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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호] ‘오월 걸상' 사업을 시작합니다.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9-26 14:32
조회
361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오월 걸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오월 걸상'은 1980년 광주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5.18이 1980년대라는 시대, 그리고 광주라는 지역에만 머물지 않도록 5.18 정신을 현재화하고, 전국화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아주 거창한 사업은 아닙니다. 그저 가능한 곳에 걸상을 하나씩 세우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월 20일 ‘오월 걸상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을 공동대표로 모셨고,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김희수 변호사, 서해성 작가와 제가 실행위원을 맡았습니다.


  먼저 청와대 경내와 국회에 ‘오월 걸상'을 놓고 싶습니다. 우리의 공동체, 그리고 민주주의와 인권이 어디서 온 것인지, 우리가 어떤 사람들의 희생에 걸터앉아 있는지 분명하게 기억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 기억은 기존의 기념조형물들과 달리, 누구나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걸상이 될 것입니다.


  ‘오월 걸상 위원회'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걸상 제작과 설치 비용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할 겁니다. 하나은행 388 - 910011 - 21104(오월걸상)으로 1구좌 당 5만1천8백원(5.18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을 보내주시고, 보내주시는 분의 이름과 소속 직함 등을 인권연대로 전화,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알려주시면 됩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오월 걸상’을 놓는 까닭은


   오월을 불러내 한 개 걸상으로 만들고자 한다.
   오월이라는 시간의 뼈에 걸터앉은 우리 시대를 말하고자 함이고,
   오월의 이름 위에 우리가 몸과 시대와 양심을 의탁하고 있음을 일상에서 깨우치고자 함이다.


   오월은
   오월 밖으로 불러낼 때만 생생한 현재로써 오월일 수 있다.
   오월의 시간을 일상에서 만날 수 있을 때만
   오월은 오월이다.
   그러므로 오월은 광주라는 공간에 갇힐 수 없고
   어느 해 오월이라는 특정한 시간에 한정될 수 없다.
   역사에서 오월은 늘 ‘장기長期 오월’이다.
   이것이 살아 있는 오월이다.
   그 거룩한 헌신과 희생에 걸터앉아 우리 시대는 창조되었다.
   오월을 일상의 공간에 한 개 걸상으로 불러내는 까닭이다.


   더 광주 밖으로
   더 오월 밖으로 불러낸
  오월 걸상에 앉아 날로 오월을 벼리어내고자 하는 뜻이다.


   기억의 배신과 맞서기 위하여
   이 봄날, 팔도에
   오월 걸상이라는 인간양심과 시간의 나침반을 놓는다.


   스스로 죄 있는 자라고 믿는 손길은 깊다.


   -기획자 서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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