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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벌종교사학 강남대 규탄 기자회견문

성명서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5-25 16:26
조회
526

족벌종교사학 강남대 규탄 기자회견문


배타적 교리를 명분으로 대학교육은 물론 종교 그 자체의 의의까지 훼손하는 강남대의 전횡이 그치지 않고 있다.


2003년 이찬수 교수의 EBS ‘똘레랑스’ 프로그램 출연 이후, 강남대는 종교적 관용과 상호이해를 강조하는 이찬수 교수를 ‘우상숭배자’로 몰아 강의 내용을 왜곡하고, 불안정한 계약교수제를 악용하여 이찬수 교수의 정당한 강의권과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해 왔다. ‘기독교적 창학이념’ 운운하며 종교사학임을 자임하면서도 그 모든 과정에서 종교와 교육의 참다운 모습은 결코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강남대는 반종교적·반교육적 해직 처분도 모자라, 공적 기관을 통해 확인된 법원칙까지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로 사태의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이찬수 교수가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제9조에 해당하는 교원임을 분명히 지적하였으며, 창학 이념을 명분으로 한 재임용 거부는 “평가기준이 주관적이고 자의적이라 할 수 있어 심히 불합리할 뿐만 아니라, 상위관련법인 사립학교법 제53조의 2 제7항의 재임용 심사기준을 위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강남대의 별도 조치 없이도 당초 해직 처분일인 2006년 1월 27일로 소급하여 재임용거부처분 취소 결정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강남대는 지극히 상식적이며 합법적인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이찬수 교수에 대한 ‘반종교적 종교재판’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사회 일반의 상식과 원칙을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들만의 판단과 결정이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강남대의 ‘근본주의적 폭력’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을 뿐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의 발달과 전개 과정에서 대표적 보수기독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학교 운영진과 족벌 관계에 있는 강남대 교목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기총과 강남대 교목실은 근본주의를 뛰어 넘는 한심한 문자주의적 접근으로 반기독교적 교리 해석을 일삼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기독교 외의 종교를 적대시하는 편협한 잣대로 이 교수의 신앙적 양심과 학자적 양심을 난도질해 버렸다. 그들의 독선적이며 자의적인 교리 해석의 기준엔, 그들 이외의 모든 종교 행위는 ‘우상숭배’에 불과할 뿐이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강남대는 타종교를 폄하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종교적 폭력행위’를 중지하고, 화해와 상생의 언어로 종교간 대화를 지향하여, 사랑과 화해라는 종교의 참 교훈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해주기를 촉구한다.


또한 우리는 강남대학교가 참 교육의 의의를 바로 세우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시민과 합리적인 지성인을 배출하는 의미 있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이찬수 교수는 한국종교학회, 한국종교교육학회, 한국종교간대화학회, 한국조직신학회, 한국문화신학회 등 국내 종교 관련 제 학회가 인정하는 탁월한 종교학자이며 교육자이다. 오직 강남대만이 편협한 종교관을 명분으로 이 교수의 학문적 능력과 종교적 신앙을 매도하여, 자유로운 학문 탐구와 교육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고 있을 뿐이다.


1946년 우원 이호빈 목사님의 깊은 신앙과 교육에 대한 열의를 통해 설립된 중앙신학원(현 강남대학교)은 ‘경천애인’을 교훈으로 내세우고 교육이라는 공적인 사회봉헌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온 유서 깊은 교육기관으로 잘 알려져 왔다. 우리는 폐쇄적이며 반민주적인 족벌체제를 동원하여 강남대의 명예를 훼손하고, 강남대를 부당한 족벌사학의 대명사로 전락시키는 행태를 묵인할 수 없다. 종교적 관용과 화해 그리고 대학교육의 정상화는 강남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추구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종교 자유와 상식이 통하는 교육이 보장되고, 인권의 소중한 가치가 보호되기를 바라며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강남대는 독선적인 종교 재판을 즉각 중지하고, 이찬수 교수에게 사과하라!
하나. 강남대는 교육부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여 이찬수 교수에 대한 해직 처분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강남대는 종교자유와 교원신분보장을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강남대는 불법적인 연구실 폐쇄를 즉각 중단하라!

 


2006년 6월 12일


강남대이찬수교수부당해직사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
이찬수교수님복직을위한강남인모임 외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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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2일 강남대 정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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