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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연대 50호] 인권과 평화를 노래하라-칠레의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Victor Jara)의 <아만다, 너를 기억해>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8-17 17:38
조회
760

칠레의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Victor Jara)의 <아만다, 너를 기억해>



유 요 비/ 시 인, 문화평론가


칠레
1844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칠레는 1932년 이후 여러 차례의 쿠데타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황에 시달려 왔다. 1970년 살바도르 아옌데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최초로 민주주의 선거에 의해 사회당 정권이 탄생하였으나 1973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가 발생하여 20여년간 폭압적인 군사독재에 신음해왔다.
쿠데타 당시 아옌데 대통령은, “누군가 이 암울하고 쓰라린 순간을 극복해내리라 믿습니다. 머지않아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해 위대한 길을 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는 마지막 방송연설을 마치고, 소수의 지지자들과 쿠데타군에 맞서 항전하다 사망하였다. 당시의 상황을 담은 영화가 바로 <산티아고에 비는 내리고>다.


빅토르 하라의 삶
빅토르 하라는 ‘누에바 깐시온(Nueva Cancion, 새로운 노래)운동’을 하다가 1973년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처형된 칠레의 대표적 민중가수다. 칠레 민중의 삶과 애환을 때로는 연극으로, 때로는 노래로 표현해온 문화운동가 빅토르 하라는 1932년 산티아고의 변두리 로꾸엔이란 마을에서 태어났다.
산티아고대학에서 연기와 연출을 공부한 빅토르 하라는 칠레에서뿐만 아니라 남미와 유럽을 순회하며 연극활동을 하였다. 그 성과로1965년 칠레의 연극 비평가 대상을 수상하였으나, 빅토르 하라는 이미 1957년부터 누에바 깐시온 운동의 대부격인 비올레타 파라(Violeta Parra)와 교류하면서 노래를 시작함과 동시에 인민연합에 가입, 정치활동을 시작한다.
1966년 첫 솔로음반 을 낸 후, 1969년 제 1회 누에바 깐시온 페스티벌에서 자작곡 (농부의 기도)를 불러 우승한다. 이를 계기로 파라, 잉띠일리마미, 뀔라빠윤 등의 민중가수들과 함께 인민연합의 문화선전대로서, 대통령 후보인 아옌데를 지지하는 콘서트를 개최하고 전국을 돌며 활발한 노래운동을 벌인다. 그러나 1973년 9월11일 피노체트(Augusto Pinochet Ugarte)의 군사쿠데타로 아옌데 대통령이 사망한 후, 아옌데의 지지자들과 함께 체포된 하라는 혹독한 고문을 당한 끝에 9월15일 에스타디오(Estadio)스타디움에서 군인들에 의해 기관총에 난사당한 채 사망한다.
당시 하라의 동료는 혹독한 상황에서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고, 그 때문에 군인들이 그의 손목을 부러뜨렸다고 전한다. 부인 조안 터너의 수기에서도 장례 때 본 그의 사체는 손이 부러져 있었다고 한다. 하라의 노래는 부인이 강제출국 당하면서 비밀리에 하라의 노래 테이프을 갖고 나와 스웨덴TV 방송국의 한 직원이 복원해내었다.


빅토르 하라의 음악
하라의 주요 노래로는 (농부의 기도), 고향 로꾸엔을 노래한 (올가미), 담요짜는 여성의 모습을 노래한 (앙헬리따 우에누만), 마약으로 사망한 한 소녀의 죽음을 애도하는(누가 카르멘시타를 죽였나?), 어머니와 딸의 이름인 아만다을 소재로 노동자의 삶을 표현한 (아만다, 너를 기억해), 경찰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친구 로베르또 아우마다(Roberto Ahumada)를 기리는 (일하러 가는 길). 정권과 자본을 풍자하는 (성명서), 자유를 염원하는 (자유의 노래) 등이 있다. 하라의 대표곡으로는 서정성과 사회적 메시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아만다, 너를 기억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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