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8888마민중항쟁 19주년 기념 성명서> 버마군사정권은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민주화를 위한 평화적인 노력을 다하라

[버마 8888마민중항쟁 19주년 기념 성명서]

버마군사정권은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민주화를 위한 평화적인 노력을 다하라

 오늘은 버마의 8888민중항쟁이 일어난 지 19주년이 되는 날이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버마의 민중들은 지난 1988년 8월 8일 군사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항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군사정권에 의하여 희생되기도 하였다.

 이 날의 항쟁은 1990년 총선거에서 아웅산 수지여사 등 민주화세력의 승리로 이어졌다. 그러나 민주화, 사회적 진실, 자결권, 평등권 등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한 표를 던졌던 민중들의 지지와는 상관없이, 군사정권은 2007년 현재까지도 총선의 결과를 실행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민족민주동맹(NLD)을 포함한 민주화요구 세력들은 질서 있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군사정권은 이러한 노력은 거부한 채 그들 중심의 형식적인 전국대회(national convention)와 로드맵만을 주장하고 있다.

 버마의 민중들은 현 정치, 경제, 사회상황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교육과 보건상황은 세계최저수준으로 매우 나쁘고 사회기반시설도 낙후되어 있다. 고향을 떠난 난민들이 많아졌으며, 대부분의 민족들이 강제노동, 강제이주, 강간, 고문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1300여명이 넘는 정치범들이 장기수로 복역하고 있고 아웅산 수지 여사는 국민적 지도자임에도 11년 동안이나 가택연금 되어 있다. 

 오늘 전 세계의 버마 대사관 앞에서 8888민중항쟁의 정신을 이어가며 버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많은 이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특히 한국 내에 있는 버마인들은 “민주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버마에서 군정이 물러나도록 싸우는데 적극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군사정권에 의하여 억압받고 있는 버마인들의 호소에 동참하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버마 군정이 다음 사항에 동의하고 이행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1. 아웅산 수지 여사를 포함한 모든 정치범들을 즉시, 조건 없이 석방하라
1. 버마에서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보장하라
1. 버마의 모든 문제를 평화롭게, 대화로 풀어라
또한 한국정부는 버마민주화를 앞당기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외교정책을 실행하라.

2007년 8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