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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통신은’인권연대 운영위원들로 구성된 칼럼 공간입니다.

‘발자국통신’에는 강국진(서울신문 기자), 김희교(광운대학교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 염운옥(경희대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 교수), 오항녕(전주대 교수), 이찬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 임아연(당진시대 기자), 장경욱(변호사), 정범구(전 주독일 대사), 최낙영(도서출판 밭 주간)님이 돌아가며 매주 한 차례씩 글을 씁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홍승권)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07 17:43
조회
581
우울합니다.
평택 대추리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참담하다 못해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순박한 농민들을 상대로 헬기가 뜨고 순식간에 군인들이 철조망을 두릅니다.
그 전의 경찰들과 맞닥뜨렸던 상황과는 또 다릅니다.

그 막강한 위세에 힘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속절없습니다.
일부 지원나간 소수의 사람들에게도 역부족인 현실입니다.
그렇게 이 땅의 중심부엔 새로운, 드넓은 군사기지가 태동하려 안간힘을 씁니다.
그것이 오십여 년 이상 공포와 경원의 대상이었던 ‘북한’을 경계하기 위함이 아니라 ‘중국’을 겨냥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안보를 책임지겠다고 광분하는 그 숱한 매체들의 은근슬쩍 눈감음을 바탕으로 내부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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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야기대로 국론분열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그들은 원인 결과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합니다. 오직 ‘제국’ 미국의 이익에 잘 복무할 수 있으면 그만인 듯 합니다.
이 순간 일제시대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윤봉길의사나 안중근의사가 별 사람인가요? 자주독립을 희망한 사람 아니던가요?
친일청산 작업이 한창인 이 때에 뜬금없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친일청산 작업보다 더 중요한 게 친미(사대 매국)현상을 발본색원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대로 싸우는 일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런 일은 촛불 하나 밝히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됩니다.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가능성은 싹을 틔운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온통 패배의식에 젖어있을 때 8.15는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8.15는 우리에게 온전한 해방이 아니었습니다.
준비한 자에게 상급은 온다고 믿습니다.
온전한 해방, 온전한 평화, 온전한 자유를 위해 우리 모두가 기울여야 할 일은 아직 많습니다. 세상과의 연대를 비롯하여..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내일을 위하여!
만인의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홍승권 위원은 현재 삼인출판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