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호] 확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될 겁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2016년을 보내며, 여러 가지 회한이 들었습니다. 회원들의 사랑과 성원을 받았고, 또 꾸준히 일하기는 했지만, 뭔가 앞으로 나아갔다거나, 무언가를 돌파한 건 별로 없었습니다. 못내 아쉽습니다.

  2017년 새해는 확실히 앞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선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개혁 요구가 분출되는 한 해가 될 2017년에는 인권연대가 그동안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왔던 경찰, 검찰, 국가정보원, 교정, 군대 등의 기관을 개혁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2년 동안 하지 않았던, 회원과 함께하는 인권콘서트도 단체 창립일(7월 2일)에 즈음해 진행하고, 회원 송년회와 ‘인권의 등대’ 시상도 거르지 않겠습니다. 지역 회원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일상적으로 회원들을 만나는 다양한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사무국의 역량을 키워서, 여러 가지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갇히는 비극을 막기 위해 [장발장은행] 사업은 새해에도 계속합니다. 올해 12월 벌금제와 관련한 개혁법률안이 시행되기에, 그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담보도 이자도 없는 ‘인간 신용은행’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회원들께서 정성을 모아 주셨던 프로젝트 ‘망월동 걸상’을 봄까지 완공합니다. 광주 망월동 현지에 설치합니다. 뿐만 아니라, 광주 5.18을 전국화·현재화하기 위해 ‘오월 걸상’이란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합니다. 국회의사당 경내, 광화문 광장 등 상징적인 공간에 ‘오월’을 기억하기 위한 걸상을 설치하는 작업입니다.

  지역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어린이, 청소년들의 인권배움터로서의 ‘인권기념관’ 설립 작업도 추진하겠습니다. 경기도 파주의 [아시아의 등대]도 연내에 착공하여, 2018년 봄에는 완공할 수 있도록, 나아가 다른 지역에 제2의 [아시아의 등대]가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이주민과의 전혀 새로운 차원의 만남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 오늘]은 지금의 주 3일 방송에서 5일로 늘리겠습니다. 품격있는 방송, 보다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겠습니다. 많은 청취 바랍니다.

  인권연대는 올해 창립 제18주년을 맞습니다. 선거권도 충분히 가질만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젠 ‘세월’이라고 불러도 좋은 시간입니다. 그 세월에 걸맞은 구체적인 활동, 풍부한 상상력과 치열한 현장정신을 바탕으로 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구체적인 사업을 통해 성과를 내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인권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