제공받았다. 중학교 ‘인권’ 교과서(대한교과서주식회사 刊)를 책임 집필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명준 연구위원이 교육장을 방문하여 각급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초··고교용 ‘인권’교과서를 제공하고 간단한 소개를 하였으며, 후원 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도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의 소수자 인권에 대한 각종 참고자료를 비롯하여 10여종의 인권교육 자료를 제공하였다.


 한편, 이번 강좌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흔치 않는 전문인권교육이었다는 측면에서 몇몇 강의들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매일노동뉴스와 연합뉴스가 각각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과 이희수 한양대 교수의 강의 내용을 전달하였으며, 교육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이투스에서는 강좌 전반을 취재하여 인권의 시각으로 풀어 본 교육현실과 희망에 관심을 나타냈다.


 인권연대 교육센터는 인권의 활성화와 인권교육의 심화를 위해 향후 정기적으로 교사인권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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