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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호] 인권연대 창립 20주년을 맞아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9-08-06 15:27
조회
353


 인권연대가 창립 제20주년을 맞았습니다. 1999년 7월 2일, 다른 단체의 더부살이로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인권연대는 20여명에 불과했던 회원(회비를 납부하는 진성회원)이 3,100명으로 늘어났고,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인권연대는 창립부터 백화점식 활동을 지양하며, 두 가지 분야의 인권운동을 자임했습니다. 첫째는 경찰, 검찰, 국가정보원, 감옥, 군대의 인권실태를 감시하고, 이들 기관에 의한 피해자를 돕고, 시민의 신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개혁을 돕는 것입니다. 둘째는 인권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사명 외에도 다양한 인권운동을 진행했지만, 처음 먹었던 마음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인권연대는 특별히 형사사법과정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당하는 차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벌금을 내지 못하면 감옥에 갇히는 현실을 당연시 하는 상황에서 벌금제도의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벌금을 내지 못해 감옥에 갇히는 사람들의 무의미한 고통을 덜기 위해 2015년 2월 25일, 장발장은행을 설립하였습니다. 장발장은행은 지금까지 59차에 걸친 대출심사를 통해 710명의 현대판 장발장들에게 1,294,007,000원을 무이자, 무담보로 대출해주었습니다. 대출자들 가운데 362명이 대출금을 상환하고 있으며, 이중 114명이 대출금을 모두 갚았습니다. 지금까지 상환금은 317,663,000원입니다. 장발장은행의 재원은 오로지 시민들의 참여로만 마련하였습니다.


 다양한 인권교육 활동 또한 진행했습니다. [교사인권연수]를 처음 시작하여, 2005년부터 지금까지 35기의 정규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교사인권연수에는 모두 1,750명의 현직 교사들이 참여하여 15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18번의 [청년 인권학교], 7번의 [청소년 인권학교], 12번의 [연대를 위한 인권학교] 등의 과정을 운영하였고, [형사법 교실] 등 다양한 기획강좌도 진행했습니다. 외부 교육도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때론 맹렬한 감시견 역할도 하며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때론 안내견 역할을 하며, 정책당국자들을 설득하면서 구체적인 진전을 도모하기도 하였습니다. 20년의 세월동안 진행했던 활동을 이 짧은 지면에 다 담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인권연대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은 사안, 누구도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는 사안에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이 하는 일은 하지 않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만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모토였습니다.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인권연대는 더 활발한 활동, 더 새로운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 나아가 지구촌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권연대는 창립기념일인 7월 2일에는 특별한 행사 없이 일상 활동을 했습니다. 20주년 기념행사는 2019년 12월 10일(화),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회원들과 함께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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