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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꿈(장경욱)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9-02-14 16:47
조회
1381


장경욱/ 인권연대 운영위원


 다가오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민족과 민중이 걸어가야 할 미완성의 꿈이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대결과 불신으로 얼룩진 한반도에 긴장완화와 평화의 분위기가 삽시간에 무르익고 있다.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완전히 무장 해제됐고 비무장지대(DMZ) 내 전방 감시초소(GP)에 대해서도 동시에 시범철수를 했다.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남북공동수로조사 결과를 반영해 만든 해도가 북측에 전달됐다. 작년 말 남북은 도로·철도 연결 착공식을 열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긍정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세기적 숙적인 북미 간의 분위기에 세기적 대전환이 일고 있다. ‘투자의 귀재’라는 미국 투자가 짐 로저스의 올 3월 북한 방문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획기적 진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짐 로저스는 대북투자 낙관론을 가진 미국의 투자가로서 “대북 투자 대박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가 모은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최근에 발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위대한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 찬양·고무죄에 해당하는 발언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종전선언을 넘어 평화협정으로 가는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한미연합사령관은 평화협정 체결 후에는 주한미군이 철수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였다. 상식적 발언이고 우리 민족, 민중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프로세스의 최종 단계에 해당한다.



2월 13일 오전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참석자들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
해금강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바야흐로 한반도의 주인공인 남과 북의 우리 민족, 민중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꿈이 현실로 무르익어 가는 때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할 일이 많다. 여전히 우리 안에서 꿈틀거리는 오해와 불신의 늪이 있다. 또한 적대와 대결이 난무하는 낡은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는 세력이 망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북한이 경제 강국이 되고, 군사분계선 일대가 말 그대로 비무장화되고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전쟁이 사라지며 남북을 잇는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북한의 경제가 발전하고 한반도에서 외국군대가 철수하는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과 북은 어떻게 될 것인가? 혹시 뿌리 깊은 적대와 불신에 사로잡혀 한반도를 달구는 새로운 변화에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적화통일의 악몽에 잠 못 이루는 국가보안법의 노예가 되어 있지는 않은가?


 동족에 대한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이라는 당치 않은 경제제재가 사라지고 외국군대가 철수하는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우리는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남북공영발전의 시대를 맞이하고 자주적 평화통일로 비약적 경제부흥으로 도약하는 통일국가를 달성할 것이다. 우리가 걸어가는 이 꿈은 결코 되돌릴 수 없고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밖에 없으며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 내야 할 당면의 과제이다.


장경욱 위원은 현재 변호사로 재직 중입니다.