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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지상과 함께 한 ‘노래로 보는 한국사회’ 종강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8-09 10:10
조회
489
사람소리 편집부
색깔 있는 기획강좌 가수 이지상의 ‘노래로 보는 한국사회’가 막을 내렸다.
노래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담고 있는 내용을 통해 시대를 들여다보고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된 이번 강좌는 모두 네 번의 강의와 한 번의 야외음악회로 진행되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을 거치면서 만들어지고 불리었던 노래들에 대해 얘기하고, 그 노래들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던 ‘부당한 사회에서 명멸해간 노래들’이라는 주제의 첫 시간에서부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만을 강요하는 문화적 폭력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한 ‘평화의 길, 평화의 노래’, 개발독재 광풍 속에서 변두리로 쫓겨날 것을 강요받은 에다가와, 상계동, 난곡을 얘기했던 ‘내 대신 매를 맞아 아픈 사람들’, 인권의 의미와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본 ‘오창익과 함께 하는 인권이야기’까지 네 번의 강의는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까운 시간이었다.
더불어숲학교가 열리는 강원도 인제 미산 개인산방
사진 출처 - 프레시안
특히 더불어숲학교가 열리는 강원도 인제 미산 개인산방에서 진행된 야외음악회는 멀고 교통도 불편한 곳이었지만 열혈참가자들이 함께해 자연과 더불어 삶과 노래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비경이라 할만한 깍아지른 산허리와 그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투명한 내린천 줄기, 산책로를 따라 수북하게 쌓인 낙엽과 그 낙엽을 밟는 소리는 그 자체로 노래이자 시이기도 했다.
야외음악회에 참가했던 신혜진씨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술 한 잔 곁들여 쏟아질 듯한 별빛 아래서 밤늦도록 이어진 이지상씨의 노래는 오래 오래 가슴에 남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지상씨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문화단체인 ‘풀로엮은집’에서 ‘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한국현대사’라는 제목의 강좌를 진행하고, 같은 달 22일에는 조계사 경내에 위치한 ‘보리아트홀’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팔꽃동인’ 공연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